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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83화

강책은 물고기자리가 가리키는 곳을 보자 이용진이 길거리에서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겁에 질린 엄마가 딸을 꼭 안고 있었다.

강책은 보자마자 이용진이 또 사람을 괴롭힌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렇게 우연히 식약 식당 근처에서 시비가 붙었을까? 이용진이 시간이 남아 돌아서 여기까지 와서 싸울까?

강책은 생각할수록 이상했다.

강책은 차에서 내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자마자 이용진이 노발대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장사를 이렇게 합니까? 옷을 입었으면 무조건 사야 됩니까? 이건 강매 아닌가요?”

상인도 뒤지지 않고 받아 쳤다.

“강매라뇨? 저 아줌마 딸이 우리 가게 옷을 입었잖아요. 이 옷을 누구한테 팔아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용진은 말했다.

“옷을 입어보고 사는 게 맞지 않아요? 입으면 바로 사야 합니까?”

“하하, 그건 다른 가게죠. 저희 가게는 아닙니다! 저희 가게 옷은 고가라 눈으로 볼 수만 있고 마음대로 입어볼 수는 없어요! 손님들은 다른 사람이 입어 본 옷은 안 사요.”

강책은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

딸은 엄마가 골라준 옷을 입어봤는데 사이즈가 작았다. 하지만 가게에 한 치수 큰 사이즈가 없어서 옷을 살 수 없었다.

옷을 입어 보기만 하고 나가려는 모녀가 못마땅했던 가게 주인은 모녀를 뒤쫓아갔다.

그리고 가게 옷이 고가라 마음대로 입어볼 수 없다며 강매를 요구한 것이다.

입어봤으면 무조건 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구매하지 않을 거면 옷값의 절반을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즉,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옷을 사거나 옷값의 절반을 배상해야만 끝날 수 있다.

이게 강매가 아니면 뭔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모녀를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잔뜩 겁을 먹었다.

이 장면을 보면 누구나 간이 콩알만 해질 것이다. 모녀를 위해 감히 5~6명을 상대하다니?

감히 그럴 수 없다!

모녀가 눈물을 터뜨리려고 할 때 이용진이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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