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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8화

하루종일 강책은 백신광이 무슨 일을 저지를 까봐 걱정하면서 사사곳곳에도 통제를 하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준비했다. 콘서트 개장 2시간 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평온하면 평온 할 수록 강책은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강책은 “들어오세요.” 라며 답했다. 문을 열고 들어 온 사람은 오늘의 사회자 ‘방신명’이였다. 강책과 정단정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그가 무슨 일로 들어 왔는 지 짐작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리허설이나 대사 관련해서 물어보려고 들어온 건가?

방신명은 살짝 웃음을 보이며 “강사장님, 정사장님 안녕하세요. 상의할 게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라며 말했다. 정단정은 억지로 화를 누르며 “무슨 일이죠?” 라며 물었다.

“사실 이번 출연비가 좀 많이 적어요. 제가 이 업계에서는 이 정도 출연비를 받을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백공엔터테인먼트가 부른 사회자는 사회자 업계에서 겨우 2위인데도 불과하고 벌써 1억 9천 정도 받았다고 하네요? 전 고작 1억 정도 밖에 안하는 데 말이에요.”

갑자기 돈을 더 달라고? 그의 말에 정단정은 화가 났다.

“방신명씨,처음에 계약했을 때부터 말을 맞춘 가격입니다. 만약 금액이 마음에 안 들었다면 처음부터 말씀을 해 주셨어야 합니다. 지금 콘서트 시작이 2시간도 안 남았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무슨 뜻으로 받아드려야 할까요? 협박이라도 하시는 걸까요?”

“아이고, 정사장님, 제가 무슨 협박을 한다고 하십니까. 간이 열 개여도 그럴 용기는 없습니다. 그저 저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아 다시 그 존중을 되찾으려 온 것 뿐인데, 그렇게 심하게 나오시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심하다고?무대가 2시간도 남지 않았는데 갑자기 돈을 더 요구하는 건 의사가 수술실에서 환자를 칼로 자르고 다시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수술비 인상을 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이건 틀림없는 모욕 이였다! 정단정은 업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회자가 이런 비겁한 짓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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