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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86화

주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를 이용진에게 넘겨줬다. 이용진은 뒤처리를 김호석에게 맡기고 모녀에게 향했다.

아이 엄마는 딸아이를 꼭 끌어안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용진을 쳐다봤다.

이용진은 모녀를 구해줬다. 하지만 이용진은 옷 가게 주인보다 더욱 흉포스럽고 악랄했다. 때문에 아이 엄마는 이용진을 보고 겁먹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용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나쁜 사람은 더욱 악하게 상대해야 합니다. 저를 그런 눈빛으로 쳐다봐도 상관없어요. 당신들을 구했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이용진의 말에 감동을 받은 아이 엄마는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

이용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감사할 필요 없어요. 두 사람이 제가 아는 사람과 너무 닮아서 제 이기심 때문에 도와준 것뿐입니다.”

이용진 같은 사람을 처음 본 아이 엄마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착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행동이 매우 흉포스럽고, 나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선행을 베풀며 이치에 맞는 말만 했다.

이용진은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잠시 후, 이용진은 수표 한 장을 꺼내 숫자를 적어 아이 엄마에게 건넸다.

“받으세요. 이건 옷 가게 주인이 두 사람에게 주는 배상금입니다.”

아이 엄마는 수표를 힐끔 보자 ‘천만 원’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아이 엄마는 깜짝 놀랐다.

‘천… 천만 원? 이렇게 큰돈은 받을 수 없어!’

“돈… 돈은 필요 없어요.”

“네? 왜요?”

“저희는 별로 피해 본 게 없으니 배상금도 필요 없어요. 성의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 엄마가 딸을 데리고 가려고 하자 4~5명의 남자들이 두 사람을 막았다.

이용진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 돈 안 받으면 절대 못 갑니다.”

사람들은 처음 본 광경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천만 원을 받으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게다가 힘을 써가면서…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아이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부들부들 떨며 이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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