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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19화

강책은 순간 노문강이 떠올랐다.

잡지 ‘향기’ 의 편집장인 그는 장훈과 사이가 몹시 좋다. 따라서 강책은 노문강에게 부탁하여 장훈과 접촉하는 걸로 계획을 바꾸었다.

생각을 끝내고 김한철에게 다급히 작별 인사를 건넸다.

“청장님,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벌써 가시게요? 아직 바둑도 다 안 두셨지 않습니까.”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세 번만 두어도 저의 승리입니다.”

“세 번?”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떴다.

김청장은 바둑판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잠시 뒤, 헛웃음을 짓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 사람 진짜 천재 아니야?”

강책의 말대로 그 판은 이미 그의 승리였다.

..

화상그룹 건물 안.

소헌이 사무실에 앉아 있었고 이보겸을 부른 뒤, 문을 닫았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 방 안 곳곳을 검사했다. 그리고 도청을 방해하는 기계까지 열며 보안을 철저히 지켰다.

이보겸은 소헌의 태도를 보고 회사 기밀에 관한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모든 검사가 끝나고 소현이 자리에 앉자 그가 먼저 질문을 던졌다.

“어르신, 회사 기밀에 관한 내용이지요?”

소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주 중요한 건이야. 신형 서심산이 실패했다는 소식은 이미 들었을 게지?”

“네,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 일은 제 탓도 있습니다. 쉽게 훔쳐왔을 때 이상함을 감지 했어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소헌이 손을 내저었다.

“이미 지나간 일은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 걸로 해, 그리고 모두 자네의 탓은 아니야. 나를 포함해서 회장님도 모두 속았어.

오늘 자네를 부른 이유는 다른 조사가 필요해서야.”

“무슨 조사입니까?”

소헌은 일부로 머뭇거리고는 대답했다.

“스파이 찾기.”

“네? 스파이요? 스파이라면 어르신의... 양아들 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미 잡으셨잖아요.”

“아니, 내가 잘못 짚었어.

다시 생각해봐도 그 놈이 나를 배신할 이유가 없었어. 돈, 권력, 여자까지 모두 줬는데, 강책과 손을 잡을 이유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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