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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281 - 챕터 290

2419 챕터

제 281화

오늘 은경사는 전설의 레이서에 도전하는 날이다. 반드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정봉성은 자신이 프로 레이서와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안다.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기, 제 생각에는 굳이…”은경사가 정봉성을 매섭게 노려보자 정봉성은 겁에 질려 침을 삼켰다. 은경사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정 선생님 손해 볼 게임은 안 하죠. 승패가 어떻든 개런티 1억 드릴게요. ‘1억?’‘승패 상관없이?’요즘 돈이 없는 정봉성은 솔깃했다. ‘일단 승낙하고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지 뭐, 어차피 상대는 프로 레이서이니까 져도 창피할 거 없어.’‘져도 1억을 받을 수 있으니 해볼 만하다!’정봉성이 불쌍하게 물었다. “정말 승패 상관없이 1억 주는 거예요?”은경사가 웃으며 손을 흔들자 누군가 계약서를 가지고 왔다. “계약서에 사인하세요. 승패 상관없이 1억을 드리겠습니다.”“제가 지면 당장 이곳을 떠나고 다시는 강남에 발 들이지 않을게요.”“하지만, 당신이 지면…”정봉성이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제가 지면요?”“하하, 정 선생님이 강남 정가 집안사람이라 들었습니다. 만약 정 선생님이 지면 다른 건 필요 없고 정가 집안 간판 저에게 주면 돼요.” “그게…”정중이 정봉성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안돼! 조상 간판은 우리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명예야! 그걸 어떻게 뗄 수 있어! “은경사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지금 체면 생각하는 거예요? 정가 집안이 저희 스피드 팀을 처참히 짓밟았을 때 저희 체면은 생각 안 해봤어요?”은경사가 화제를 돌려 말했다. “어르신, 그리고 정봉성은 아마추어 레이서지만 기술이 그렇게 좋은데 어떻게 질 수 있어요?”정중이 화가 나 얼굴이 시뻘게졌다. “안돼,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절대 승낙 못해!”은경사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프로 레이서도 이름뿐이에요. 정가 집안이 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극도로 무서워하잖아요. 됐어요. 열염호, 가서 기자들한테 정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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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2화

은경사가 말했다. “저는 할 말 다 했습니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전화로 시간이랑 장소 알려주세요.” 은경사는 말을 마치고 떠났다. 정봉성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자신의 형편없는 운전 실력으로 프로 레이서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도망자가 될 수는 없다. 계약서에도 사인을 했고, 시합에서 지면 조상 가판도 떼야 한다. 어떡하면 좋을까?정중은 정봉성을 믿는 것 같았다. 정중이 정봉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봉성아, 힘내라. 할아버지 실망시키지 마. 은경사를 한 번 이겨봤으니 두 번도 이길 수 있어!”“감히 우리 정가 집안에 까불다니. 하하, 우리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줘!”“봉성아 힘내라. 할아버지는 이미 늙어서 너에게 이 자리를 물려줄 거다. 손자들 중에 문호가 너보다 낫지만 우리 집안 사람이 아니니 난 네가 더 중요하다.”“너는 제발 강책 그놈처럼 할아버지 화나게 하면 안 돼, 알았지?”정봉성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웃는 모습이 우는 모습보다 더 가관이었다. 정봉성은 자신의 운전 실력을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중이 자신을 중요시 여기니 솔직히 말하면 정중의 체면을 구기는 것 아닌가?절대 말할 수 없다. 정봉성은 할 수 없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할아버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게요!”“그래. 이게 바로 내 손자다!”정중은 웃으며 자리를 떠나고 다른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났다. 정봉성은 회의실을 나가려는 정몽연의 팔을 황급히 잡아당겨 한쪽으로 데려갔다. “오빠, 뭐 하는 거야?”정봉성이 주위를 살피고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말했다. “몽연아, 이번에 무조건 나 좀 도와줘!”정몽연은 웃으며 일부러 물었다. “무슨 말이야? 무슨 말 인지 잘 모르겠어.”“야, 너 뭘 숨기는 거야? 저번에 내 차 빌려서 스피드 팀하고 시합한 거 내가 아니라 너잖아! 내 운전 실력으로 은경사 못 이기는 너도 알잖아.”정몽연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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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3화

“아, 나는 다시 회의 가봐야 하는데…”“에이, 회의는 무슨 회의? 어차피 그 노인네 뜻대로 하는 거 아니야? 우선 내 일 먼저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지!”정몽연은 정봉성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라탔다. 명원 단지 33번지.정봉성의 차가 도착했다. 정몽연과 정봉성이 집으로 들어가자 소청이 있었다. “몽연아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어… 봉성이도 같이 왔네?”정봉성이 다급하게 물었다. “숙모, 강책이 집에 있어요?”“있는데, 아직 안 일어났어.”“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도 안 일어났어?” 정봉성이 정몽연을 떠밀며 말했다. “빨리 가서 좀 깨워.”정몽연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앉았다. 정몽연이 강책을 몸의 흔들며 말했다. “자는 척 그만해. 아침에 일어났는데 왜 정봉성 오니까 자는 척해?”강책이 웃음을 터트렸다. “누가 자는 척을 해?”“졸려서 좀 자려고 한 거야.”정몽연이 강책에게 물었다. “정봉성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일어날 거야 말 거야?”강책이 차갑게 말했다. “안 일어나. 안 볼 거야.” “어?”“네가 정봉성한테 말해. 왜 찾아온 지 알지만 자신이 한 일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니 본인이 저지른 일은 알아서 해결하라고, 못 도와준다고.”정몽연이 한숨을 내쉬며 방에서 나와 정봉성에게 강책의 말을 전했다. 정봉성은 화가 치밀어 올라 곧장 방으로 들어가 소리쳤다. “강책, 적당히 해!”강책이 눈을 감고 하품을 하며 말했다. “몽연아 무슨 일이야? 대낮부터 무슨 개가 짖어?”정봉성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정봉성은 강책을 한 대 때리고 싶었지만 부탁할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참았다. 정봉성이 화를 참으며 말했다. “강책아, 요즘 내가 기분 나쁘게 한 거 알아. 내가 네 노력을 가로채서 미안해. 잘못했어, 하지만 너도 이대로 내가 죽는 꼴 보고만 있으면 안 되지, 내가 모욕당하는 건 상관없지만 정가 집안의 간판을 뺏으려고 해! 그건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명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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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4화

정봉성은 잘못 들은 줄 알고 당황한 듯 헛기침을 했다. “강책, 너 방금 뭐라고 했어?”강책이 이불을 당기며 말했다. “할아버지한테 직접 와서 얘기하라고.”정봉성이 분노하며 말했다. “강책, 너 정말 배짱도 좋다! 할아버지를 직접 모시고 오라고? 하하, 너 정말 안 되겠네? 오늘 내가 너 가만 안 둬!”정봉성이 강책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강책이 침대 옆에 있던 은경사를 들어 올렸다. 은경사는 정봉성의 무릎에 부딪혀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강책이 뻔뻔스럽게 말했다. “에이, 무릎을 왜 꿇어요? 이런 거 안 통해요.”“강책, 내가 무릎 꿇긴 개뿔!”정몽연이 정봉성을 끌고 나왔다. 두 사람이 거실로 왔다. “몽연아, 이거 놔, 오늘 강책한테 확실히 말할 거야!”정몽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빠, 소용없어. 강책이 성격 알잖아, 절대 마음의 변화 없어. 정말 강책이 도움이 필요하면 할아버지 모시고 와. 아니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그게…”정봉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지 않으면 시합에서 분명히 질 것이고 집안 간판도 없어져 정가 집안 천하의 인이 된다!하지만 할아버지에게 뭐라고 말을 하고 모시고 와야 할까?“그래, 좋아.”“알겠어!”“강책, 내가 졌다 졌어!”정봉성이 할아버지를 모시러 갔다. 결과가 어떻든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낫다. 다른 한편, 정몽연은 침실로 들어가 방문에 기대어 강책에게 말했다. “됐어, 정봉성 갔어. 이제 일어날래?”강책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웃었다. 정몽연이 강책을 꾸짖으며 말했다. “강책, 너 이번에 좀 심한 거 알지?”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심해? 하하. 할아버지가 너를 여자라고 어떻게 무시했는지 잊었어? 너희 아버지에게 큰 빚을 지고 모를 척했는지 있었어? 우리에게 못된 짓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이 정도 대가는 치러야 하지 않겠어?”정몽연이 한숨을 내쉬었다. 할아버지에 대한 정몽연의 한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정몽연은 말할 것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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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5화

“할아버지, 다 사실이에요. 저 운전 실력 없어요. 지난번에도 다 강책이 이긴 거예요.”“뻔뻔한 놈!!!”정중이 테이블을 세게 치며 말했다. “봉성아, 할아버지가 몇 번을 말했니?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네가 이번에 일을 저질렀구나! 지금까지 레이서인 척하느라 좋았지?”정중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 좋아, 역시 강책이지. 강책한테 너 대신 은경사랑 시합하라고 해라. 네가 말한 것처럼 대단하면 은경사 이기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지. 지면 정가 집안에서 나가라고 해.”“그만 가봐라.”정봉성은 가만히 서서 고개를 숙인 채 말을 하지 못했다. 정중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 가고 뭐 하니? 강책 불러오라니까?”정봉성이 침을 삼키며 말했다. “저기… 할아버지, 방금 강책한테 갔다 왔어요.”“뭐? 근데 강책은 왜 안 왔어?”“제가 자기한테 도움 청할 자격이 없데요.”“뭐?” 정중이 어리둥절했다. “데릴사위 주제에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강책이… 할아버지가 직접 오시래요.”분위가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쾅!!!펑!!!정중은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찼다.“마음대로 하라고 해!”“건방진 자식!”“배짱도 좋다!”“강책, 네가 뭐라도 돼? 정가 집안 데릴사위 주제에 나를 오라 가라 해?”“감히 네가?!”정중이 화가 치밀어 오르자 정봉성은 숨죽인 채 있었다. 정중이 정봉성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빨리 정계산한테 전화해서 도대체 강책이 무슨 꿍꿍이냐고 물어봐!”“아, 알겠어요. 삼촌한테 전화해 볼게요.”‘따르릉’‘따르릉’정계산이 전화를 받았다. 정중이 핸드폰을 뺐어 정계산에게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계산아 도대체 강책 왜 그러니?”정계산이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 “왜요? 강책이 너무 착한데요?”“괜찮아? 하하, 강책이 갈수록 건방져! 할아버지한테 직접 오라고 한 거 몰라?!”정계산이 하품을 하며 말했다. “그래요? 그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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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6화

정중은 화가 나 휴대폰을 던져 발로 밟았다. 옆에 있던 정봉성은 산지 얼마 안 된 핸드폰을 보며 절망했다. 화가 난 정중을 보고 정봉성도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본인이 벌인 일이기 때문이다. 정중이 냉랭하게 말했다. “고작 운전인데, 강책밖에 없다는 걸 믿을 수 없구나.”정봉성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운전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프로 레이서보다 빠른 사람은 강책밖에 없어…”정중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가서 회사 전 직원에게 누가 은경사를 이길 수 있는지 물어봐라. 이길수만 있다면 개런티 1억에 나도 1억을 주겠어.”자그마치 2억!큰 포상에 도전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정중은 화가 났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얼마 후 정봉성이 돌아와 절망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나서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요.”이는 당연한 일이다. 프로 레이서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말처럼 쉽게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운전 경력이 수십 년인 사람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정중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정중은 의자에 앉아 울분을 토하다 하늘을 쳐다보고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이고! 됐다, 됐어 정가 집안을 위해서 내가 가주고 만다.”정중이 의자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냥 내가 한 번 가주면 되는 거 아니야? 그래, 좋아 내가 가준다. 가자!”정중은 어쩔 수 없이 강책에게 져줬다. 정봉성은 정중을 따라 명원 단지 33번지로 향했다. 그 시각 정몽연과 소청은 문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중이 온다는 소리를 듣고 정몽연과 소청은 매우 놀랐다. 정중에 평소에 잔소리를 많이 해도 집안의 가장으로서 위엄이 있었다. “할아버지.”“아빠.”정중은 소청과 정몽연을 무시한 채 곧장 집 안으로 들어가자 정계산이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웃고 있었다.“강책 어디 있어?” 정중이 매섭게 물었다. “방에서 아직 자요.” 정계산이 옆에 있는 의자를 툭툭 치며 말했다. “우선 여기 앉아서 TV 좀 보고 계세요. 이따 강책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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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7화

정중이 오랫동안 정계산과 정몽연을 괴롭혔기 때문에 강책이 장인과 아내를 도와줘야 했다.정중이 강책에게 말했다. “개런티 1억도 전부 주고 내가 1억을 더 줄게.”“그리고요?”“그리고? 시합 한 번에 2억으로 부족해?”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2억이면 많긴 한데 언젠가는 다 쓰고 사라지겠죠.”정중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강책이 뭘 원하는지 알았다. 정중은 잠시 주저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네가 이기면 회사 주식의 5%를 정몽연에게 줄게. 그럼 정가 집안에 있는 동안 너희는 굶어 죽지 않을 거야.”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정가 집안 주식 5%는 대단한 약속이다. 정몽연은 정중의 압박으로 말할 권한이 없었다. 하지만 회자 주식을 받으면 적어도 말 할 권리를 가질 수 있다. 강책은 그제서야 만족하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은경사한테 전화해서 오늘 밤 8시 장산구연환에서 만나고 하세요.”정몽이 당황했다. “저녁 8시? 너무 늦지 않아?”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밤에 차가 별로 없어서 안전해요. 아니면 제가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났겠어요?”정중이 다시 한번 물었다. “장산구연환은 안돼, 커브길이 너무 많아서 위험해, 너 자신 있어? 좀 완만한 길이 낫지 않겠어?”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 사람들 모두 프로 레이서인 거 아시죠? 저 차들은 특수 개조된 차라 직선코스에서 우리는 못 따라잡아요. 이기고 싶으면 곡선 코스로 가야 해요. 곡선이 프로 레이서들의 고질병이라 그들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정중이 다른 사람들을 쳐다봤지만 모두 반응이 없었다. 레이싱에 대해 아는 게 하나 없는 이들은 강책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 좋아, 네 말대로 하자, 봉성아 전화해라!”정봉성이 곧장 은경사에게 전화해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밤이 찾아왔다. 8시, 구연환.젊은이들이 레이싱을 구경하러 왔다. 그리고 많은 기자들도 모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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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8화

은경사가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장난치는 거죠?”정봉성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지난번에 은경사님을 이긴 건 제가 아니라 제 매제 강책이에요. 그때 매제가 제 차로 시합에 나가서 오해하신 것 같아요.”은경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럼 왜 당신이 레이서가 된 거야?”정봉성이 뻔뻔스럽게 말했다. “매제가 겸손해서 저인 척했어요.”뻔뻔스럽기 짝이 없다!은경사는 정봉성의 뻔뻔함에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처음 봤으며 정봉성의 얼굴은 두껍기 짝이 없다!“정봉성, 너!”은경사가 아무리 험상궂어도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정봉성이 은경사에게 물었다. “저랑 시합해서 이겨도 아무 의미 없는 것보다 강책이랑 시합해서 이 실력을 증명하는 게 낫지 않아요?”정봉성의 말에 은경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은경사는 정봉성을 밀치고 강책에게 다가가 직접적으로 물었다. “열염호를 이긴 게 정말 당신이야?”“네.”“좋아, 그럼 어떻게 열염호를 이겼는지 실력 좀 보자!”두 사람이 각자 차에 올라탔다. GTR과 포르쉐가 출발선에 있었다. 은경사와 강책은 차 안에서 호루라기 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삐~~!!!’호루라기를 불자 두 사람이 시동을 걸었다. GTR은 일반 스포츠 차 보다 좋고 가속도가 높아 포르쉐 보다 출발이 빨랐다. 잠시 후, 은경사가 강책을 코스에서 따돌렸다. 출발 직후 직선 코스에서 속력이 좋은 GTR에게 식은 죽 먹기였다. 별다른 기술 없이 엑셀만 밟고 전속으로 달리면 됐다.은경사는 엄청나게 빠른 속력으로 앞서고 있었다. 은경사의 백미러에는 강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멀어졌다. 스피드 팀의 팬들이 엄청난 환호를 질렀다.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장면이다. 은경사는 모든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많은 프로 레이서들도 은경사에게 패배를 맛봤다. GTR의 속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정봉성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이게 뭐야? 죽어라 잘난 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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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9화

“이제 커브길이예요!”사람들은 모두 전광판을 보며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GTR은 여전히 빨랐다. 은경사는 커브길에서 속도를 조금 낮췄다. 이런 커브길에서는 속도를 낮춰야 더 쉽게 코너를 돌 수 있다. 하지만 은경사는 속도를 조금만 낮추며 계속해서 고속주행을 해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GTR 차의 뒷바퀴가 들리며 멋있게 커브길을 돌았다!!!GTR도 이렇게 멋있게 커브길을 돌 수 있었다. 마치 코끼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잠시 정적이 흐르고 환화성이 터져 나왔다. 이번 시합은 스피드 팀이 이겼다!염렬호가 의기양양하며 말했다. “가벼운 포르쉐만 코너를 돌 수 있다고 생각했지? GTR도 날아오를 정도로 우리 형님 운전 실력이 대단해!”정중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직선코스에서 따라잡지 못해 커브길에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은경사는 커브길에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해 강책이 따라잡을 수 없었다. ‘이겨? 하하, 어차피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어!’“빨리 좀 보세요, 포르쉐도 이제 곧 커브길에 들어와요!”사람들은 고개를 돌려 포르쉐가 커브길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포르쉐는 질주하는 치타 같았다. 강책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았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더욱 빠르게 질주했다!‘코너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다니, 미쳤나? 무슨 생각이지?’“미쳤어, 저 사람 단단히 미쳤어.”“너무 빨라서 코너 못 돌 것 같은데.”“은경사 같은 운전 실력도 속도를 낮춰야 커브를 돌 수 있는데, 저 사람은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과속해서 가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코너 못 돌아.”사람들은 차마 죽는 모습을 볼 수 없어 눈을 가렸다. 이 속도라면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오랜 세월 레이싱을 연구해 온 베테랑들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승리는커녕 살아남느냐가 문제다. 지금 당장 브레이크를 밟아도 늦었다. 정봉성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강책 이 바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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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0화

정몽연의 응원에 힘입어 강책이 핸들을 꽉 잡았다. ‘끼익~~~’브레이크를 밟자 차 뒤쪽이 들리며 커브길을 돌았다. 코너를 돌 때 차가 들리는 건 당연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속도가 너무 빠르다. 빠른 속도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고 코너를 도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엄청난 원심력에 차가 날아갈 지경이었다. 그 모습을 본 관중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탄식했다. 눈앞에서 큰 사고가 일어날 것 같았다.그때 그 순간…차의 뒷바퀴가 살짝 들렸지만 앞바퀴는 여전히 안정적이다!커브길이 끝나자 강책은 악셀을 밟아 쏜살같이 질주했다.커브길을 순조롭게 지났다!차 사고? 재난? 하하,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관중석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느 팀 팬이라 할 것 없이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물리학에서 벗어난 일이 도대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 누구도 정확히 설명할 수 없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모르겠어, 저렇게 속도가 빠르면 차가 날아가는 게 정상인데.”“그리고 취 뒷바퀴가 들렸는데 앞바퀴는 어떻게 안 들리지?”“나도 모르겠어, 도저히 이해가 안 가.”관중들은 물론 프로 레이서들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강책이 은경사를 따라잡았다는 것이다!강책은 짧은 커브길에서 거리를 좁혔다. 은경사는 속도를 줄이고 강책은 속도를 올려 커브길에 진입했다. 그렇게 격차가 좁혀졌다. 아직 격차가 있지만 커브길이 9홉개나 남아있었다. 커브길이 모두 험준해 은경사가 추월당할 수 있었다. 강책은 빠르게 질주했다. 두 번째 커브, 세 번째 커브, 네 번째 커브.그리고 다섯 번째 커브에 진입했을 때 강책은 이미 은경사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은경사가 수많은 경기를 했지만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말도 안 돼, 귀신이야?”“속도를 내면서 커브를 도는데 어떻게 안 날라가?”여섯 번째 커브길에 진입했다. 강책과 은경사가 동시에 커브길에 진입했다. 역시 은경사는 산길이 험준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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