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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79화

이제 김한철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가 손을 흔들고 경찰 무리가 빠르게 철수했다.

“두 분의 사적인 일이라면 저도 더 이상 끼어들지 않겠습니다, 저는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는 말을 끝내고 방을 나갔다.

강책, 신태열 그리고 황준하만 방 안에 남았다. 이어서 황준하는 칼을 버리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머릿속으로 신태열과 강책 중에 누구를 따라야 좋을지 계산하기 바빴다.

강책이 황준하를 보지도 않고 말했다.

“황 선생님, 나가세요. 만약 연산시에 다시 나타나면 가만 두지 않을 겁니다.”

옆에 있던 신태열도 말했다.

“한 시간. 만약 한 시간 안에 연산시를 떠나지 않으면 가차 없이 죽일 겁니다.”

연산시의 두 ‘형님’에게 동시에 미움을 받기는 쉽지 않다. 황준하는 더 이상 연산시에 한 발자국도 들이지 못하게 된다, 과거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룬 셈이다.

그는 더 이상 방에 남아있을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호텔을 떠나서 택시를 탔다. 그리고 제일 빠른 속도로 연산시를 떠났다.

그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았고, 도망치는 게 제일 중요했다.

사실, 강책과 신태열은 보잘것없는 인간에게 잠시 겁을 준 것뿐이다. 두 사람의 목적은 ‘상대방’이다.

“저는 회장님을 연산시에서 떠나게 하고, 남은 삶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신태희와 약속했습니다. 그만 내려 놓으시고, 떠나세요.”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

신태열이 코웃음을 쳤다.

“연산시를 지배한 사람은 나였어, 근데 네가 나타나면서 모든 걸 망쳤어! 내 가족, 내 회사까지 모두! 내가 너를 가만히 놔둘 것 같아?”

“정말로 연산시를 지배했다고 믿으십니까? 회장님은 그저 서심산을 이용해 타인을 통제한 겁니다. 게다가 회장님은 용맥의 ‘도구’일 뿐인데, 어떻게 연산시를 지배했단 말입니까. 그리고 두 자녀 분은 방화, 살인 등등 온갖 악행은 저지르고 다녔습니다. 마땅한 벌을 받은 것뿐입니다.”

하지만 신태열은 강책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강책, 잘난 척 그만해. 네 뒤에 김한철이 있다고 해서 너무 자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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