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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8화

기양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혼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기양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고심해서 계획한 것이 전부 헛수고였다.

그 시각 주변 높은 빌딩 옥상에 헬기가 멈추어 섰다.

얼굴에 지네 문신을 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 망원경으로 상황을 보고 있었다.

남자 옆에는 유사가 서있었다.

“주인님, 기양 혼자 안될 것 같은데 사람 보낼까요?” 기양이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는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유사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가만히 있으면 기양은 완전히 무너지면 기가 집안 재산도 날아가는 거예요.”

남자가 하하 웃었다.

남자는 망원경을 접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수라 군신, 신라 천정. 여기서 그만두면 기양 하나만 잃지만 끝까지 싸우면 우리 모두 죽어.”

유사는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주인 옆에 있으면서 처음 들은 말이다.

손 피를 묻히는 일을 하는 남자는 서경에서 신방 살신과 불방 살신이라는 "지네 형님"으로 불린다

교관도 겁을 낼 때가 있으니 적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알 수 있었다.

유사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상대는 기양 어머니 아니에요? 그렇게 무서워요?”

남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유사 너는 아직 뭘 몰라.”

“기양 어머니는 별거 아니야. 내가 걱정하는 건 수라 군신 강책이야.”

유사가 사람들 사이를 바라봤다.

들어보니 강책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망원경 사이로 보니 강책은 적들을 재빠르게 해치웠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 기양을 도와줘야 한다.

유사가 남자에게 물었다. “수라 군신이 뭐예요?”

남자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서경에는 수란 군신이 나타난 곳은 투항하거나 죽을 각오해야 하다는 전설이 있어.”

우사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해요?”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서경에서 딱 한 사람만 무서웠어. 그게 바로 수라 군신 강책이야!”

만약 서경에서 점수로 따지면 내가 90점, 수라 군신이 100점이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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