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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3화

“그래서 내가 석가집안의 사람이라면 뭐가 문제라는 거지? 넌 곧 죽을 운명이라고, 내가 그쪽 집안이라는 걸 아는 게 무슨 소용이지?”

닥터석의 질문에 강책은 “죽어?” 라며 코웃음을 쳤다. 그는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었다.

“너네들은 10초로 끝낼 수 있어.”

“큭, 어디서 나온 자신감일까? 10초? 좋아. 얘들아, 얘 벗겨라, 벗겨서 꽁꽁 묶어놔. 바로 자를거야. 정말로 이 놈한테 그런 능력이 있는 지 한번 봐야겠네.”

닥터석의 말이 끝나자 무리들이 밧줄을 들고 강책에게 다가갔다. 강책은 소한을 자신의 몸 뒤로 숨겼다. 그리고 강책의 손과 발이 마치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펑펑펑-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날아간 사람들은 벽 또는 문에 부딪히거나 기둥에 부딪히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10초가 아닌 5초만으로 자리에 있던 열 몇명의 무리들 모두 바닥에서 뒹굴었다. 실력, 속도 모두 강책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손을 털고 닥터 석을 바라보며 “어때?” 라고 물었다. 닥터 석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이런 일은 한번도 있었던 적이 없었기에 순식간에 일어난 이 일을 믿을 수 없었다. 이게 정작 사람인가? 라는 생각만 들 뿐 이였다. 그는 재빨리 뒤로 걸음을 옮겨 빨간 버튼을 눌렀다. 누른 지 3초도 되지않아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걸어왔다. 그들은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왔다. 얼굴이 사각이며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경찰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는 이 관할지역 파출소 경찰 ‘왕통’ 이였다. 경찰이 온 걸 보고 소한은 그를 반겼다.

“경찰아저씨, 살려주세요. 저 사람들은 장기매매 집단이에요. 모두 범죄자들이에요. 빨리 잡아가세요!”

그녀의 말에도 왕통은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입꼬리에 음흉한 웃음만 지어보일 뿐 이였다. 그 웃음은 뭔지 모르게 꺼림칙했다. 강책은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왕통에게 다가가는 소한을 잡고는 “잠깐, 뭔가 이상해요.” 라며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왕통은 무리들이 아닌 강책에게 되물었다.

“뭐하는 사람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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