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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96화

이러한 공간에서 적을 상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물고기자리가 자신을 상황에 대입해 보았다, 만약 자신이라면 적의 위치조차도 파악하지 못 할 것이다.

또한 상대방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면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

김호석이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강책 씨도 참 성급하신 분입니다, 사전에 빠져나갈 구멍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시험을 시작하신 거잖아요. 사실, 창고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이미 승패가 나누어졌습니다.”

물고기자리가 하찮은 표정으로 물었다.

“아, 그렇습니까.”

“형님의 수리검 기술은 저런 환경 속에서 단련된 기술입니다. 형님은 호흡 만으로도 상대방의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백 미터가 넘는 거리에서 상대를 향해 수리검을 정확하게 꽂습니다.”

물고기자리는 김호석이 자신에게 겁을 주기 위해 과장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 곳은 이용진의 홈 그라운드이고, 평소에도 비슷한 환경에서 훈련을 한 덕에 강책보다 더 빠르게 적응하게 될 것이다.

즉, 강책이 실패할 확률이 크다. 물고기자리는 생각이 많아질수록 강책이 점점 걱정되었다.

땅땅!

수리검이 벽에 꽂히는 소리가 창고 밖에서도 들렸다.

그 수리검은 강책이 날린 수리검일까, 아니면 이용진이 날린 수리검일까.

김호석은 고개를 치켜 들고 근심 없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물고기자리는 안절부절하기 바빴다.

“형님 말씀이 옳았어. 처음부터 용맥 뜻대로 행동 했으면 이렇게 되겠어? 이제 후회 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역시 사람은 한번 당해봐야 정신을 차린다니까.”

이때, 창고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비명소리의 주인이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두 사람이 결과를 기다리는 와중에, 창고 문이 서서히 열렸다. 이어서 건장한 남자가 창고 안에서 나왔다.

남자는 다름아닌 강책이었다. 3분도 안되는 시간에 승패가 결정되었다, 동시에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이용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호석은 멀쩡한 모습으로 걸어 나오는 강책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의기양양했던 기세는 사라지고, 안색이 급격히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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