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108화

강책은 상자를 ‘툭’하고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지금이 가장 골치 아플 때이지.”

“네? 총수님, 또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천금방을 지키지 못할까 봐 걱정하시는 겁니까?”

“그 반대야.” 강책의 두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이제 신태열에게 이 상자를 어떻게 넘겨줄지가 가장 고민이지.”

“네?”

물고기자리는 강책이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힘겹게 손에 넣은 천금방을 잘 지킬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태열에게 줄 생각을 하다니? 게다가 상자를 주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아닌가? 그냥 주면 되는 일로 왜 골머리 아프게 고민을 하는 걸까?

물고기자리는 강책에게 물어보려고 하던 찰나에 갑자기 강책의 말뜻을 이해했다.

수십 년을 강책과 함께 한 물고기자리는 강책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물고기자리는 웃으며 말했다. “총수님, 신태열을 속이려는 거죠?”

강책은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때, 물고기자리는 갑자기 앞에 있는 차 한 대에 눈길이 갔다. 그건 바로 다름 아닌 이보겸의 차였다.

“총수님,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물고기자리는 도로가 막혀 어쩔 수 없이 차를 세웠다.

물고기자리는 차에서 내려 앞에 있는 이보겸을 향해 큰소리로 말했다. “무슨 생각으로 길을 막은 거죠? 설마 우리를 이기지도 못했으면서 천금방을 뺏을 생각인 건가요?”

이보겸은 물고기자리를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저의 패배를 인정합니다. 강 선생님이 식이요법을 추리했으니 천금방은 당신들 겁니다. 저는 길을 막고 빼앗는 짓을 하는 못된 사람은 아닙니다.”

이보겸은 마치 화상 그룹은 정의롭다는 듯 그럴싸하게 말했다.

물고기자리는 이보겸의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왜 길 한복판에 차를 세웠습니까? 빨리 차 빼세요. 저희는 빨리 연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보겸은 난처해하며 말했다. “저도 빼 주고 싶지만, 지금 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데.. 예비용 타이어가 없어 어찌할 방법이 없네요.”

이보겸은 물고기자리의 차를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타이어 종류가 제 차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