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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6화

소헌이 이보겸을 찾았을 때 부터 계획은 이미 실패였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내 계획을 알고 있었던 거였어?”

신태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함정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듣고, 저도 제 함정으로 비서님을 속인 거구요. 비서님, 사실 오래 전부터 비서님을 처리하고 싶었는데.. 제 발로 찾아오셨네요.”

소헌이 이빨을 꽉 깨물었다.

“나를 건드리면 회장님께서 너네 둘을 가만 두지 않으실 거야!”

“아버지요? 아버지는 저희 말고 강책을 상대 할 겁니다.”

“무슨 뜻이지?”

이때, 이보겸이 나서서 설명했다.

“저희가 왜 강책을 불러냈는지 아십니까? 정보 전달의 목적이 아니라 누명을 쓰게 만들기 위함 이였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어르신을 죽이고, 모든 책임을 강책에게 떠넘길 생각입니다. 어차피 강책과 회장님은 서로 천하의 적이 아닙니까.”

소헌은 초조하고 화가 났다. 동시에 허탈함이 밀려왔다.

강책이 그를 죽였다고 누명을 씌우면, 신태희와 이보겸은 혐의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결국 신태열은 강책에게 눈을 돌릴게 뻔하다.

“이 X같은 두 년 놈들, 너네가 이래도 무사할 것 같아?!”

소헌은 욕만 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어서 그의 마지막 시간이 찾아왔다.

평생동안 남에게 악독한 짓을 살아왔지만, 결국 남에게 똑같이 당하고 말았다. 나쁜 일을 하면, 결국 언젠간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푹”이라는 소리와 함께 이보겸은 칼로 소헌의 목을 그었다. 새빨간 피가 터져 나오고, 소헌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목을 감쌌다.

목숨이 끊어지는 와중에도 그의 두 눈은 운전석에 앉아있는 신태희를 향했다.

신태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소헌을 처리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한결 홀가분 해졌다.

소헌이 세상에 없다면, 신태열의 ‘팔’ 이 없어지는 것과 다름 없다. 즉, 신태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보겸이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먼저 가, 여긴 내가 처리할게.”

“응.”

신태희는 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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