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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5화

미소를 지은 채 자리를 뜨는 정해운을 보면서 신태희는 마음이 아파왔다.

신태열의 선택은 신태희의 생각을 더 굳건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신태열을 권력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 주기로 다시 한번 더 다짐했다.

신태열이 허락하자 김하윤과 여지원이 자신의 눈앞에서 떠나갔을 때, 신태희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저녁.

신태희는 또 한 번 더 강책을 찾아갔다.

시선을 피하기 위해 택시 안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택시는 신태희가 이미 준비해 두었다.

강책이 차에 올라타 보조석에 앉았다, 신태희는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이렇게 급하게 무슨 일이야, 화상그룹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나 봐?”

화상그룹이 연산시의 통제력을 잃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맞아, 아버지가 비서님의 말을 듣고 다시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강책이 물었다.

“반격? 구체적으로 어떤 거야?”

“정해운한테 서심산 보다 더 강력한 독약을 제조해서 권력을 다시 되찾을 계획이야.”

강책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소헌의 반격 계획이 성공한다면 연산시는 다시 신태열의 손에 잡히게 된다.

“새로운 방법은 없어? 지겹지도 않아?”

신태희는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

“너랑 농담 할 기분 아니야. 넌 정해운이 새로운 독약을 만들지 못하게 막아야 해. 그놈이 원하던 물건을 가로채기만 한다면 독약은 완성하지 못해.”

“물건?”

“전설에 나오는 유명한 의사 손서영의 의학서야. 나도 이름만 들어봤고 정확하게는 잘 몰라. 강책, 너는 아마 알 거야.”

하지만 강책은 의사 경력이 길지 않은 탓에 손서영의 의학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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