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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7화

정중이 오랫동안 정계산과 정몽연을 괴롭혔기 때문에 강책이 장인과 아내를 도와줘야 했다.

정중이 강책에게 말했다. “개런티 1억도 전부 주고 내가 1억을 더 줄게.”

“그리고요?”

“그리고? 시합 한 번에 2억으로 부족해?”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2억이면 많긴 한데 언젠가는 다 쓰고 사라지겠죠.”

정중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강책이 뭘 원하는지 알았다.

정중은 잠시 주저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네가 이기면 회사 주식의 5%를 정몽연에게 줄게. 그럼 정가 집안에 있는 동안 너희는 굶어 죽지 않을 거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정가 집안 주식 5%는 대단한 약속이다.

정몽연은 정중의 압박으로 말할 권한이 없었다. 하지만 회자 주식을 받으면 적어도 말 할 권리를 가질 수 있다.

강책은 그제서야 만족하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은경사한테 전화해서 오늘 밤 8시 장산구연환에서 만나고 하세요.”

정몽이 당황했다.

“저녁 8시? 너무 늦지 않아?”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밤에 차가 별로 없어서 안전해요. 아니면 제가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났겠어요?”

정중이 다시 한번 물었다. “장산구연환은 안돼, 커브길이 너무 많아서 위험해, 너 자신 있어? 좀 완만한 길이 낫지 않겠어?”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 사람들 모두 프로 레이서인 거 아시죠? 저 차들은 특수 개조된 차라 직선코스에서 우리는 못 따라잡아요. 이기고 싶으면 곡선 코스로 가야 해요. 곡선이 프로 레이서들의 고질병이라 그들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정중이 다른 사람들을 쳐다봤지만 모두 반응이 없었다.

레이싱에 대해 아는 게 하나 없는 이들은 강책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 좋아, 네 말대로 하자, 봉성아 전화해라!”

정봉성이 곧장 은경사에게 전화해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밤이 찾아왔다.

8시, 구연환.

젊은이들이 레이싱을 구경하러 왔다.

그리고 많은 기자들도 모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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