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299화

이용진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표정에서 알 수 있었다. 김호석은 오랜 시간동안 이용진의 곁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그의 희로애락은 쉽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김호석은 이용진의 기뻐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두 손은 영영 쓰지 못하게 되었고, 강책에게 패배했고 연산시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그를 기쁘게 한 것일까.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때, 신태열이 엄수 집안에 도착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용진을 배웅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용진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아이고, 죄송하게 됐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강책을 이길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절망하시기는 이릅니다. 이미 상황을 위에 보고했고, 김용빈과 진용 중 한 명이 곧 찾아올 겁니다. 두 사람 실력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태열 씨를 도와서 목적을 달성해 줄 겁니다.”

하지만 신태열은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

“이용진 씨, 강책을 봐준 건 아니지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장 회장이랑 다릅니다,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요. 저는 그저 최선을 다했지만 강책에게 진 것뿐입니다.”

신태열이 자리에 앉아서 탁자를 세게 내려쳤다.

“이용진 씨도 못하신 일을 나머지 두 분이 어떻게 해내겠습니까.”

“글쎄요, 김용빈은 저와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진용은 다릅니다. 저희 세 사람이 평등한 사이라고 해도 진용은 저와 김용빈이 감히 따라 갈 수 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실력만큼은 인정합니다, 만약 진용이 찾아 온다면 원하시는 대로 강책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말을 하면서도 강책이 걱정되었다. 만약, 진용이 찾아 온다면 강책은 정말 위험해진다. 진용은 이용진과는 반대로 완전한 ‘악인’이다, 게다가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이용진은 마음 한 켠에 김용빈이 찾아오기를 더 희망했다. 하지만 신태열은 달랐다.

“그렇다면 김용빈이 와도 무용지물 아닙니까. 그냥 진용이 와서 바로 해결해주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