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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09화

강책은 말했다. “이보겸, 제법인데?”

운전석에 앉아 있던 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돌려 뒷좌석을 보고 말했다. “상자가 없어졌습니까?”

강책은 말했다. “응.”

“상자에 손을 댈 시간도 없었는데.. 어떻게 가져간 걸까요?” 물고기자리는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강책은 말했다. “차에 한 명 더 있었어. 우리가 타이어를 교체할 때 다른 한 명이 잽싸게 가져간 거지.”

물고기자리는 그제야 이해가 된다는 듯 말했다. “그랬군요. 총수님, 그럼 방금 이보겸 동료가 상자를 훔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차에서 내리신 건가요?”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내가 안 내리면 상자를 훔치지 못할 테니까.”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이보겸이 상자를 훔치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보겸은 바보처럼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가자.” 강책은 말했다.

“네!” 물고기자리는 시동을 걸었다. 이때,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물고기자리는 차에서 내려 차를 살펴봤다. 알고 보니 앞쪽 타이어 두 개가 모두 펑크가 나있었다.

물고기자리는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이보겸, 양심도 없는 자식. 상자를 훔쳤으면 됐지, 타이어는 왜 또 펑크를 냈을까요? 이제 예비용 타이어도 없는데 우리 어떡하죠?”

강책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쫓아가서 상자를 뺏을까 봐 그랬을 거야. 됐어, 보험 회사에 전화해서 타이어 좀 갖다 달라고 해.”

물고기자리는 언짢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보험회사에 전화했다.

이 시각.

이보겸은 상자를 품에 안고 옆에 있는 동료의 어깨를 토닥이며 칭찬했다. “잘했어, 아주 잘했어! 상자를 이렇게 수월하게 손에 넣을 줄은 몰랐어.”

사실 이보겸은 상자를 빼앗을 확률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똑똑한 강책이 중요한 상자를 쉽게 빼앗길 리 절대 없었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아무리 똑똑한 강책일지라도 실수할 때가 있다.

똑똑한 사람이 실수할 때가 언제인가? 바로 다른 사람의 음모를 폭로할 때이다!

강책은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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