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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12화

신태희는 진정하고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그 천금방이 가짜라는 거예요?”

강책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건 말씀드릴 수 없죠.”

신태희는 강책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강책 씨의 계획인 건가요? 그럼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모두 강책 씨 계획에 포함된 거예요?”

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다.

신태희는 살짝 화가 났다. 신태희는 강책 같은 남자의 성격을 싫어한다. 만약 신태열만 아니었다면, 절대 강책을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태희가 다시 강책에게 물었다. “그럼 정해운이 서심산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없는지만 말해줘요!”

강책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정해운은 서심산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어요. 그 천금방의 설명서대로 만든다면, 달콤한 물만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신태희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잠시 후, 신태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 영화 재미없어요. 이제 집에 갈래요.”

신태희는 곧장 영화관에서 나갔다.

원하는 대답을 들었으니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영화관에 남아 있었다. 비싼 돈을 들여 영화관을 빌렸는데 이대로 나가면 돈이 아깝기 때문이다.

강책은 팝곤과 콜라를 마시며 영화를 관람했다. 모처럼 한가로운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시각.

정해운은 실험실에서 서심산 업그레이드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천금방을 한번 훑어본 정해운은 아무 문제가 없는 듯했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무엇이 이상한지는 찾을 수 없었다.

정해운은 당연히 찾을 수 없다.

가짜 천금방은 강책과 손창민이 정해운을 위해 특별히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만이 이 명예를 누릴 수 있다.

정해운이 이상한 점을 알아차린 것만으로 이미 훌륭하다. 만약 보통 의사였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정해운은 계속해서 천금방의 설명서대로 서심산을 업그레이드했다.

정해운은 천금방이 독특한 처방전으로 분명 특별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본인에게서 문제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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