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2271 - 챕터 2280

2419 챕터

제 2271화

아부와 칭찬이 때로는 사람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강책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표정이 좋지 않았다.강책이 손을 내저었다.“이 회장님, 이번에는 또 어떤 ‘홍문연’을 준비하신 겁니까.”이창진이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아이고, 회장님. 그게 무슨 말씀 이십니까. 오늘은 저희 상인 동맹회가 큰 이익을 얻게 된 의미로 여는 축하연입니다! 이런 성대한 자리에 회장님이 빠지시면 되겠습니까.”“정말입니까?”“그럼요! 회장님, 들어오세요.”이창진 등 다른 회원들도 강책을 치켜 세우기 바빴다, 이어서 그들은 휴게실 안으로 들어갔다.방은 넓고, 깨끗했다. 단, 한가지 이상한 점은 방 안에 ‘무기’가 배치 되어있다는 점이다. 칼, 총 또는 방망이 등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응?”강책의 안색이 나빠졌다.“무슨 뜻입니까?”이창진이 다급하게 설명했다.“회장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건 그냥 장식품입니다, 방 안 분위기를 살리는 용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먼저 앉으십시오.”곧이어 강책은 방 안에 있는 커다란 소파 위에 앉았다, 편안하고 부드러웠다. “음식이 나오려면 조금 기다려야 할 듯합니다, 준비가 다 되면 제가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푹 쉬십시오.”이창진의 말이 끝나고 그를 포함한 나머지 회원들이 자리를 떴다, 방 안에는 여자 직원들이 남아 강책의 시중을 들었다.“회장님, 차 따라 드리겠습니다.”직원의 예쁘장한 외모에도 강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찻잔을 밀어냈다.“밥 들어갈 공간은 남겨 놔야 해서요.”“아이고, 혹시 부끄러우셔서 거절하시는 겁니까?”그리고 한 여직원이 강책의 품에 덥석 들어갔다. 품에 파고들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강 회장님, 딱 한 입만 마셔주세요.”여직원은 강책도 다른 평범한 남자들처럼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책은 그런 부류의 남자가 아니다.“비켜요!”강책은 여직원의 어깨를 밀쳤다, 그 바람에 4-5미터나 되는 거리로 날라갔다. 여직원 손에 들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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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2화

강책도 자신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쯤은 당연히 알고 있다, 동시에 신태열이 또 어떤 ‘사람’을 데려왔을 지 궁금했다. “대단한 사람을 데리고 오셨나 봅니다.”신태열은 강책의 도발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오늘 아침에 무술계에 큰 사건사고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나?”강책은 신태열의 말에 잠시 멈칫했다.“한 외국인이 연산시에서 여러 도장을 쓰러뜨렸다고 하더군. 근데 오늘 아침, 팔극문이라고 하는 도장의 한 선수에게 당하고 말았네.”강책은 신태열의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민망했다, 동시에 상대방의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팔극문이 얼마나 대단한 도장인지는 알아? 오늘 데리고 온 사람이 바로 그 외국인을 쓰러뜨렸다던 팔극문 소속, 황준하 선생이라고!”신태열이 강책을 가리켰다.“황 선생님, 바로 이 사람입니다! 제발 저 놈이 악행을 멈출 수 있게 도와주세요!”황준하가 그에게 다가갔다.“걱정하지 마세요, 대체 어떤 놈이 신 회장님께...”황준하가 말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었다. ‘정지’버튼을 누른 것 마냥, 그 자리에서 얼어 붙었다.신태열은 황준하의 반응을 보고 점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주위를 돌아 보았다.“황 선생님?”신태열이 황준하를 불렀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황준하는 떨고 있었다. 50미터 높이에 서있는 사람처럼 다리를 덜덜 떨었다.그는 침을 꼴깍 삼키고 신태열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신 회장님께서 말한 사람이… 저분 입니까?”신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강책이라고 하는 저 놈입니다!”황준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신태열과 강책을 번갈아 쳐다보고는 창피한 마음에 죽고 싶었다.한편, 강책은 상황 파악을 마쳤다. 황준하는 자신이 제이슨을 쓰러트렸다고 한 뒤, 신태열에게 부탁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강책’을 처리하라는 부탁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황준하는 쥐구멍이라도 파서 숨고 싶었다. 강책의 분노에 가득 찬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히려 신태열의 계획을 보면서 웃음 밖에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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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3화

강책이 황준하에게 미소를 지었다.“황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어…”황준하는 과거의 자신을 탓했다, 적어도 상대방이 누군지는 정확히 짚고 넘어가지 그랬을까.당시에는 돈에 눈이 멀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제이슨을 쓰러뜨린 ‘진짜’인물과 대면하고 말았다.신태열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황 선생님, 강책이랑 아시는 사이십니까.”신태열은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있는 사이기 때문에 황준하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황준하는 그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지 몰라했다. 잠시 뒤, 강책이 민망한 분위기에 몸에 소름이 돋았다. “신 회장님, 데리고 오셨다는 분이 황 선생님입니까.”신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황 선생님의 실력이 좋기는 하나 한 가지 사실을 오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오해라니?”“오늘 아침에 그 외국인을 쓰러뜨린 사람은 저분이 아닙니다.”“뭐라고?”신태열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마 내가 속은 건가.“황 선생님! 선생님께서 쓰러뜨렸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황준하가 눈살을 찌푸렸다.“죄, 죄송합니다.”“감히 네가 나를 가지고 놀았다는 거야?”“그게 아니라, 회장님께서 결과는 물어보지 않으셨잖아요. 몇 초 만에 패배했지만 외국인과 같이 무대에 오른 건 사실입니다.”지금까지 신태열은 아무것도 모르고 줄곧 황준하에게 예의를 지켰다.“쓰레기 같은 놈!”신태열이 크게 소리 질렀다.“그럼 대체 누가 그 외국인을 쓰러트렸다는 거야?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까, 찾아와.”황준하가 대답하기도 전에 강책이 먼저 입을 열었다.“가끔 돈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회장님께서 황 선생님께 얼마를 드려도 이번에는 도와주시지 않을 겁니다.”신태열이 코웃음을 쳤다.“자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확신합니다.”“그 ‘고수’라는 사람을 알고 있는 건가.”“네,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게 무슨 말인가? 알면 아는 거고, 모르면 모르는 게 아닌가! 하하!”강책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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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4화

황준하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외국인을 쓰러뜨린 사람은 강 선생님이 맞습니다. 회장님, 죄송하지만 강 선생님은 제가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신태열은 그대로 자리에 쓰러질 뻔했다.“야 이 개놈아!”억지로 ‘연극’까지 하면서 강책을 끌어 들였지만 황준하가 자신을 속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신태열은 황준하의 거짓말 때문에 ‘바보’가 되고 말았다.“감히 네들이…!”신태열은 강책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당장이라도 그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들어와!”그의 지시가 떨어지고 보안요원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손에는 각자 칼을 들고 있었다. 보안요원 일행들은 신태열이 만약에 대비해 모집한 팀이다.신태열이 황준하가 강책을 이기지 못할까 봐 특별히 다른 대안을 준비해 둔 것이다, 하지만 황준하는 사기꾼에 불과했다.신태열은 강책과 황준하를 번갈아 가리켰다.“저 두 놈 갈기갈기 찢어버려!”황준하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연이어 손을 내저었다.“회장님, 어떻게 저한테 이러실 수 있습니까? 저는 회장님의 편입니다!”“그 입 닥치지 못해?!”신태열이 크게 분노했다. “목소리 듣기도 싫으니까, 저놈 혓바닥 잘라내. 어서!”신태열은 자신이 한낱 사기꾼에게 당했다는 사실이 온 곳에 알려지는 게 죽기보다 싫었다.“죽여, 다 죽여!”곧이어 보안요원 무리가 강책과 황준하를 향해 공격했다. 황준하는 신태열에게 용서를 빌었고, 강책은 그런 그의 어깨를 잡았다.“황 선생님, 저런 못된 사람한테 빌어 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저 사람이 선생님을 용서해 줄 것 같아요? 살고 싶다면 저와 같이 싸우는 것밖에 없습니다!”황준하는 더 이상 다른 길이 없었다.“아이고!”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돈에 눈이 멀었던 과거의 행동을 후회했다.이때, 칼 하나가 황준하의 머리를 향했다. 다행히도 옆에 있던 강책이 공격을 막아주었다. 이어서 적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순식간에 4-5미터를 떨어져 나갔다. “황 선생님, 계속 멍 때리고 계시면 도와드리지 않을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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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5화

강책은 간단한 채소 썰기를 하는 것 마냥 적들을 손 쉽게 처리했다. 한편, 황준하의 몸은 상처투성이였지만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다.결과는 강책의 완벽한 승리였다. 상대방은 강책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신태열이 원하던 결말이 아니었다.보안 요원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실패한다고 해도 강책이 황준하와 싸워서 겨우 이기는 장면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강책은 아무 탈 없이 자리에 서있을 뿐이다.이러한 결말은 신태열에게 모욕감을 가져다주었다. 그는 자리에 서서 계속 씩씩거렸다. 그리고 다시는 황준하 같은 사기꾼에게 속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때, 호텔의 보안 요원들이 우르르 들어왔다.앞장서서 들어온 사람은 호텔 담당자 ‘이건모’다.“무슨 일입니까?”이건모는 소음을 듣고 직접 검사하기 위해 찾아왔다. 사실, 신태열에게 오늘 밤에 있을 일을 이미 전해 들었다. 그는 호텔의 안전을 지키는 ‘척’하러 온 것이다.하지만 정작 자신이 도착했을 때, 신태열에게 들었던 내용과는 전혀 달랐다. 강책은 멀쩡했고, 오히려 신태열의 부하 직원들이 자리에 쓰러져 있었다.이건모는 신태열을 바라 보았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한편, 신태열은 끓어오르는 분노 때문에 그의 눈빛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이건모는 강책과 신태열을 번갈아 보면서 상황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그는 일부러 질문을 던졌다.“이게 다 뭡니까?”황준하가 대답했다.“신 회장이 저희를 죽이려고 했어요! 담당자님, 얼른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네?”이건모가 미소를 지었다.“여기서 싸움을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싸움이라니요! 신 회장이 사람을 시켜서 저희를 죽이려고 했다니까요?! 겨우 살아났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하지만 신 회장님의 부하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두 분이 멀쩡하게 자리에 서 계시잖아요, 저 보고 그 말을 믿으라는 겁니까?”황준하는 이건모의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서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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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6화

황준하는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한편, 강책은 이건모가 어떤 사람 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이건모는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지만 신태열의 편에 서서 정의로운 ‘척’하는 사람이다, 강책은 이러한 사람과 싸우는 것조차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황준하가 이건모에게 상황 설명을 하자 강책이 그를 저지했다. 이어서 강책의 시선이 이건모를 향했다.“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뭐가 어떻게 합니까?”이건모가 허허거리며 웃었다.“소란을 피우셨으니 호텔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일단, 손해 배상해 주셔야 합니다. 그 다음, 두 분께서 때려 눕히신 분들에 대한 손해 배상도 하셔야 합니다.”그가 손을 흔들자 열몇 명이 넘는 보안 요원이 앞으로 나왔다.“강책 씨, 황준하 씨. 두 분은 어디에도 가지 마시고 호텔에서 노동으로 갚으세요, 신 회장님에 대한 사과의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그리고 호텔의 금전적인 손해는 대략 3천만 원입니다, 시간은 딱 하루 드리겠습니다. 배상하지 못하면 이 곳에서 영영 나가 실 수 없습니다.”그는 금전적인 배상을 원하는 동시에 노동까지 요구했다. 그리고 강책이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이건모 담당자님께서는 무슨 자격으로 저희를 구속시키는 거죠? 벌을 받더라도 당신이 아닌, 경찰이 와서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 곳에서는 당신 마음대로 법도 바꿀 수도 있는 겁니까?”이건모는 미소를 지었다.“이 호텔에서는 제 말이 곧 법입니다.”그는 법의 질서를 모두 무시하고, 자신이 곧 ‘하늘’인 것 마냥 행세했다.강책이 다시 물었다. “만약 제가 배상도 하지 않고, 벌도 받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글쎄요.”이건모의 차가운 눈빛이 강책을 향했다. 이어서 손을 흔들자 보안 요원들이 총을 꺼내 들었다. 열 개가 넘는 총이 강책을 향해 조준했다.“강책 씨, 당신의 실력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해도 총보다 더 빠를 수 있을까요? 동시에 같이 쏘게 되면 몸이 벌집 모양처럼 뚫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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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7화

이건모는 황준하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었다, 만약 강책의 손을 자르기만 한다면 큰 벌을 면할 수 있다.그는 황준하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신태열의 화가 풀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건모가 황준하를 향해 물었다.“가능하십니까?”황준하가 깊게 심호흡을 했다, 곧이어 강책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는 강책의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감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강책이 조금만 반격해도 황준하는 즉사하고 만다.황준하는 침을 꼴깍 삼켰다.“강 선생님, 죄송합니다. 두 사람 다 죽는 것보다는 한 사람만 죽는 게 낫지 않습니까, 제가 선생님 몫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순간, 열몇 대의 총이 강책을 겨누었다. 그들은 강책이 조금만 움직여도 쏠 생각이었다.강책은 두 개의 선택만 남았다. 총에 맞아 죽거나 황준하에게 고통스럽게 죽는 선택 밖에 없다.이건모의 눈에 강책은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었다. 강책이 호텔에 들어왔을 때부터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했다.황준하가 깊게 심호흡을 했다. 이어서 칼을 꽉 쥐었다.“강 선생님, 용서하세요.”황준하는 한발한발 강책에게 다가갔다, 강책은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강책이 자신을 황천길에 끌어들일까 봐 덜컥 겁이 났다. 동시에 칼을 쥐고 있는 손은 땀으로 흥건했다.이때,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그만 두지 못해?!”호텔 안에서 제일 높은 위치의 ‘이건모’를 제외하고 그들을 저지할 사람은 없다. 이 구역 안에서는 누구든지 이건모의 말을 따라야만 한다.대체 누가 그의 땅에서 시건방진 소리를 내는 것인가, 이건모가 뒤를 돌았다.“어떤 새끼가 감히 소리를 높여!”그의 말이 끝나고 한 남자가 방 문 앞에 등장했다, 이어서 완전무장한 경찰 무리가 현장을 봉쇄했다.남자는 다름아닌 김한철 청장이었다!순간, 이건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정한 권력 앞에서 이건모는 먼지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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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8화

돈이 많고, 위치가 높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정부의 사람 앞에서는 한낱 개미에 불과하다.즉, 호텔이 은밀하고 이건모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김한철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다.완전 무장한 경찰 앞에서 그의 총은 비교할 가치도 없었다. 싸움이 일어난다면 이건모의 패배로 순식간에 마무리될 것이다.이건모는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억지 미소를 지었다.“김 청장님, 아니십니까.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 오셨습니까? 얼른 청장님께 방 준비해드려!”탁-이건모의 부하가 다가오기도 전에 경찰들의 총이 이건모의 머리를 겨누었다. 그 바람에 이건모는 깜짝 놀랐다.“그만하세요.”김한철이 이건모를 매섭게 노려 보았다.“이건모 씨, 참 대담합니다. 호텔 안에서 법은 따르지 않아도 생각하시는 겁니까?! 정말 당신이 ‘하늘’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이건모가 식은 땀을 삐질 흘렸다.“아, 아니요! 제가 감히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청장님께서 오해하셨습니다, 저 강책이라는 사람이 신 회장님의 부하들을 괴롭혀서 혼쭐을 내주려고 했던 것뿐입니다.”“그렇습니까.”김한철이 미소를 지었다.“강책 씨가 신 회장의 부하들을 괴롭혔다고요? 이건 다수의 무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가 아닙니까!”이건모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김한철이 강책의 편을 들어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김한철이 강책의 편에 선 이상, 그들의 계획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총 내려놔!”김한철이 소리 지르자 이건모의 부하들도 얌전히 그의 말을 따랐다, 두 손을 머리 위로 감싸고 무릎을 꿇었다.“오늘 제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다면 고작 호텔 담당자가 이렇게 많은 총을 소지할 수 있는지 몰랐을 겁니다, 게다가 법을 어기고 타인을 마음대로 벌 하려고 하다니요. 이 사람 수갑 채워!”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경찰이 다가와 이건모를 바닥에 짓눌렀다, 동시에 두 손을 수갑에 채웠다.“청장님, 뭐하시는 겁니까. 저는 억울합니다, 그냥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던 거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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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9화

이제 김한철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가 손을 흔들고 경찰 무리가 빠르게 철수했다.“두 분의 사적인 일이라면 저도 더 이상 끼어들지 않겠습니다, 저는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그는 말을 끝내고 방을 나갔다.강책, 신태열 그리고 황준하만 방 안에 남았다. 이어서 황준하는 칼을 버리고 무릎을 꿇었다.그는 머릿속으로 신태열과 강책 중에 누구를 따라야 좋을지 계산하기 바빴다. 강책이 황준하를 보지도 않고 말했다.“황 선생님, 나가세요. 만약 연산시에 다시 나타나면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옆에 있던 신태열도 말했다.“한 시간. 만약 한 시간 안에 연산시를 떠나지 않으면 가차 없이 죽일 겁니다.”연산시의 두 ‘형님’에게 동시에 미움을 받기는 쉽지 않다. 황준하는 더 이상 연산시에 한 발자국도 들이지 못하게 된다, 과거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룬 셈이다.그는 더 이상 방에 남아있을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호텔을 떠나서 택시를 탔다. 그리고 제일 빠른 속도로 연산시를 떠났다.그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았고, 도망치는 게 제일 중요했다.사실, 강책과 신태열은 보잘것없는 인간에게 잠시 겁을 준 것뿐이다. 두 사람의 목적은 ‘상대방’이다.“저는 회장님을 연산시에서 떠나게 하고, 남은 삶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신태희와 약속했습니다. 그만 내려 놓으시고, 떠나세요.”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신태열이 코웃음을 쳤다.“연산시를 지배한 사람은 나였어, 근데 네가 나타나면서 모든 걸 망쳤어! 내 가족, 내 회사까지 모두! 내가 너를 가만히 놔둘 것 같아?”“정말로 연산시를 지배했다고 믿으십니까? 회장님은 그저 서심산을 이용해 타인을 통제한 겁니다. 게다가 회장님은 용맥의 ‘도구’일 뿐인데, 어떻게 연산시를 지배했단 말입니까. 그리고 두 자녀 분은 방화, 살인 등등 온갖 악행은 저지르고 다녔습니다. 마땅한 벌을 받은 것뿐입니다.”하지만 신태열은 강책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강책, 잘난 척 그만해. 네 뒤에 김한철이 있다고 해서 너무 자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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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80화

강책이 호텔에서 나왔을 때, 하늘은 이미 어둑어둑했다. 물고기자리는 초조한 마음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는 강책을 보자마자 빠르게 다가갔다.“총수님, 괜찮으십니까.”방금 전, 그는 신태열이 먼저 호텔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강책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까봐 걱정하기 바빴다. 과거의 신태열의 계획이 항상 실패로 돌아갔다고 해도 걱정은 들기 마찬가지였다.강책이 미소를 지었다.“난 괜찮아. 근데, 신태열과 좁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모두 사라졌어.”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을 생각하면 두 사람 사이의 원한은 깊어 질 수밖에 없다. 이때, 김한철이 다가왔다.“강책 씨께서 괜찮으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연산시는 아직도 강책 씨를 필요로 합니다, 절대로 다치시면 안됩니다.”강책이 물었다.“청장님께서 나타나셔서 도와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물고기자리가 청장님께 부탁한 겁니까?”김한철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중요한 일 때문에 식약 식당에 찾아 갔다가 여기에 계신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이건모 호텔도 오래전부터 단속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강 선생님을 도와드리면서 이건모도 처리한 겁니다.”“그렇군요. 중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입니까.”김한철이 직접 강책을 찾아왔다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저를 따라오시죠.”김한철과 강책이 검은 색 차량에 올라탔다. 차는 특별 개조되었으며, 외부의 신호를 차단시켜 정보의 노출을 막을 수 있다.두 사람은 차 문을 닫고 대화를 이어 나갔다.“사실 큰일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꼭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찾아왔습니다.”“말씀하세요.”곧이어 김한철은 내용을 쭉 이야기해주었다. 그는 요즘에 이용진의 행적에 대해 조사했다고 알려주었다. 김한철은 신태열보다 더 높은 계급과 강책을 공격하고 연산시에 큰 사건을 일으킨 인물은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서 사람을 시켜 계속 감시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이용진이 새로운 행동을 보였다고 알려주었다.김한철 부하의 말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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