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136화

고술을 보여주기만 하면 천만 원을 준다는데 족장이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 족장은 강책과 물고기자리를 데리곤 어디론가 향했다.

족장은 걸어가며 말했다. “고술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의 무당만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부락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무당을 찾아가면 고술로 병을 치료해 줘요. 그래서 부락에서 무당은 매우 숭고한 존재입니다. 심지어 족장인 저보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강책의 짐작과 같았다.

고술은 사람을 해치는 ‘주술’일 뿐만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법술’이기도 하다!

잠시 후, 세 사람은 무당의 집 앞에 도착했다.

족장은 무당의 집 앞에서 서 큰소리로 외쳤다. “귀한 두 분께서 선생님의 고술을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안으로 들어가도 될까요?”

족장도 예의를 차리는 것을 보면 부락에서 무당의 신분이 어느 정도 높은지 알 수 있다.

집 안에서 돌멩이 부딪히는 소리가 ‘탁’하고 두 번 정도 들리자, 족장이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저희 안으로 들어가시죠.”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족장의 뒤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무당의 집은 매우 고풍스러웠다. 또한 집안은 온몸이 서늘할 정도로 어둡고 습했다.

분명 환한 낮인데도 몹시 으스스했다.

이곳에 잠깐 있는 것만으로도 뼈가 시릴 정도로 추운데 어떻게 여기서 사는지 알 수 없었다.

그야말로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생각했다.

강책은 방 안을 둘러보다 각종 병들과, 깡통, 그리고 돌을 보곤 마치 석기시대에 온 듯했다.

또한 집 안에는 등과 언제 샀는지 알 수 없는 낡은 TV밖에 없었다.

심지어 거기엔 전기밥솥조차도 없었다.

방 안에는 할머니가 앉아 절굿공이에 약초를 빻아 즙을 내고 있었다.

잠시 후, 할머니는 병에 깔때기를 대고 초록색 즙을 따른 후 지네의 몸에 한 방울씩 떨어뜨렸다.

지네는 마치 죽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네의 몸에 초록색 즙이 떨어지자 병안에 있던 지네는 정신을 되찾은 듯 미친 듯이 움직였다. 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