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를 이용진에게 넘겨줬다. 이용진은 뒤처리를 김호석에게 맡기고 모녀에게 향했다. 아이 엄마는 딸아이를 꼭 끌어안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용진을 쳐다봤다. 이용진은 모녀를 구해줬다. 하지만 이용진은 옷 가게 주인보다 더욱 흉포스럽고 악랄했다. 때문에 아이 엄마는 이용진을 보고 겁먹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용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나쁜 사람은 더욱 악하게 상대해야 합니다. 저를 그런 눈빛으로 쳐다봐도 상관없어요. 당신들을 구했으니 그걸로 됐습니다.”이용진의 말에 감동을 받은 아이 엄마는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 이용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감사할 필요 없어요. 두 사람이 제가 아는 사람과 너무 닮아서 제 이기심 때문에 도와준 것뿐입니다.” 이용진 같은 사람을 처음 본 아이 엄마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착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행동이 매우 흉포스럽고, 나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선행을 베풀며 이치에 맞는 말만 했다. 이용진은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잠시 후, 이용진은 수표 한 장을 꺼내 숫자를 적어 아이 엄마에게 건넸다. “받으세요. 이건 옷 가게 주인이 두 사람에게 주는 배상금입니다.”아이 엄마는 수표를 힐끔 보자 ‘천만 원’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아이 엄마는 깜짝 놀랐다. ‘천… 천만 원? 이렇게 큰돈은 받을 수 없어!’ “돈… 돈은 필요 없어요.”“네? 왜요?”“저희는 별로 피해 본 게 없으니 배상금도 필요 없어요. 성의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 엄마가 딸을 데리고 가려고 하자 4~5명의 남자들이 두 사람을 막았다. 이용진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 돈 안 받으면 절대 못 갑니다.”사람들은 처음 본 광경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천만 원을 받으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게다가 힘을 써가면서…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아이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부들부들 떨며 이용진
사람들은 이용진을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봤다. 이용진은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용진,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상황을 모두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강책은 이용진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이용진은 매섭게 아이 엄마에게 강요를 했다. 하지만 이 또한 모녀를 위해서였다. 평범한 사람 또는 가난한 사람에게 천만 원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돈이다. 갑자기 이렇게 큰돈이 생긴다고 가정 형편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싸움이 날 수 있다. 때문에 감히 돈을 쓰지 못하고 경찰에게 줄 것이다. 친척이나 친구들이 돈이 생긴 것을 알고 돈을 빌리러 올 것이다. 하지만 절대 돈을 갚지 않을 것이다. 빌려주지 않으면 가족의 관계도 친구도 모두 끊을 것이다. 게다가 부모님과 자녀들과 돈 때문에 싸움이 날 것이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진은 아이 엄마에게 돈을 쓰도록 강요한 것이다. 한 달 안에 천만 원을 쓰려면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집도 사고 차도 사서 삶을 개선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용진이 사람을 보내 감시한다는 것도 모녀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모녀의 돈을 탐내는 사람은 이용진의 부하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한두 명 쓴맛을 보면 감히 돈을 탐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용진 부하들 성격이라면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손과 발을 부러뜨릴 것이다. 철통 보안을 하면 모녀는 천만 원으로 본인들을 위해 쓰는 것 말고는 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이용진이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진은 모녀에게 좋게 말하지 않고 일부러 강압적으로 말했다. 그래서 이용진은 선행을 베풀고 있지만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용진을 나쁜 사람으로 보기도 했다. 상황이 종료되자 행인들은 각자 갈 길을 갔다. 강책은 이용진에게 다가가 가게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한테 착한 면이 있을 줄 몰랐네요.”이용진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저는 나쁜 사람
강책은 말했다. “방금 신태열 씨가 식사 대접을 해서 밥을 먹고 왔어요. 이용진 씨, 새로운 더 신선한 방법을 찾아보세요.” 이용진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신태열이 강책 씨에게 식사를 대접했어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신태열 씨는 저한테 말을 안 해요. 강책 씨, 제가 대접하는 식사가 훨씬 더 맛있을 겁니다. 이번 식사 자리에서 그동안 원한을 다 풉시다. 어떻습니까?”가능할까? 아마 이용진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좋습니다. 그럼 3일 후에 뵐게요.” 강책은 말했다. “역시, 시원스럽네요. 그럼 3일 후에 루베르 레스토랑에서 뵙겠습니다.” 이용진은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이때, 물고기자리는 강책의 손에 있는 초대장을 보고 말했다. “총수님, 이용진에게 경계심을 풀면 안 됩니다. 이용진은 총수님을 상대하기 위해 조명훈을 찾아가 암살 무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총수님께 초대장을 주다니, 하하! 분명 꿍꿍이가 있는 겁니다.”강책은 이용진이 도대체 무슨 수작인지 궁금했다. 조명훈은 이미 강책 편으로 만들었으니 이용진을 도와줄 리 없다. 조명훈의 도움 없이 이용진이 뭘 할 수 있을까? 강책은 매우 궁금했다. “가자.”“네.”잠시 후,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식약 식당으로 돌아와 최신 정보를 정리했다. 이제 신태열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호텔 일은 신태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강책은 신태열과 잠시 화해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한철이 신태열을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강책은 이용진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다. “우선 조명훈한테 선물을 보내. 빨리 보내지 않으면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네, 알겠습니다.”물고기자리는 즉시 조명훈에게 선물을 보낼 준비를 했다. 모든 것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3일이 지나고 이용진과 만나는 날이 되었다. 멋있게 양복을 차려 입은 강책은 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물고기자리도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총수님, 예전에는 이렇
이용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강책과 이용진은 마주 보고 앉았다. 그리고 물고기자리와 김한석은 테라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종업원 외에는 드나드는 사람이 없었다.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부하들은 안 데리고 오셨나 봐요?”이용진은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 농담도 잘 하시네요. 무슨 부하들이요? 오늘은 맛있게 식사 한 끼 하는 자리 아닙니까? 저는 진심으로 강 선생님께 식사들 대접하고 싶은 겁니다!”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테이블 위에는 비싼 음식들로 가득 채워졌다.“강 선생님, 음식은 괜찮습니까?”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식은 괜찮네요. 그런데 이용진 씨가 저를 보자고 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빙빙 돌리지 말고 말하세요.” 이용진은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 성격이 정말 시원스럽습니다. 그럼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강 선생님과 상의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강 선생님과 웃으며 원한을 풀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사이좋게 지내는 게 어떠십니까?”이렇게 간단히 해결될 일인가?강책과 용맥 사이의 원한은 매우 깊다. 게다가 강책은 장훈에게 용맥에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원한과 약속을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끝낼 수 있을까? 게다가 이용진은 정말 강책과 화해할 마음이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함정일 뿐일까? 머릿속에 온통 못된 수작으로 가득한 이용진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 잠시 후, 강책은 이용진이 회피할 수 없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용진 씨, 저와 신태열이 어떤 관계인지 알고 있죠?”“철천지원수 관계죠!”“그런데 저랑 원한을 풀겠다고요? 과연 신태열이 가만히 있을까요? 신태열한테는 뭐라고 할 건가요? 그리고 저랑 신태열은 어떻게 지내죠?” 이것이야말로 난처한 문제이다. 하지만 이용진에게는 이미 답이 있었다. 이용진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문제없습니다. 강 선생님이랑 화해하면 당연히 버려야 할 사람은 버려야죠.
이용진은 강책을 끌어들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이용진에게 강책과 신태열 중 한 명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강책을 선택할 것이다. 즉, 이용진은 강책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강책이 동의를 할까? 강책은 테이블 위에 있는 술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키고 말했다. “이용진 씨, 뭔가 오해하신 거 아닙니까? 제가 신태열을 상대하는 이유가 연산의 통제권을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 저도 신태열과 똑같은 사람 아닙니까?”이용진은 말했다. “강 선생님께서 원대한 뜻을 가지고 있다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왜 눈앞의 이익을 거절하십니까?”강책은 말했다. “제가 이용진 씨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진작 받아들이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용의 물을 얻고서도 지금까지 마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용의 물을 마신 제 미래가 훤히 보입니다.”강책은 용맥의 반대편에 서기로 했다면 돌이킬 수 없다. 또한 강책은 이익이 아닌 정의를 위해 용맥과 싸우는 것이다! 시민들과 친구들을 위해서 도리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이용진은 강책을 쉽게 보고 제안을 한 것이다. “거절하겠습니다.” 강책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이용진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이용진도 강책의 마음을 쉽게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용진은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이용진은 말했다. “강 선생님, 용맥과 손을 잡는다면 신태열을 처리해 주고, 연산의 통제권을 줄게요. 그리고 강 선생님은 특별히 용의 물을 마시지 않고 용맥의 지배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이용진은 솔깃할 만한 제안을 했다. 용맥과 손을 잡은 사람은 용맥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반드시 용의 물을 마셔야 한다. 하지만 강책은 뛰어난 실력으로 이 관례를 깼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당장 승낙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이용진의 제안을 여전히 거절했다. “이용진 씨, 마음만 받겠습니다. 사람은 각자 뜻하는 바가 있으며, 뜻이 다른 사람과는 왕래하지 않습니다. 저는 용맥 그 자체를
이용진은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 이용진은 비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이 저보다 건방질 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괜히 쿨한 척하다가 큰코다칩니다.”강책이 대답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손발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술… 술에 약을 탄 건가?!강책은 이용진이 술에 약을 타는 비열한 짓을 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강책과 이용진 정도 수준의 사람들은 이런 저급한 수단은 경멸한다. 하지만 이용진은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이용진은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 술에 탄 약 이름이 뭔지 압니까? 무신삼입니다. 무심산은 무색 무취로 술에 섞어서 마시면 10분 안에 온몸에 힘이 풀려요. 이제 제가 강 선생님을 마음대로 죽일 수 있겠네요? 아 참, 무심산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아세요? 바로 조씨 집안의 비약입니다. 조명훈이 저한테 직접 줬습니다!”조명훈?강책은 깜짝 놀랐다. 조명훈은 강책에게 2억을 받고 이용진을 돕지 않겠다고 강책과 약속하지 않았나? 왜 뒤돌아서 이용진을 도와준 걸까?이용진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웃으며 말했다. “강책 씨, 당신이 조명훈 찾아간 거 제가 모를 줄 압니까? 저는 강 선생님 일거수일투족 주시하고 있어요. 조명훈이 2억을 받으면 저를 버릴 줄 알았습니까? 정말 순진하네요. 역시, 당신은 죽었다 깨나도 비즈니스에 대해 알지 못할 겁니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어떤 거짓말도 할 수 있다. 조명훈은 강책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이용진에게 추가로 2억을 받고 바로 뒤 돌아섰다. 조명훈은 역시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돈을 더 많이 주는 사람에게 바로 돌아선 것이다. 이용진은 말했다. “조명훈을 믿은 당신 탓이에요. 다른 사람이 당신처럼 신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아요. 조명훈은 오로지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에요.”강책은 결국 이렇게 무너지는 걸까?물고기자리가 이용진에게 달려들려 하자 이용진은 강책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오지 마! 한
“강책 씨,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잘 가요!”강책을 상대하기 위해 복잡하고 대단한 계략은 따위는 필요 없고 약 한 봉지만 있으면 됐다. “이제 끝이다!” 이용진은 강책에게 총을 겨누는 순간 갑자기 술에 취한 것처럼 온몸이 나른해지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손에 힘이 풀린 이용진은 들고 있던 총을 테이블 위에 떨어뜨렸다. 이용진은 강책에게 총을 겨눌 힘도 없었다. “형님!”김호석은 이용진에게 황급히 달려갔다. 그런데 이때, 강책이 총을 흔들며 말했다. “한 발짝만 더 움직이면 쏜다.” 김호석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되었다. 지금까지 당하기만 했던 강책은 드디어 주도권을 잡았다. 김호석은 이게 어찌 된 상황인지 어리둥절했다. “물고기자리 풀어줘.”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김호석은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이 물고기자리를 풀어줬다. 그리고 순순히 물고기자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용진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왜 나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없고 당신은 멀쩡한 겁니까?”이용진은 강책은 멀쩡하고 마치 자신이 독에 중독된 것 같은 기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기분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강책은 침착하게 술잔을 들어 술 한 모금을 마시고 말했다. “이 술에 무심산이 들어있는 게 확실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해독약을 먹었기 때문에 중독되지 않습니다. 모르셨죠?”해독약? 해독약을 어디서 구한 걸까? 이용진은 강책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조씨 집안의 비약의 해독약을 조명훈 말고 누구한테 받았을까?조명훈은 분명 이용진과 손을 잡았으니 강책에게 해독약을 줄 리 없다. 그리고 이용진은 왜 독에 중독된 걸까? 이용진은 여러가지 의문점들로 머리가 복잡했다. 강책은 침착하게 하나씩 설명했다. “우선 당신이 어떻게 중독된 건지 알려줄게요. 사실 아주 간단해요. 이 무심산은 술에만 탈 수 있는 게 아니라 태워도 똑같은 효능을 나타내요.” 알고 보니 강책은 처음부터
조명훈은 매우 영리해서 단 일 원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한다. 강책은 말했다. “사실 2억 이외에 특별한 선물을 줬어요. 그래서 조명훈이 저를 도와준 겁니다.”선물? 이용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네? 그 선물이 4억보다 더 가치 있어요?”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당연히 아니죠. 하지만 아주 특별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거예요.”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눈짓을 했다. 강책의 눈짓을 눈치챈 물고기자리는 웃으며 말했다. “선물은 바로 킹덤 월드 게임 계정입니다. 게임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최상급 레벨입니다!” 게임 계정? 이용진은 깜짝 놀랐다. 게임 계정이 4억보다 가치 있을 수 있나? 절대 그럴 리 없다! 강책은 말했다. “킹덤 월드는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천만 명이 넘어요. 지금 계정 팔면 5억 정도 받을 수 있어요.”5억?이용진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5억의 가치가 있다고 해도 저는 2억이나 더 줬다고요!” 강책은 쓴웃음 짓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이용진 씨, 게임하는 사람들을 전혀 모르시네요. 5억짜리 계정은 절대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어요. 사고 싶은 사람이 줄을 섰지만 이 계정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에서 다섯 명 밖에 없어요. 게다가 이 사람들은 부자들이기 때문에 팔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죠. 조명훈은 킹덤 월드 광팬이에요. 조명훈 집 거실에 있는 킹덤 월드 피규어랑 포스터 등 넘쳐나는 굿즈들을 한번 보세요. 전 세계에 이 계정을 가진 사람이 다섯 명 밖에 없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죠? 절대 돈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계정이 있으면 조명훈은 킹덤 월드에서 가장 높은 랭킹을 차지할 수 있어요! 2억은 아주 큰 금액이죠. 하지만 2억으로 조명훈이 킹덤 월드에서 빛날 수 있게 해주는 않죠. 그러니 조명훈이 킹덤 월드 계정을 선물 받고 저를 선택한 겁니다!” 이용진은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고작 게임 계정이 뭐라고? 게임 계정이 2억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