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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6화

공청의 도발에도 강책은 화를 내지 않고 담담했다.

그는 손을 뻗어 휴대폰을 꺼내 주소록을 열어 ‘기진’의 이름을 뒤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라앉힌 채 기진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낸 뒤 휴대폰을 껐다.

그의 모든 행동은 2분도 채 되지 않았고, 아무도 그의 행동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다.

정단정은 잠시 주저앉았다가 마지막으로 강책을 설득해 보고자 말을 꺼냈다.

“강 사장님, 지금은 감정적으로 나갈 때가 아닙니다. 모든 걸 이성적으로 생각하셔야 해요. 우리의 목적은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강남구에 이름을 알리는 것입니다.”

“지금 하시는 모든 행동은 일을 망치는 거라고요. 솔직하게 말해서, 사장님 행동이 어린애와 뭐가 다르겠어요?”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평정심을 유지한 채 대답했다.

“한 번 결정한 일은 절대 바꾸지 않아.”

정단정은 크게 한숨을 내쉬며 자리로 물러나서,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강책은 마치 썩은 돌덩어리처럼 구리고 딱딱해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 왜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일을 맡았는지 약간 후회가 되기도 했다.

원래 그녀는 강책이 평범한 남자가 아니라고 느꼈고, 남자들도 이성적이고 강인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느끼게 해 준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 강책의 행동은 그녀를 매우 실망시켰다.

“역시, 남자는 결국 ‘돼지’에 불과하군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전혀 배우질 못해요.”

“오늘은 아마 제가 기모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이 될 것 같네요.”

그녀는 이 생각을 하자 속으로 매우 괴로워했다.

똑딱, 똑딱.

20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공청은 일어서서 옷을 단정히 하고는 비웃으며 말했다.

“두 분, 죄송하게 됐네요. 오늘 밤 협찬이 취소되니 목에 거미줄을 칠 준비하시길.”

그가 막 떠나려 하던 그때……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들어오세요.”

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문이 열리자, 키가 큰 남성 한 명이 문서 한 장을 손에 들고 걸어 들어왔다.

그 남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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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영희
재미 있네요 너무 흥미 진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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