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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97화

한편, 식약 식당 안.

강책이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다.

물고기자리가 작은 반찬 몇 개와 술을 가져왔다. 술잔에 술을 따라주면서 그의 옆을 지켰다.

강책은 승리했지만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적인 이용진을 이겼다면 마땅히 기뻐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그는 술을 들이키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방금 전 일이 떠올라 한숨을 내쉬었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이 이용진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처한 입장이 다를 뿐이고 강책은 이용진에 대해 큰 원한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이용진에게 애틋한 감정이 있었다. 강책도 자신의 손으로 ‘좋아하는 물건’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을 위로할 방법이 생각 나지 않았다, 그는 묵묵히 강책에게 술을 따라 줄 수밖에 없었다.

이때, 노문강이 식당안으로 들어왔다. 이어서 강책을 발견하고는 그의 앞에 앉았다.

“강 사장님께서 이용진이 불쌍하다고 여기실 줄은 몰랐습니다.”

강책은 술을 들이켰다.

“그 사람한테서 저의 모습이 비춰졌습니다. 똑같이 낮은 신분으로 태어나서, 똑같이 열심히 살다가, 이제 겨우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모습에 어떻게 동정심을 안 느낄 수 있겠습니까.”

물고기자리가 노문강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노문강도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지금 이용진보다 더 중요한 건 강 사장님의 안위입니다.”

“네?”

강책이 고개를 들어 노문강을 바라보았다, 단숨에 말에 담긴 의미를 알아챘다.

이용진이 패배했다고 한들 용맥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이용진의 실패는 용맥에게 있어서 작은 ‘고비’일 뿐이다.

게다가 용맥은 강책을 향한 철저한 복수를 준비할 것이 분명하다.

“사장님께서는 소헌, 신태열에 이어서 이용진까지 모두 쓰러뜨렸습니다. 이제 용맥의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사장님의 행동은 용맥의 중요이익과 조직의 권위를 건드렸다는 문제가 됩니다. 조직은 사장님을 끝까지 쫓을 겁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 가실 수 없습니다. 용맥과 결판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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