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화상 그룹은 발칵 뒤집혔다. 신태열은 근심 걱정이 가득한 표정의 정해운을 정말 발로 걷어차고 싶었다! 신태열은 지금까지 정해운을 위해 거액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정해운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김 씨 어르신에게 고짝 열흘 배운 강책에게 패배했다. 그야말로 쓸모없는 인간 아닌가?다행히 소헌이 막았기에 신태열은 정해운을 때리지 못했다. 소헌은 정해운에게 말했다. “정해운, 도대체 왜 실패한 거야? 이유를 말해 봐.”이유?정해운도 그 이유를 알고 싶다! 정해운도 왜 강책에게 패배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정해운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저도 정말 모르겠어요. 약물요법에 빠진 것들도 너무 많고 단서도 정확하지 않았어요. 이 조건으로는 절대 약물요법을 추리할 수 없어요!”사실 정해운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이 전에 수백 명의 훌륭한 의사들 중 추리에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강책은 수많은 사람이 실패한 것을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강책의 의술을 따라올 자가 없는 건가?“강책이 거짓말하는 거 아닐까요? 사실 강책도 추리에 실패한 거 아닐까요?” 소헌은 수염을 만지며 생각했다. 신태열이 말했다. “강책이 한 말이면 거짓말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손창민이 한 말이니 강책이 추리에 성공한 게 틀림없어. 손창민과 강책은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강책을 도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어.”이거야말로 이상하다. 강책은 절대 추리할 수 없는 식이요법을 추리했다. 이는 강책이 세상에서 제일 뛰어난 천재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소헌은 말했다. “강책, 진짜 대단하네요. 저희는 정말 강책을 이길 수 없겠죠? 휴, 생각만 해도 울화통이 터지네요.”이때, 정해운이 말했다. “그런데 강책이 식이요법을 추리한 것도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뭐? 그게 무슨 말이야?” 신태열은 말했다. “신 회장님, 그 누구도 식이요법을 추리하지 못했다면, 천금방이 정말 훼손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저희는 서심산 업그레이드 계획도 중단해야 하는
강책은 상자를 ‘툭’하고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지금이 가장 골치 아플 때이지.”“네? 총수님, 또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천금방을 지키지 못할까 봐 걱정하시는 겁니까?”“그 반대야.” 강책의 두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이제 신태열에게 이 상자를 어떻게 넘겨줄지가 가장 고민이지.”“네?”물고기자리는 강책이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힘겹게 손에 넣은 천금방을 잘 지킬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태열에게 줄 생각을 하다니? 게다가 상자를 주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아닌가? 그냥 주면 되는 일로 왜 골머리 아프게 고민을 하는 걸까?물고기자리는 강책에게 물어보려고 하던 찰나에 갑자기 강책의 말뜻을 이해했다. 수십 년을 강책과 함께 한 물고기자리는 강책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물고기자리는 웃으며 말했다. “총수님, 신태열을 속이려는 거죠?”강책은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때, 물고기자리는 갑자기 앞에 있는 차 한 대에 눈길이 갔다. 그건 바로 다름 아닌 이보겸의 차였다. “총수님,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물고기자리는 도로가 막혀 어쩔 수 없이 차를 세웠다. 물고기자리는 차에서 내려 앞에 있는 이보겸을 향해 큰소리로 말했다. “무슨 생각으로 길을 막은 거죠? 설마 우리를 이기지도 못했으면서 천금방을 뺏을 생각인 건가요?”이보겸은 물고기자리를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저의 패배를 인정합니다. 강 선생님이 식이요법을 추리했으니 천금방은 당신들 겁니다. 저는 길을 막고 빼앗는 짓을 하는 못된 사람은 아닙니다.”이보겸은 마치 화상 그룹은 정의롭다는 듯 그럴싸하게 말했다. 물고기자리는 이보겸의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왜 길 한복판에 차를 세웠습니까? 빨리 차 빼세요. 저희는 빨리 연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이보겸은 난처해하며 말했다. “저도 빼 주고 싶지만, 지금 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데.. 예비용 타이어가 없어 어찌할 방법이 없네요.”이보겸은 물고기자리의 차를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타이어 종류가 제 차랑
강책은 말했다. “이보겸, 제법인데?”운전석에 앉아 있던 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돌려 뒷좌석을 보고 말했다. “상자가 없어졌습니까?”강책은 말했다. “응.”“상자에 손을 댈 시간도 없었는데.. 어떻게 가져간 걸까요?” 물고기자리는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강책은 말했다. “차에 한 명 더 있었어. 우리가 타이어를 교체할 때 다른 한 명이 잽싸게 가져간 거지.”물고기자리는 그제야 이해가 된다는 듯 말했다. “그랬군요. 총수님, 그럼 방금 이보겸 동료가 상자를 훔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차에서 내리신 건가요?”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내가 안 내리면 상자를 훔치지 못할 테니까.”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이보겸이 상자를 훔치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보겸은 바보처럼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가자.” 강책은 말했다. “네!” 물고기자리는 시동을 걸었다. 이때,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물고기자리는 차에서 내려 차를 살펴봤다. 알고 보니 앞쪽 타이어 두 개가 모두 펑크가 나있었다. 물고기자리는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이보겸, 양심도 없는 자식. 상자를 훔쳤으면 됐지, 타이어는 왜 또 펑크를 냈을까요? 이제 예비용 타이어도 없는데 우리 어떡하죠?”강책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쫓아가서 상자를 뺏을까 봐 그랬을 거야. 됐어, 보험 회사에 전화해서 타이어 좀 갖다 달라고 해.”물고기자리는 언짢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보험회사에 전화했다. 이 시각. 이보겸은 상자를 품에 안고 옆에 있는 동료의 어깨를 토닥이며 칭찬했다. “잘했어, 아주 잘했어! 상자를 이렇게 수월하게 손에 넣을 줄은 몰랐어.”사실 이보겸은 상자를 빼앗을 확률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똑똑한 강책이 중요한 상자를 쉽게 빼앗길 리 절대 없었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아무리 똑똑한 강책일지라도 실수할 때가 있다. 똑똑한 사람이 실수할 때가 언제인가? 바로 다른 사람의 음모를 폭로할 때이다!강책은 상자
이보겸은 화상 그룹에 도착하자마자 신태열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 기분은 마치 그의 부하가 아닌 귀빈이 된 것 같았다. 이보겸이 신태열에게 상자를 건네주자 신태열은 기뻐하며 즉석에서 백만 원의 상금을 줬다. “잘했어, 아주 잘했어!” 신태열은 상자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상자가 있으면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심지어 용의 물도 필요 없이 본인 스스로 이 국면을 역전시킬 수 있다! 잠시 후, 신태열은 정해운을 불렀다.“네가 찾던 천금방을 구해왔어.” 신태열은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정해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정말 천금방과 사용 설명서가 들어 있었고 정해운은 똑똑한 강책이 상자를 뺏길 줄은 전혀 몰랐다!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신태열이 정해운에게 말했다. “정해운, 네가 천금방만 있으면, 서심산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했지?”정해운은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그렇지 않으면, 왜 이 고생을 해서 천금방을 손에 넣었겠어요? 신 회장님, 저에게 하루만 시간을 주세요. 내일 이 시간에 업그레이드된 서심산을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강책이 절대 해독약을 만들 수 없을 거라고 자신합니다!”신태열이 매우 만족스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된다면 아주 좋지.”이때, 부하 한 명이 들어와 말했다. “신 회장님, 강책이 보낸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훔쳐 간 천금방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이보겸 씨가 불리해질 거라고 합니다.”이보겸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강책은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기 것을 뺏긴 거죠? 강책이 화난 모습을 보니 저는 더 기쁘군요!”신태열이 말했다. “강책이 화를 낼수록 우리는 더욱 기쁘니 계속해서 화를 내라고 내버려 둬. 내일 업그레이드된 서심산이 나오면 강책도 죽고 싶은 심정일 거야.”이들은 웃고 떠들며 강책의 보낸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신태열은 강책을 소란만 피우는 망나니로 여겼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강책의 계획일 거라고는 전혀 생
하지만 정해운이 천금방을 24시간 지키고 있었다. 게다가 보디가드들도 같이 지키고 있어 신태희는 정해운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 “됐어, 우선 강책 씨랑 상의를 해봐야겠어.”밤 10시, 신태희는 완전무장하고 강책을 만나러 나섰다. 이번 만남의 장소는 영화관이다. 3관에는 두 사람밖에 없었다. 영화관 직원들 모두 두 사람을 커플이라고 착각했다. 두 사람은 함께 앉지 않고 앞좌석과 뒷좌석에 앉았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영화를 보는 척하면서 암암리에 대화를 나눴다. 강책이 먼저 말을 꺼냈다. “신태희 씨, 요즘 저를 너무 자주 찾아오는 거 아닌가요? 신분이 노출될까 봐 걱정되진 않나요?”신태희는 언짢은 듯 말했다. “강책 씨가 일을 제대로 처리했으면 , 제가 찾아올 이유가 있었을까요?”즉, 강책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서 상황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이다. 신태희는 강책을 만나러 왔다고 하기보다는 강책의 죄를 묻기 위해 온 것 같았다. 강책은 신태희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제가 일을 망쳤다는 소리로 들리네요?”신태희가 비웃으며 말했다. “아니면요? 그럼 강책 씨는 자기가 잘 했다고 생각해요? 강책 씨, 출발하기 전에 제가 천금방은 매우 중요하니 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나요? 식이요법을 힘들게 추리하고 순조롭게 천금방을 손에 넣어 놓았는데 이보겸한테 바로 뺏겨버렸잖아요! 강책 씨, 이렇게 되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아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식이요법을 추리하지 않은 것이 백배 나았어요!”신태희의 목소리에는 화가 잔뜩 나 있었다. 만약 옆에 누군가 있었다면, 두 사람이 싸우는 줄 알았을 것이다. 강책은 신태희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덤덤하게 팝콘을 집어먹었고 그런 강책의 모습을 본 신태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잠시 후, 강책은 신태희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신태희에게 물었다. “신태희 씨, 지금까지 화상 그룹에서 제 것을 빼앗으려고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신태희는 진정하고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그 천금방이 가짜라는 거예요?” 강책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건 말씀드릴 수 없죠.”신태희는 강책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강책 씨의 계획인 건가요? 그럼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모두 강책 씨 계획에 포함된 거예요?”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다. 신태희는 살짝 화가 났다. 신태희는 강책 같은 남자의 성격을 싫어한다. 만약 신태열만 아니었다면, 절대 강책을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태희가 다시 강책에게 물었다. “그럼 정해운이 서심산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없는지만 말해줘요!”강책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정해운은 서심산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어요. 그 천금방의 설명서대로 만든다면, 달콤한 물만 만들 수 있을 거예요.”신태희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잠시 후, 신태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 영화 재미없어요. 이제 집에 갈래요.”신태희는 곧장 영화관에서 나갔다. 원하는 대답을 들었으니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영화관에 남아 있었다. 비싼 돈을 들여 영화관을 빌렸는데 이대로 나가면 돈이 아깝기 때문이다. 강책은 팝곤과 콜라를 마시며 영화를 관람했다. 모처럼 한가로운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시각. 정해운은 실험실에서 서심산 업그레이드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천금방을 한번 훑어본 정해운은 아무 문제가 없는 듯했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무엇이 이상한지는 찾을 수 없었다. 정해운은 당연히 찾을 수 없다. 가짜 천금방은 강책과 손창민이 정해운을 위해 특별히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만이 이 명예를 누릴 수 있다. 정해운이 이상한 점을 알아차린 것만으로 이미 훌륭하다. 만약 보통 의사였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정해운은 계속해서 천금방의 설명서대로 서심산을 업그레이드했다. 정해운은 천금방이 독특한 처방전으로 분명 특별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본인에게서 문제점을 찾았다.
모두가 잠든 새벽, 한민은 잠에서 깨어나 세수를 한 후 잠옷을 입은 채 부엌으로 향했다. 식탁 위에는 가정부가 차려 놓은 빵과 우유 그리고 삶은 계란이 있었다. 한민은 빵과 우유를 맛있게 먹었다. 서심산에서 벗어난 한민은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마치 학생으로 돌아가 억압받지 않고 자유로운 나날을 보내던 때와 같이 매우 편안했다. 물론 한민의 회사도 점차 회복되었다. 강책이 비즈니스 연합회 회장이 된 후 화상 그룹에게 쓴맛을 보여줬다.연합회 사람들은 지금까지 화상 그룹에게 간이고 쓸개 모두 빼앗겼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이 화상 그룹의 피를 빨 차례이다!한민의 건강도 좋아지고 회사도 회복되었으니 그야말로 이제 기승을 부릴 때이다!한민이 아침밥을 맛있게 먹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이때, 가정부의 안색이 변하자 한민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한민은 가정부에게 말했다. “아침부터 표정이 왜 그렇게 안 좋아요? 집에 무슨 일 있어요? 돈이 필요한가요?”“아니요, 아무 일도 없어요.” 가정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민이 입을 닦으며 말했다. “어려운 일 있으면 편히 말하세요. 저희 집에서 벌써 3~4년을 일하셨잖아요. 어려운 일 있으, 면 주저하지 말고 말하세요. 제가 도와 줄게요.”이때, 가정부는 마치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 갑자기 한민에게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 한민이 가정부에게 말을 하기도 전에 옆방에서 남자들이 걸어 나왔다.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한민이 죽도록 싫어하는 신태열 이었다!신태열과 소헌은 4~5명의 보디가드들과 함께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한민의 앞에 섰다. 한민은 깜짝 놀랐다. 신태열의 보디가드들이 이른 아침부터 찾아왔는데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잔뜩 겁을 먹은 한민은 젓가락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신 회장님, 이게 뭐 하시는 겁니까? 주거 침입은 불법인 거 모르세요? 당장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시면, 당장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신태열은
한민은 신태열을 쳐다보고 말했다. “이번에는 또 무슨 독약입니까?”신태열이 비웃으며 말했다. “무슨 독약이겠어? 당연히 네가 잘 알고 있는 그 독약이겠지.”한민은 재빨리 옷소매를 걷어 몸을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몸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며 완치되었던 독성분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걱정할 필요가 뭐 있을까?한민은 웃으며 말했다. “신 회장님, 노망났어요? 강 선생님이 이미 해독약을 만들었어요. 저한테 서심산을 먹였습니까? 괜찮아요. 강 선생님께 해독약을 받으면 됩니다. 이제 서심산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신태열은 의심하는 한민에게 말했다. “나는 똑같은 함정에 두 번 빠지지 않아. 이건 서심산 업그레이드 버전이야. 기존의 서심산보다 훨씬 더 강해서 강책도 막을 수 없어.”“뭐라고요?” 한민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한민은 신태열이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신태열이 허락하는 한 더욱 강력한 서심산을 만들 수 있다. 한민은 기세등등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고통스러운 서심산의 지옥으로 돌아가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한민의 인생은 왜 이렇게 고통스러울까?절망한 한민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한민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신 회장님, 도대체 왜 저를 가만두지 못하는 겁니까?”신태열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누가 너한테 신분과 지위를 가지래? 네가 가진 재산을 포기하면 나도 너를 놓아줄게. 어쩌면 네가 너 자신을 못 놓아주는 거 아닐까?”이는 피해자를 겁줄 때 하는 전형적인 가해자의 말이다. 신태열은 생각했다. ‘돈 많은 사람의 돈을 뺏는 것은 잘못이 아니야. 그럼 누가 돈이 많으라고 했나?’ 그 처럼 이렇게까지 뻔뻔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신태열은 담배꽁초를 우유 잔 안에 버리고 말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지금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야. 첫째, 예전 규율로 다시 되돌려 놓기. 둘째, 목숨을 내놓기. 답은 이미 정해져 있을 거야.”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첫 번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