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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92화

“강책 씨,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잘 가요!”

강책을 상대하기 위해 복잡하고 대단한 계략은 따위는 필요 없고 약 한 봉지만 있으면 됐다.

“이제 끝이다!”

이용진은 강책에게 총을 겨누는 순간 갑자기 술에 취한 것처럼 온몸이 나른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손에 힘이 풀린 이용진은 들고 있던 총을 테이블 위에 떨어뜨렸다. 이용진은 강책에게 총을 겨눌 힘도 없었다.

“형님!”

김호석은 이용진에게 황급히 달려갔다. 그런데 이때, 강책이 총을 흔들며 말했다.

“한 발짝만 더 움직이면 쏜다.”

김호석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되었다. 지금까지 당하기만 했던 강책은 드디어 주도권을 잡았다.

김호석은 이게 어찌 된 상황인지 어리둥절했다.

“물고기자리 풀어줘.”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김호석은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이 물고기자리를 풀어줬다. 그리고 순순히 물고기자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용진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왜 나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없고 당신은 멀쩡한 겁니까?”

이용진은 강책은 멀쩡하고 마치 자신이 독에 중독된 것 같은 기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기분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강책은 침착하게 술잔을 들어 술 한 모금을 마시고 말했다.

“이 술에 무심산이 들어있는 게 확실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해독약을 먹었기 때문에 중독되지 않습니다. 모르셨죠?”

해독약?

해독약을 어디서 구한 걸까?

이용진은 강책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조씨 집안의 비약의 해독약을 조명훈 말고 누구한테 받았을까?

조명훈은 분명 이용진과 손을 잡았으니 강책에게 해독약을 줄 리 없다.

그리고 이용진은 왜 독에 중독된 걸까?

이용진은 여러가지 의문점들로 머리가 복잡했다.

강책은 침착하게 하나씩 설명했다.

“우선 당신이 어떻게 중독된 건지 알려줄게요. 사실 아주 간단해요. 이 무심산은 술에만 탈 수 있는 게 아니라 태워도 똑같은 효능을 나타내요.”

알고 보니 강책은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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