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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1화

장유나는 멀어지는 강책의 뒷모습을 보니 다시는 강책을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슬퍼졌다. ......강책은 물고기자리와 식약 식당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식당에 아무 일도 없기를 간절히 바랐다. 잠시 후, 두 사람이 식약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은 이것저것 물었다. 강책은 간신히 직원들을 뿌리친 후 물병을 데리고 3층으로 올라왔다. 강책은 3층에 올라오자마자 짐을 모두 내려놓고 물병에게 말했다. “그동안 식당 지키느라 수고 많았어.”물병은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강책은 물병에게 물었다. “그동안 화상 그룹이 또 난리 쳤어?”물병은 말했다. “그건 아닙니다.”강책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그래? 화상 그룹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다니? 신태열은 둘째치고 소헌도 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물병은 대답했다. “총수님 전략 덕분입니다. 소헌은 언론을 처리하고 내부 스파이를 잡느라 저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게다가 저희도 쥐 죽은 듯 조용히 있어서 화상 그룹과 부딪힐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강책은 또다시 물병에게 물었다. “그럼 그동안 화상 그룹은 어땠는데?”물병자리는 강책의 질문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물병은 일부러 헛기침하고 말했다. “화상 그룹은 매우 힘들었을 겁니다. 최근 화상 그룹에 또 골치 아픈 일이 생겼어요.”“골치 아픈 일? 무슨 일인데?”“그… 그게… 화상 그룹에 기괴한 일이 있다고 합니다!”기괴한 일?물병은 강책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화상 그룹 내부에 귀신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화상 그룹의 대다수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으려고 하고, 심지어 휴가 신청을 내는 직원과 사직서를 내는 직원들이 줄을 섰다고 합니다. 지금 연성 전체에 소문이 퍼졌어요!”이 정도로 심각할까? 강책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회사에 귀신이 있는 것은 매우 고전적인 미신이 아닌가?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지금,이 시대에 귀신이 있다는 미신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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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2화

물병은 일부러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으스스하게 말했다. 강책은 물병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물병은 계속해서 말했다. “이게 첫 번째 사건입니다. 정말 소름 끼치지 않습니까?”어느 날 밤, 직원들은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고 있었다. 한참 열심히 타이핑을 치고 있을 때, 갑자기 등 뒤가 서늘한 느낌이 든 직원이 뒤를 쳐다봤더니 빨간 정체가 휙 지나갔다. 하지만 직원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해서 일을 했다. 잠시 후, 직원은 컴퓨터 모니터에 비친 긴 생머리의 여자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돌리자 빨간 정체가 또 휙 하고 지나갔다. 직원은 즉시 다른 동료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이 직원이 최근 공포영화를 많이 본 탓이라고 했다. 잠시 후, 다른 동료들도 빨간 정체의 여자를 보았다!창밖에서 한 여자가 음산한 눈빛으로 직원들을 쳐다보면서 웃고 있었다.여자는 긴 생머리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직원들은 여자를 보고 놀라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다. 심지어 여직원들은 울음을 터뜨렸다!처음에는 누군가 꾸민 장난일 거라고 생각하는 직원도 있었다. 하지만 누가 28층 창밖에서 이런 장난을 칠 수 있을까? 28층 높이까지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겁을 먹은 직원들은 하나둘씩 도망쳤다. 이날 밤 사건은 빠르게 소문이 퍼졌다. 다음 날, 화상 그룹은 온통 빨간 원피스의 여인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심지어 빨간 원피스의 여인을 직접 본 직원들은 출근하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하지만 고위층 임원들은 눈도 깜빡하지 않았다. 고위층 임원들이 이런 고전적인 미신을 믿겠는가?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위층 임원들도 사건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직원들은 기괴한 일들을 여러 번 경험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갑자기 정전이 된다든지, 계단을 오를 때 어디선가 여자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든지, 핸드폰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든지, 회사 간판이 갑자기 떨어진다든지… 며칠 만에 회사에는 이런 기괴한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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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3화

뉴스에는 별의별 재미있는 기삿거리가 많다. 대중들도 매우 흥미진진했다. 가뜩이나 회사 명성이 떨어진 화상 그룹은 연이어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되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고위층 임원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고위층 임원들은 세 단계 방안을 내놓았다. 첫 번째, 언론사들에 제멋대로 기사를 내면 법적 조치를 취하여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기.두 번째,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스님’ 찾기. 세 번째, 화상 그룹을 무너뜨리려고 수작을 부리는 진범을 찾기. 지금까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우선 언론사들은 더 이상 기사를 보도하지 못했다. 화상 그룹의 협박이 무섭지는 않지만,쥐도 새도 모르게 신태열에게 살해당할 수도 있으니 행동을 조심해야 했다. 사실 스님을 찾는 것도 형식적인 것이다. 신태열은 귀신을 믿지 않는다. 게다가 스님은 더욱 믿지 않았지만,대중들을 조용히 시키고 직원들이 떠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스님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신태열의 예상과 달리 직원들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게다가 화상 그룹은 보안을 더욱 강화해 더 이상 기괴한 일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범인을 찾기는 여전히 어려웠다. 화상 그룹은 언론에 범인은 똑똑하고 수법이 대단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단서가 없다면 누군가 꾸민 짓이지, 그리고 화상 그룹에서 이미 단서를 찾았을 수도 있어.”물병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총수님 대단하십니다! 화상 그룹에서 이미 단서를 찾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강책은 말했다. “화상 그룹이 언론에 보도한 기사는 쓸데없는 짓이야. 만약 진짜 단서를 찾지 못했다면 창피해서 고개도 못 들고 그저 단서를 찾고 있다는 말만 했겠지? 그런데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말하는 거 보면 의심되는 것은 딱 한 가지밖에 없어, 바로 언론에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하고 범인을 계속 움직이게 유인해서 잡으려는 거야.”사실 이 방법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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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4화

일 처리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날 밤, 화상 그룹에서도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막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한 윤성현은 아직 회사 일에 능숙하지 못했다. 윤성현은 최윤의 노래를 들으며 힘든 회사 생활을 버티어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최윤은 신태열 때문에 죽게 되었다. 윤성현은 최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윤성현이 할 수 있는 것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음모를 꾸며 화상 그룹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것뿐이었다. 화상 그룹이 보안을 강화하자 윤성현은 더 이상 음모를 꾸밀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윤성현은 이미 만족했다. 화상 그룹이 두려움을 느끼고 분노한 것만으로 충분했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졌다. 윤성현은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하자 윤성현은 가방을 챙기고 지하철역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얼마 후, 갑자기 화려하게 차려입은 남자들이 윤성현 앞에 나타나 죽일 듯이 노려봤다. 윤성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누... 누구세요?”남자들이 양옆으로 물러서자 가운데 있던 한 노인이 말했다. “저는 화상 그룹의 소헌입니다.”윤성현은 소헌의 이름을 듣자마자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윤성현은 믿을 수 없었다. 분명히 낮에 한 번 더 확인했고, 화상 그룹에서 범인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는데 어떻게 몇 시간 사이에 찾아냈을까?놀랍게도 기사는 그저 윤성현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저… 저한테 뭐 하시려는 거죠?” 잔뜩 겁을 먹은 윤성현은 말을 더듬거렸다. “당신은 귀신 아닙니까? 귀신도 무서운 게 있어요?” 소헌은 웃으며 말했다. 이성을 잃은 윤성현은 행인들을 향해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하지만 윤성현을 도와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소헌과 함께 온 남자 무리들의 싸움 실력은 보통이 아니다. 괜히 끼어들었다가 남자 무리들의 손에 죽을 수도 있다. 심지어 행인들은 윤성현을 도와주기는커녕 경찰에 신고조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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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5화

윤성현은 이렇게 빨리 탄로 날 줄 몰랐다. 잠시 후, 윤성현이 도망치려고 뒤를 돌자 4~5명의 건장한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도망갈 수 없게 되었다. 어딜 도망가겠는가?절대 도망갈 수 없었다!윤성현을 기다리는 것은 오직 죽음뿐이었다. 윤성현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죽일 테면 죽여보시지! 죽는 게 뭐가 무섭다고?”소헌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 패기가 대단하네. 좋아,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줄게요.”소헌이 손짓을 하자 부하들은 칼을 꺼내 윤성현을 찌르려고 했다. 바로 이때!‘쾅’하는 소리와 함께 돌멩이 하나가 날아와 부하의 손목에 적중하자 부하의 손에 있던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감히 누가 끼어든 것일까?소헌은 인상을 찌푸리고 돌멩이가 날아온 쪽을 쳐다보자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이때, 비가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하자 이들은 우산을 쓰고 위풍당당하게 소헌을 향해 걸어왔다. 소헌은 순간 누구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상대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소헌과 점점 가까워질수록 얼굴이 선명해졌다. 다름 아닌 소헌이 가장 증오하는 강책이었다!강책은 한 손에는 우산을 쓰고 다른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찬 바람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싸늘한 눈빛으로 소헌을 쳐다봤다. 소헌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강책, 이건 화상 그룹과 윤상현 사이의 일이니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고 그냥 가.”하하! 강책이 소헌의 말을 들을 사람이면 이곳에 왔을까?강책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소헌을 쳐다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화상 그룹의 적은 저의 동무입니다. 저는 저의 동무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지킬 겁니다.” 강책은 공공연히 화상 그룹과의 전쟁을 선포했다!하지만 원래 강책과 화상 그룹은 원수지간이기 때문에 선전포고 같은 것은 아무 소용없다. 소헌은 인원수로는 자기 쪽이 훨씬 밀리고 있고, 이미 강책의 실력을 봤기 때문에 싸움판을 벌이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소헌은 이대로 윤상현을 놓아줄 수 없었다. 소헌은 담담한 표정으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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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6화

강책은 윤성현의 죽음을 허락하지 않았다!강책은 날아오는 총알을 향해 칼을 던졌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소헌의 총알을 막았다! 윤성현은 눈 깜짝할 사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남았다. 겁에 질린 윤성현은 머릿속이 새하얗고,다리가 후들거려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다. 강책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윤성현은 분명 죽었을 것이다!“하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 소헌은 싸늘한 눈빛으로 강책을 쳐다보며 말했다. 소헌은 그대로 돌아서 갔다. 강책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온몸을 떨고 있는 윤성현을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소헌은 앞으로 절대 당신을 죽이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 다시는 화상 그룹 내부에 이상한 음모 같은 것은 꾸미지 마세요. 화상 집단은 그런 귀신극에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아요. 오히려 윤성현 씨 목숨만 위험해집니다.”잠시 후, 강책이 계속해서 말했다. “제가 꼭 최윤 씨의 원한을 풀어줄 거예요.”강책은 마지막 말 한마디를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윤성현은 여전히 부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강책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강책은 마치 신처럼 보였다!강책은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였다. 세상에 신태열 같은 악마가 있다면 위대한 신과 같은 강책도 있다!“최윤 씨, 원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아요.”......강책은 식약 식당이 아닌 한사랑 병원으로 향했다. 현재 강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심산의 해독약을 만드는 것이다! 강책은 이미 용의 물도 손에 넣었고, 접목 기술도 2단계까지 습득했으니,해독약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해운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독약을 만들었을 것이다. 정해운도 해독약을 만들었으니 강책도 만들 수 있다!잠시 후, 강책은 한사랑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은 실험실에서 먼저 최윤이 서심산을 먹고 어떻게 고통받고 죽었는지,연구하고 해독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강책은 그렇게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했다. 강책은 3일 동안 실험실에 틀어박혀 끼니와 잠도 실험실에서 해결하며 연구에만 몰두했다. 역시 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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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7화

다른 사람 같았으면 당연히 딸에게 먼저 해독약을 먹였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달랐다. 강책은 그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지만,감정에 현혹되지 않았다. 강책의 딸이 아직 안전한 이유는 강책이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있는 것 외에도 딸이 서심산에 중독됐기 때문이다.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말이 있다. 바로 적은 죽을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적이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칼을 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즉, 신태열은 이미 서심산에 중독된 강책의 딸을 굳이 죽이지 않을 것이다. 만약 지금 강책이 딸에게 해독약을 먹이면 신태열이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강책은 딸에게 해독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딸을 살리는 것이다. 강책은 나중에 딸에게 먹일 해독약 한 병을 미리 챙겨두었다. 잠시 후, 강책은 남은 해독약의 수량을 확인했다. 대략 12~13명의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독약은 반드시 중요한 순간에 사용해야 한다. 지금 신태열은 강책이 해독약을 만든 사실을 모르고 있다. 바로 이 순간 강책은 신태열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다. 누구를 먼저 구하냐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강책은 ‘천사’를 챙긴 후 실험실에서 나왔다. 이때, 지금까지 강책에게 아무 말도 없었던 부하가 진지하게 말했다. “총수님, 중요하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그래, 말해봐.”“연산에 한 비즈니스 연합회에서 3년마다 회장을 뽑습니다. 회장에게는 비즈니스 업계의 향후 3년간의 방향을 계획할 수 있는 엄청난 권력이 주어집니다! 다시 말해 회장은 연산의 비즈니스 업계를 장악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상 그룹도 신태열이 몇 년 동안 회장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겁니다.”이때, 강책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신태열이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면 화상 그룹은 지금까지 맡아왔던 거액의 프로젝트들을 빼앗기고 한순간에 하락세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아주 재미있는 일이다. 신태열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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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8화

하지만 강책의 생각은 달랐다. 강책은 예전이었다면 어찌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천사’를 얻었으니 12명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하늘이 정해 놓은 운명과도 같았다.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해독약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겠네.”잠시 후, 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지금 당장 두 명의 후보자와 10대 회사 유권자 명단 가져와.”물고기자리는 강첵에게 명단을 건네며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강책은 명단을 훑어보았다. 연산의 대기업들과 손을 잡으면 신태열에게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신태열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시간이다. 강책은 명단 젤 위에 있는 ‘한민’이라는 이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부터 구해주자.” ......어두운 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신태열은 소파에 앉아 근심 걱정이 가득한 소헌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강책한테 한번 호되게 당하고 자신감을 잃은 거야?”소헌은 강책에게 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우울했다. 강책이 나타나기 전까지 소헌을 이길 상대는 없었다. 하지만 강책에게는 소헌의 어떤 수단도 먹히질 않았다. 모두 실패했다!친아들과 수양아들까지 모두 죽었다. 소헌은 싸움도 계략도 강책을 이길 수 없었다. 몇십 년 동안 연산을 휩쓸었던 소헌이 무력감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태열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소헌의 술잔에 술을 따라줬다. “한 잔 마시고 다 잊어버려.”“네.” 소헌은 술잔을 비웠다. 신태열은 계속해서 말했다. “강책의 실력은 대단해. 예전에는 강책을 만만하게 봤지만, 수차례 싸워보니 승복했어. 솔직히 우리가 20~30살 젊었어 더라도 강책한테 팔씨름을 질 수도 있어. 그러니 지금, 이 나이에는 강책을 절대 이길 수 없지.” 소헌은 신태열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다. 소헌은 신태열을 천하에 두려운 것이 없는 절대적인 남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태열의 입에서 강책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즉, 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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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9화

조금 전까지 강책을 이길 수 없다고 하더니 이제는 강책이 우리를 이길 수 없다니?신태열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노망이 난 건가?소헌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신태열은 술 한 모금을 마시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처음에 어떻게 연산을 지배했는지 잊었어? 서심산 덕분인 것 같지만 사실상 용맥 덕분에 연산을 지배할 수 있었지!”소헌은 ‘용의 물’을 듣고 문득 깨달았다. 요 몇 년 동안 소헌은 용맥을 깜빡 잊고 있었다. 소헌은 지금까지 패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배후에는 든든한 용맥이 있었다.소현은 신태열에게 물었다. “용맥이 저희 편을 들어줄까요?”신태열은 말했다. “당연하지! 용의 물을 마신 사람만이 용맥의 인정을 받고 연산을 지배할 수 있어. 우리가 강책을 이기지 못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 한계에 직면했을 때 용맥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신태열이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용맥 때문이었다. 강책을 이기지 못해도 상관없다. 용맥이 존재하는 한 강책은 절대 신태열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소헌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강책이 용의 물을 얻기 위해 무언가 찾으러 간다고 들었습니다.”신태열은 말했다. “맞아, 이미 다섯 가지를 모두 찾았고 용의 물을 손에 넣었을 거야.”“네? 그렇다면 강책이…” 깜짝 놀란 소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신태열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걱정 마, 강책이 용의 물을 손에 넣었지만 아직 마시지는 않았어. 그러니까 용맥의 인정을 아직 받지 못한 거지, 하하하!”소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왜요? 용의 물을 마시면 용맥의 지지를 받아서 연산을 장악할 수 있잖아요. 강책은 온갖 고생을 해서 용의 물을 손에 넣었는데 왜 마시지 않는 거죠?”신태열은 말했다. “용의 물은 보통 물이 아니야, 마시는 순간 용맥의 포로가 돼!”신태열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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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0화

늦은 밤, 별빛 부동산 사장 한민은 잠옷 차림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지만,한민의 신경은 온통 모레 있을 비즈니스 연합회의 회장 투표 생각뿐이었다. 한민은 짜증이 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이때, 한민의 아내가 다가와 한민을 안으며 말했다. “왜 아직도 안 자요?”한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잠이 안 와.”“회장 투표 때문에 그래요?”“응.”아내는 한민을 다독이며 말했다. “어차피 신태열이 될 건데 무슨 걱정을 해요?”한민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신태열이 그동안 우리 피를 얼마나 빨아먹었는지 몰라, 이번에도 신태열이 회장이 되면 10대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절반으로 떨어질 거야. 계속해서 이렇게 가면 다들 힘들어질 거야.”아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요. 그런데 어찌하겠어요? 신태열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당신은 살해당할 거예요. 휴, 운명은 하늘에 맡기기로 해요.” 포부 따위는 개나 주고 그저 편안히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한민과 아내가 침울해하고 있을 때 인터폰이 울렸다. 이렇게 늦은 밤에 누구일까?“여보세요? 누구세요?” 아내는 인터폰을 받았다. 잠시 후, 아내는 한민에게 말했다. “여보, 식약 식당 강책 씨가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데요?”“뭐?” 한민은 매우 의외였다. 이 밤중에 강책이 한민을 왜 만나고 싶다는 걸까? 게다가 강책과 신태열은 철천지원수 관계이다!한민의 목숨은 신태열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에 지금 강책을 만나면 절대 안 된다. “안 만난다고 해.” 한민은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책에게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강책과 몇 마디를 나누더니 눈빛이 확 바뀌고 거절하기는커녕 강책과 만나겠다고 하고 인터폰을 내려놓았다. 한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뭐 하는 거야?” 내가 안 만난다고 하지 않았어? 왜 당신 마음대로 만난다고 해?”아내는 말했다. “강책이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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