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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35화

푸른 산과 맑을 물을 본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기분이 좋아졌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에게 물었다. “총수님, 도대체 고술이 뭡니까?"

지금까지 고술의 이름만 들어본 물고기자리는 고술이 의학인지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사실 강책도 묘강의 고술에 대해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다.

강책이 물고기자리에게 말했다. “내가 아는 바로는 고술은 일종의 굿이야. 문자학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주요적으로는 ‘복중충’으로 곤충과 접시를 뜻하지. 접시는 밥그릇 또는 음식을 담는 그릇이야. 그리고 곤충은 사람 뱃속에 침식한 많은 곤충, 즉 기생충으로 일종의 외부에서 침입한 독을 말하는 거야. 수많은 벌레들이 사람의 장과 위장에 침입해 좀을 먹는 것을 고, 또는 중고라고 불러. 사람들 사이에서 와전되어 사람을 해치는 고술이 널리 퍼지게 되었지. 계승자들은 대부분 여성이고, 사람을 해치는 것으로 밥벌이를 해먹고 살지.”

물고기자리는 이제야 이해했다는 듯 말했다. “그러니까 고술은 벌레로 독을 퍼뜨리는 일종의 굿이라는 거죠?”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건 너무 단편적이지. 어떤 것이든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하는 법이지. 때로는 고술이 사람을 해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고 살리기도 해. 다만 그 방법이 매우 공포스러워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는 힘들지. 그래서 묘강의 고술이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거야.”

물론 이 또한 강책이 알고 있는 것으로 사실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주 수수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부락이 눈에 보였다.

환경이 낙후되어 보였지만, 부락 사람들은 매우 순수하고 착했다. 이곳에는 항상 수많은 관광객이 붐비기 때문에 부락 사람들은 외부인과 접촉이 많은 편이었다. 부락이라고 해서 완전히 폐쇄적이고 낙후된 것은 아니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를 관광객이라고 생각한 부락 사람들은 한걸음에 달려 나와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특산품을 팔기 시작했다.

부족 옆에는 전문 통역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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