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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8화

신태열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열명 모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강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죽기 살기로 자신을 배신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신태열은 무대 밑에 앉아 있는 10명을 향해 경고하였다.

“당신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말씀 잘하셔야 할 겁니다.”

자칫하면 서심산을 이용해 목숨을 빼앗겠다는 말까지 할 뻔했다. 그는 협박을 하면 도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예상이 빗나갔다.

강책이 다가와 미소를 지었다.

“회장님,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지금 사회에 누가 그런 식으로 남을 협박한 답니까.”

신태열은 코웃음을 쳤다, 강책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서심산’ 만 믿고 있었다.

사람들의 궁금증 해소과 조작 의혹을 피하고자 진행자가 열 명의 대표들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공정한 투표를 위해 대표분들께서 다시 한번 더 의견을 말씀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책을 쓴 사람은 왼손을 들어 주시고, 쓰지 않으셨다면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자, 그럼,지금부터 손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신태열은 주먹을 꽉 쥔 채로 대표들을 노려보았다. 평소에도 표정 변화 없던 그가 긴장한 채로 벌벌 떨었다.

사람마다 무서워하는 정도가 다를 뿐, 무서워하는 것은 반드시 존재한다.

강책같이 강한 남자도 자신의 딸이 독에 중독되고, 아내가 위험에 빠지는 일은 두려워한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강인한 사람’은 없다.

곧이어 열 명의 대표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 아래, 한 명도 빠짐없이 손을 들었다. 만장일치로 강책을 새로운 회장으로 지목했던 것이다.

“당신들...미쳤어..?”

신태열은 분노와 동시에 절망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화상그룹의 ‘회장’과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강책이 새로운 회장의 자리에 앉게 되면 다른 회사를 빨아 먹는 입장에서 빨리는 입장으로 변하게 된다.

그는 깊은 무력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렇게 하면 내가 순순히 물러날 것 같아? 허허, 이제 당신들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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