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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8화

돈이 많고, 위치가 높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정부의 사람 앞에서는 한낱 개미에 불과하다.

즉, 호텔이 은밀하고 이건모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김한철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완전 무장한 경찰 앞에서 그의 총은 비교할 가치도 없었다. 싸움이 일어난다면 이건모의 패배로 순식간에 마무리될 것이다.

이건모는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억지 미소를 지었다.

“김 청장님, 아니십니까.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 오셨습니까? 얼른 청장님께 방 준비해드려!”

탁-

이건모의 부하가 다가오기도 전에 경찰들의 총이 이건모의 머리를 겨누었다. 그 바람에 이건모는 깜짝 놀랐다.

“그만하세요.”

김한철이 이건모를 매섭게 노려 보았다.

“이건모 씨, 참 대담합니다. 호텔 안에서 법은 따르지 않아도 생각하시는 겁니까?! 정말 당신이 ‘하늘’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건모가 식은 땀을 삐질 흘렸다.

“아, 아니요! 제가 감히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청장님께서 오해하셨습니다, 저 강책이라는 사람이 신 회장님의 부하들을 괴롭혀서 혼쭐을 내주려고 했던 것뿐입니다.”

“그렇습니까.”

김한철이 미소를 지었다.

“강책 씨가 신 회장의 부하들을 괴롭혔다고요? 이건 다수의 무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가 아닙니까!”

이건모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김한철이 강책의 편을 들어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김한철이 강책의 편에 선 이상, 그들의 계획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총 내려놔!”

김한철이 소리 지르자 이건모의 부하들도 얌전히 그의 말을 따랐다, 두 손을 머리 위로 감싸고 무릎을 꿇었다.

“오늘 제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다면 고작 호텔 담당자가 이렇게 많은 총을 소지할 수 있는지 몰랐을 겁니다, 게다가 법을 어기고 타인을 마음대로 벌 하려고 하다니요. 이 사람 수갑 채워!”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경찰이 다가와 이건모를 바닥에 짓눌렀다, 동시에 두 손을 수갑에 채웠다.

“청장님, 뭐하시는 겁니까. 저는 억울합니다, 그냥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던 거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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