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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30화

강책은 장훈의 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용맥을 피해 공격하는 계획을 제안할 줄 알았지만, 그 반대였다.

장훈의 말대로라면, 용맥은 반드시 자신의 정체를 들어낸다. 하지만 두려운건 용맥의 공격이다.

사실, 장훈의 제안은 자신이 갈망하던 것이다.

용의 물에 통제된 삶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나오고 싶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끝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의 대담한 제안은 강책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코를 만지작 거렸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소헌이 죽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정해운 이에요. 정해운만 처리하면, 신태열도 끝입니다.”

두 사람이 모두 사라지고, 화상 그룹의 위태로운 상황은 신태열을 절벽 끝으로 몰아 세울 것이다.

용맥이 나오지 않는다면, 연산시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정체를 드러낸다면 장훈, 김한철 일행과 함께 정면승부를 해서 단판을 지을 생각이다.

식사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장유나가 입을 닦으며 말했다.

“역시 맛있어. 이건 보답입니다.”

그녀는 금색 동전을 건넸다. 동전 위에는 작은 종이 하나가 붙어져 있었고

그 종이 안에는 긴 숫자가 적혀 있었다. 장훈과 연락 할 때 필요한 번호였다.

강책은 동전을 집어 들었다. 이어서 미소를 지은 채 장유나 일행을 배웅했다.

..

같은 시각, 화상 그룹 안.

한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정해운이다.

현재 그는 주지육림에 대한 관심이 쏙 사라졌다. 심지어는 모든 여자들을 다 밖으로 내쫓았다. 방 안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 중얼거렸다.

“그 다음은 나겠지?”

그가 지금까지 방탕한 생활을 살아왔지만, 어떤 상황이 위험한 건지는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

지금 상황은 화상 그룹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기회이다.정해운은 소헌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신태열의 양팔 역할을 하던 소헌이 죽었다는 건, 회사는 곧 무너질 것이라는 징조다.

자신이 곧 화상 그룹의 유일한 ‘무기’ 가 될 것이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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