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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3화

오후 2시 쯤.

화상그룹의 문 밖으로 한 여자가 나왔다. 여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긴 셔츠를 입고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그녀가 신태희라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한다.

그녀는 일행 없이 혼자서 움직였다, 이어서 볼품 없는 검은색 아우디 차를 끌고 회사를 나갔다.

이때, 그녀를 지켜보는 두 쌍의 눈이 있었다. 다름아닌 소헌과 이보겸이다.

소헌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내 말이 믿기지?”

이보겸은 컴퓨터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했는데, 부회장님이 스파이 였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대체 왜 회장님을 배신하려는 걸까요? 부회장님께 이득이라도 있는 겁니까?”

“그 점은 나도 아직 파악하지 못 했어. 하지만 지금이라도 회장님께 상황을 말씀 드려야해.”

하지만 이보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이 하나로는 충분한 설명이 어렵습니다. 아니면 저희가 직접 현장에 찾아가서 사진을 증거로 남기는게 어떻겠습니까, 회장님을 더 설득 시킬 수 있게 말입니다.”

소헌은 이보겸의 말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화 한 통으로 증거를 내밀면, 신태희는 변명을 내놓으면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사진을 증거로 남겨둔다면, 빼도 박도 못하겠지.

“그래, 따라가자.”

곧이어 소헌은 이보겸의 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신태희와 강책이 만나는 장소로 향했다.

20분 뒤, 장소에 도착했다.

신태희가 공원 옆에 차를 세운 뒤, 차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3시가 다 되었을 때, 기다리던 인물이 등장했다, 다름 아닌 강책이였다.

강책이 택시 안에서 내리더니 신태희의 차 안으로 들어갔다.

이보겸의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장면을 목격하니 더욱 충격적이었다.

한편, 소헌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

주먹을 불끈 쥐고 사진을 찍으면서 욕을 뱉었다.

“배은망덕한 년! 회장님께서 얼마나 아끼시는데, 그걸 모르고 강책이랑 손을 잡아? 저게 인간이야?!”

영상과 사진을 모두 찍고 나서 소헌이 신태희를 혼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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