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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0화

늦은 밤, 별빛 부동산 사장 한민은 잠옷 차림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지만,한민의 신경은 온통 모레 있을 비즈니스 연합회의 회장 투표 생각뿐이었다.

한민은 짜증이 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이때, 한민의 아내가 다가와 한민을 안으며 말했다. “왜 아직도 안 자요?”

한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잠이 안 와.”

“회장 투표 때문에 그래요?”

“응.”

아내는 한민을 다독이며 말했다. “어차피 신태열이 될 건데 무슨 걱정을 해요?”

한민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신태열이 그동안 우리 피를 얼마나 빨아먹었는지 몰라, 이번에도 신태열이 회장이 되면 10대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절반으로 떨어질 거야. 계속해서 이렇게 가면 다들 힘들어질 거야.”

아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요. 그런데 어찌하겠어요? 신태열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당신은 살해당할 거예요. 휴, 운명은 하늘에 맡기기로 해요.”

포부 따위는 개나 주고 그저 편안히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한민과 아내가 침울해하고 있을 때 인터폰이 울렸다.

이렇게 늦은 밤에 누구일까?

“여보세요? 누구세요?” 아내는 인터폰을 받았다.

잠시 후, 아내는 한민에게 말했다. “여보, 식약 식당 강책 씨가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데요?”

“뭐?” 한민은 매우 의외였다. 이 밤중에 강책이 한민을 왜 만나고 싶다는 걸까? 게다가 강책과 신태열은 철천지원수 관계이다!

한민의 목숨은 신태열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에 지금 강책을 만나면 절대 안 된다.

“안 만난다고 해.” 한민은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책에게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강책과 몇 마디를 나누더니 눈빛이 확 바뀌고 거절하기는커녕 강책과 만나겠다고 하고 인터폰을 내려놓았다.

한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뭐 하는 거야?” 내가 안 만난다고 하지 않았어? 왜 당신 마음대로 만난다고 해?”

아내는 말했다. “강책이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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