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술을 보여주기만 하면 천만 원을 준다는데 족장이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 족장은 강책과 물고기자리를 데리곤 어디론가 향했다. 족장은 걸어가며 말했다. “고술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의 무당만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부락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무당을 찾아가면 고술로 병을 치료해 줘요. 그래서 부락에서 무당은 매우 숭고한 존재입니다. 심지어 족장인 저보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요.”강책의 짐작과 같았다. 고술은 사람을 해치는 ‘주술’일 뿐만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법술’이기도 하다!잠시 후, 세 사람은 무당의 집 앞에 도착했다. 족장은 무당의 집 앞에서 서 큰소리로 외쳤다. “귀한 두 분께서 선생님의 고술을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안으로 들어가도 될까요?”족장도 예의를 차리는 것을 보면 부락에서 무당의 신분이 어느 정도 높은지 알 수 있다. 집 안에서 돌멩이 부딪히는 소리가 ‘탁’하고 두 번 정도 들리자, 족장이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저희 안으로 들어가시죠.”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족장의 뒤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무당의 집은 매우 고풍스러웠다. 또한 집안은 온몸이 서늘할 정도로 어둡고 습했다. 분명 환한 낮인데도 몹시 으스스했다. 이곳에 잠깐 있는 것만으로도 뼈가 시릴 정도로 추운데 어떻게 여기서 사는지 알 수 없었다. 그야말로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생각했다. 강책은 방 안을 둘러보다 각종 병들과, 깡통, 그리고 돌을 보곤 마치 석기시대에 온 듯했다. 또한 집 안에는 등과 언제 샀는지 알 수 없는 낡은 TV밖에 없었다. 심지어 거기엔 전기밥솥조차도 없었다. 방 안에는 할머니가 앉아 절굿공이에 약초를 빻아 즙을 내고 있었다.잠시 후, 할머니는 병에 깔때기를 대고 초록색 즙을 따른 후 지네의 몸에 한 방울씩 떨어뜨렸다. 지네는 마치 죽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네의 몸에 초록색 즙이 떨어지자 병안에 있던 지네는 정신을 되찾은 듯 미친 듯이 움직였다. 지
물고기자리는 비록 겁은 없지만, 뱀을 매우 싫어한다. 말이 많은 물고기자리는 그 자리에 서서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매우 평온했다. 할머니도 무서워하지 않는 데 무서워할 게 뭐가 있을까?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당을 쳐다봤다. 방 안에서는 무당이 북 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20분 후, 강책은 수많은 생각을 했다. 일단 확실한 것은 눈앞에 있는 무당의 존재가 거짓이 아니라면 반드시 접목을 풀 수 있을 것이다. 무당이 곤충을 키우고 다루는 것을 보면 사람을 해치든, 사람을 구하든 둘 중에 하나는 할 수 있다. 강책은 알고 싶은 것은 무당이 접목을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이다. 잠시 후, 강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다. “얼추 다 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고술로 접목을 풀 수 있나요?”강책이 ‘접목’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무당은 듣는 순간 알아들었다. 무당은 강책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토끼 한 마리를 품에 안았다. 강책은 토끼를 보자마자 넋을 잃었다. 놀랍게도 토끼의 몸에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즉, 누군가 토끼의 몸에 접목을 했다는 것이다. 강책은 오늘 이곳에 처음 왔다. 김 씨 어르신과 정해운이 왔을 리도 없다. 그렇다면… 단 한 가지. 무당도 접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무당의 접목 기술은 당연히 강책보다 뛰어난다. 잠시 후, 더욱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무당이 한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여러 마리의 거머리가 들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말거머리이다. 무당은 거머리 세 마리를 토끼 몸에 갖다 댔다. 그러자 놀랍게도 토끼 몸에 피어 있던 꽃이 점차 시들기 시작하며 거머리의 몸이 무려 서 배나 커졌다!불과 몇 분 만에 거머리는 배가 통통해지고 꽃은 완전히 시들었다. 무당은 거머리를 다시 상자 안에 넣고 유리병에 있던 지네를 꺼냈다. 지네는 토끼의 몸을 이리저리 기어다녔다.
강책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 씨 어르신도 무당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였다.도대체 이 세상에 유능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걸까? 강책은 고술로 접목을 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매우 기뻤다. 여지원과 김하윤을 살릴 수 있다!강책은 무당에게 손을 내밀고 존경을 표하며 말했다. “선생님, 제 친구 두 명이 접목이 되어서 식물인간이 되어서 살지도 죽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연산으로 가서 제 친구들을 살려주세요. 물론 모든 비용은 제가 다 부담하겠습니다. 또한 치료를 하지 못하시더라도 진료비로 천만 원을 드리겠습니다!”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천만 원!옆에서 듣고 있던 족장이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7층 불탑을 쌓는 것보다 낫지 않습니까? 어서 짐 챙겨서 강 선생님과 연산에 가보세요.”사실 족장은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돈에 관심이 있었다. 돈이면 뭐든 통한다. 강책은 족장과 같은 사람과 거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에게는 원하는 조건만 맞춰주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에 매우 편하다. 하지만 무당은 달랐다. 무당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돈은 필요 없습니다.”족장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천만 원이 필요 없다니?강책도 이건 아니라며 무당에게 말하려고 하자 무당이 말했다.“사람의 목숨은 구해줄겁니다. 그런데 저는 당신과 함께 연산에 가지는 않을 거에요. 당신이 친구들을 여기로 데려오세요.”무당은 원칙적이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무당은 돈 때문에 부락을 떠나지 않는다. 더욱이 죽어가는 사람을 모른체하지도 않았다. 여지원과 김하윤을 데려오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무당과 강책에게 좋은 일이다. 다만 족장은 돈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강책이 눈살을 찌푸리고 시간을 계산해 보았다. 연산으로 가서 여지원과 김하윤을 데리고 오면 시간이 촉박하지 않을까? 또한 여지원과 김하윤은 정해운에게 감시받고 있
“무슨 문제인지 저한테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강책이 물었다.족장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말하자면 아주 간단합니다. 뒷산에 100년 된 나무들이 있는데, 이 나무들은 부락의 생존에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가 나무들을 베려고 해요. 만약 나무가 사라지면, 우리 부족도 함께 사라집니다.”부족은 산과 물에 의지하여 먹고산다. 즉, 큰 숲과 100년 된 나무에 의존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무당의 고술에 필요한 재료와 각종 물품들은 모두 숲에서 얻은 것이다. 때문에 나무를 벤다는 것은 고술을 없앤다는 것과 같다. 나무가 없어지면 고술을 계승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산림은 절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하지만 애석하게도 산림은 윤해준이라는 사람의 소유이다. 윤해준은 돈에 눈이 멀어 건축 자재 회사에 나무를 20억에 팔아넘겼다. 때문에 건축 자재 회사는 합법적으로 나무를 베어갈 수 있다. 하지만 부락 사람들은 건축 자재 회사를 막을 방법이 없다. 산림이 없어지면 부족도 없어지지만, 건축 자재 회사들은 합법적으로 나무를 베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족 사람들이 막을 방법이 없어 그저 지켜만 봐야만 했다. 이때, 무당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당은 고술로 건축 자재 회사를 위협할 생각이었다. 무당은 나무를 베어 가는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고술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일 수도 있다! 건축 자재 회사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무당의 고술에 수많은 직원들과 고위층들이 하마터면 죽을 뻔하여 울부짖으며 용서를 빌었다. 결국 현재 건축 자재 회사와 무당은 대치 상태이다. 무당이 있는 한 건축 자재 회사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못했다. 이들은 각종 방법을 생각했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현재 무당과 건축 자재 회사는 대립 상태로 서로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문제는 무당은 혼자이고, 나이도 많다. 건축 자재 회사는 온갖 악랄한 수단으로 조만간 무당을 처리할 계
늦은 밤, 4군데의 건축 자재 회사 책임자들은 경성의 강 씨 집안 가주가 이들과 함께 비즈니스 회의를 원한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강 씨 집안은 국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건축 자재 회사 책임자들은 강 씨 집안에서 묘강 산림 프로젝트에 왜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지만 가주와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4군데의 건축 자재 회사 책임자들과 현장 경호원들 몇 명뿐이었다. 잠시 후, 책임자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강책과 만나게 되었다. 강책이 도착하자 건장한 체구에 영리해 보이는 남자가 걸어 나왔다남자는 사람들 앞에 서서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여러분, 강 씨 집안의 가주 강책 씨를 소개합니다.”강책?건축 자재 회사 책임자들은 놀라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고 강책을 쳐다봤다. 강책의 위풍당당하고 기개가 드높은 모습은 보통 사람과 달라 보였다. “강 씨 집안의 명성이 자자하다고 들었습니다. 강 선생님, 오늘 무슨 일로 저희를 부르셨나요?”강책은 사람들을 쓱 훑어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들을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도와주려고 왔습니다.”강책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책임자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이들에게 강책의 도움을 받을 일이 뭐가 있을까? 책임자들은 본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모르는 듯했다. 강책은 계속해서 말했다. “최근 프로젝트에 문자가 생겼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연합하여 산림을 20억에 샀지만 부족들 때문에 나무를 베어갈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사실인가요?”강책의 말을 듣자 책임자들은 모두 수심에 가득 찬 얼굴이었다. 이때, 한 책임자가 말했다. “강 선생님께서 알고 계신 것은 모두 사실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 망할 무당이 훼방을 놓고 있어요. 저희가 나무를 베려고 할 때마다 고술로 죽이려고 해요. 지금 저희와 부족은 대치 상태로 그 누구도 양보하지 하지 않고 있습니다.”20억을 투자했는데 나무를 베어갈 수 없다면 배상받아야 하는게 맞
하지만 책임자들은 강책의 생각과 달리 기뻐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만 된다면 투자금액뿐만 아니라 30억이나 벌어들일 수 있는데, 고작 5억으로 합의를 보겠다는 것인가?강책이 책임자들을 너무 얕봤다. 한 책임자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강 선생님, 비즈니스 잘하시네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25억에 사들여서 50억까지 벌 수 있습니다. 저희를 바보로 아십니까?”약삭빠른 책임자들이 어찌 쉽게 속아 넘어가겠는가?심지어 한 책임자는 강책이 본인들을 도와주려고 온 것이 아니라 기회를 틈타서 프로젝트를 뺏어가려고 온 거라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박차고 나가려고 했다. 아무 이유 없이 도와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때, 강책은 놀랄만한 말을 했다.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오해입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산림을 보호하려는 겁니다. 프로젝트를 인수하고 어떤 개발도 하지 않을 겁니다.”그러니까 강책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25억을 투자한다는 말인가?깜짝 놀란 책임자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하지만 이들은 강책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 한 책임자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 정말 재밌네요. 저희가 그런 상투적인 말에 넘어갈 것 같습니까?”책임자들은 강책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강책은 굽히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말했다. “여러분들이 제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자, 그럼 제가 산림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작성하겠습니다. 만약 계약을 어길 시 이 프로젝트는 여러분들에게 넘어가고 투자금도 돌려줄 필요 없습니다.”말도 안 되는 조건이다! 책임자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비로서 강책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 책임자들은 잠시 망설였다. 정말 프로젝트를 강책에게 팔아넘겨도 될까?강책은 프로젝트로 돈을 번 생각이 아니다. 그렇지만 건축 자재 회사가 몇 십억을 포기하고 고작 5억만 받고 강책에게 프로젝트를 넘길까?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재미없다. 책임자들의 의견은 서
이것은 인수를 강요하는 것 아닌가?강책도 자신이 누군가를 강압할 줄도 아는 사람인지 몰랐다. 책임자들 모두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때, 한 책임자가 말했다. “강 선생님, 정말 강 씨 집안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정도로 파워가 강하다고 생각하세요? 혹시 아무리 역량 있는 외지인도 그 지역 토착 세력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이곳은 건축 자재 회사 책임자들의 지역이다. 이곳에서 강책은 외지인으로 아무리 강한 힘을 가졌다고 해도 현지인을 이길 수는 없다. 때문에 책임자들도 무서울 것이 없었다. 또 다른 책임자가 말했다. “강책 씨, 만약 저희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당신은 내일 아침에 시체가 되어 마을 앞 나무에 매달려 있을 겁니다. 제 말이 안 믿기시죠?”지금 이 순간 책임자들은 이곳의 왕이었다. 그 누구도 이들을 건드릴 수 없다. 하나같이 건방진 책임자들의 모습에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많은 사람들은 최후의 결과를 보기 전에는 그만두지 않는다. 분명히 고통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기어코 고통을 맛본 뒤 그제서야 용서를 빌게 된다. 강책은 말했다.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해 보겠습니다.”강책이 손을 들자 건장한 남자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책임자들을 향해 걸어갔다. 책임자들은 깜짝 놀랐다. 강책이 겁을 먹은 줄 알았는데 전혀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강책은 주저하지 않고 책임자들에게 몽둥이를 휘둘렀다. 책임자들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보디가드들은 온 힘을 다해 책임자들을 보호했다. 책임자들의 보디가드들은 모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사람들로 건장한 신체와 훌륭한 싸움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보디드가들마저 강책의 부하들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십 명의 보디가드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잠시 후, 네 명의 보디가드도 모두 붙잡혔다. 보디가드는 이를 악물고 버럭 화를
이때, 물고기자리가 강책에게 전했다. “총수님, 무리들이 도착했습니다!”책임자들은 물고기자리의 말을 듣곤 ‘강책, 너는 이제 죽었어.’ 라는 표정으로 매우 기뻐했다. “강책 씨, 저희가 곧 도착한다고 말했잖아요!”“빨리 저희를 풀어줘요.”“지금 풀어주지 않으면 멀쩡한 두 다리로 나갈 수 없을 겁니다.”무리들이 도착하자 책임자들은 기세등등하여 강책에게 막무가내로 말했다. 마치 본인들이 강책을 잡아놓은 듯했다. 강책은 화를 내지 않고 물고기자리에게 물었다. “몇 명이야?”물고기자리는 말했다. “대략 200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200명라는 숫자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이다. 책임자는 강책에게 말했다. “빨리 풀어주시죠?”책임자들은 강책이 겁을 먹고 본인들을 풀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강책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다 처리했어?”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처리했습니다.”처리를 하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책임자들은 강책과 물고기자리의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한 두 명도 아니고 2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했다는 말인가?강책은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무리들만 믿고 있던 거 아니었습니까? 자, 저랑 같이 한번 가서 보시죠.”강책은 네 명의 책임자들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문을 열자마자 책임자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땅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들은 다름 아닌 건축 자재 회사 책임자들의 부하이다!광장에는 수천 명에 가까운 건장한 남자들이 등을 밝히고 서있었다. 책임자들은 넋을 잃었다. 건장한 남자들도 대단하지만 강책이 이들보다 더 대단했다. 사람 수가 더 많으면 유리한 거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강책은 한 번도 사람 수로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책임자들은 200명이 넘은 부하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중 한 책임자는 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