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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9화

곧이어 그들을 맞이하러 사람들이 다가왔다. 사람들의 정체는 가문의 가주, 연장자도 아닌 집을 지키는 집사였다.

집사가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에게 찾아온 목적에 대해 물었다.

“여러분들도 ‘천금방’ 때문에 오신 거로군요.”

강책은 신태열의 사람이 먼저 찾아왔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김한철과 대화를 나눈 시간 때문에 신태열에게 앞 차례를 뺏긴 것이다.

강책이 다급하게 물었다.

“천금방이 아직도 이곳에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집사가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있습니다. 천금방은 저희 손씨 가문의 귀한 재산입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주지도 않습니다. 두 분의 목적이 천금방이라면 저를 따라오시지요.”

두 사람은 집사의 안내에 따라 로비로 들어갔다.

로비 안에는 그들을 제외하고 신태열의 부하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의 이름은 ‘이보겸’ 이다. 건장한 몸, 꼼꼼한 태도와 미친 적응력으로 부하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보겸을 이곳으로 보냈다는 것은 신태열이 이번 임무를 중요시 여긴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보겸은 신태열의 부하 직원으로서 강책의 얼굴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는 강책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저는 화상그룹에서 온 이보겸 이라고 합니다. 손씨 가문에서 이렇게 만나 뵐 줄은 몰랐습니다.”

강책은 그의 인사를 받아 주었다.

“그러게요, 신태열 회장님께서도 천금방에 흥미가 있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는 신태열이 자신을 따라 한다는 뜻을 담아 말했다. 이보겸은 강책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강 선생님께서도 천금방이 필요하신 겁니까?”

“의사로서 줄곧 천금방이 궁금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깊게 연구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이보겸은 강책의 거짓말을 듣고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이때, 집사가 다시 그들에게 다가왔다.

“여러분의 요구 사항은 이미 가주님께 알려 드렸습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주님께서 하시던 일이 끝나면 찾아오신다고 하십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기대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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