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84화

정봉성은 잘못 들은 줄 알고 당황한 듯 헛기침을 했다.

“강책, 너 방금 뭐라고 했어?”

강책이 이불을 당기며 말했다. “할아버지한테 직접 와서 얘기하라고.”

정봉성이 분노하며 말했다. “강책, 너 정말 배짱도 좋다! 할아버지를 직접 모시고 오라고? 하하, 너 정말 안 되겠네? 오늘 내가 너 가만 안 둬!”

정봉성이 강책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강책이 침대 옆에 있던 은경사를 들어 올렸다.

은경사는 정봉성의 무릎에 부딪혀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강책이 뻔뻔스럽게 말했다. “에이, 무릎을 왜 꿇어요? 이런 거 안 통해요.”

“강책, 내가 무릎 꿇긴 개뿔!”

정몽연이 정봉성을 끌고 나왔다.

두 사람이 거실로 왔다.

“몽연아, 이거 놔, 오늘 강책한테 확실히 말할 거야!”

정몽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빠, 소용없어. 강책이 성격 알잖아, 절대 마음의 변화 없어. 정말 강책이 도움이 필요하면 할아버지 모시고 와. 아니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그게…”

정봉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지 않으면 시합에서 분명히 질 것이고 집안 간판도 없어져 정가 집안 천하의 인이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에게 뭐라고 말을 하고 모시고 와야 할까?

“그래, 좋아.”

“알겠어!”

“강책, 내가 졌다 졌어!”

정봉성이 할아버지를 모시러 갔다. 결과가 어떻든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낫다.

다른 한편, 정몽연은 침실로 들어가 방문에 기대어 강책에게 말했다.

“됐어, 정봉성 갔어. 이제 일어날래?”

강책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웃었다.

정몽연이 강책을 꾸짖으며 말했다. “강책, 너 이번에 좀 심한 거 알지?”

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심해? 하하. 할아버지가 너를 여자라고 어떻게 무시했는지 잊었어? 너희 아버지에게 큰 빚을 지고 모를 척했는지 있었어? 우리에게 못된 짓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이 정도 대가는 치러야 하지 않겠어?”

정몽연이 한숨을 내쉬었다.

할아버지에 대한 정몽연의 한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정몽연은 말할 것도 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