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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20화

이보겸은 소헌을 계속 바라보았다. 소헌의 태도로 보아, 스파이가 예상외의 인물 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무자비한 소헌을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은 분명히 특별한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곧이어 그의 입에서 나오는 이름은 이보겸을 떨게 만들었다.

소헌은 침을 삼켰다, 전전긍긍하며 한마디를 뱉었다.

“신태희.”

이보겸은 순식간에 몸이 얼었다, 큰 눈으로 소헌을 바라보았다. ‘신태열’ 을 말했어도 같은 반응이었을 것이다.

그는 한참이 지나서야 제정신을 되찾았다.

“어르신, 농담도 지나치십니다.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자리에 일어나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이보겸은 겁에 질렸다, 그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이보겸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더 큰 일이 생긴다면, 곧이어 회사 내전이 일어나 피투성이 싸움이 될거다.

그는 그저 ‘아르바이트’ 신분이기 때문에 조용히 돈만 벌고 가고 싶을 뿐, 내전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어나려는 이보겸을 소헌이 붙잡았다.

“믿기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나도 알고 있네. 하지만 내가 긴 시간을 들여서 찾아낸 사실이야. 나는 아무 이유없이 함부로 그 사람을 의심하지 않아.”

“흠흠.”

이보겸이 민망한 듯 코를 만졌다.

“어르신, 그렇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부회장님을 스파이라고 의심 하시다니… 그 분은 회장님의 따님입니다! 화상그룹은 신 씨 집안의 재산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만약 회장님께서 돌아가시면, 이 회사는 부회장님께서 상속 받으실 텐데, 부회장님이 왜 그런 행동을 하시겠습니까. 부회장님이 강책과 손을 잡고 회장님과 맞선다는 것은 자신의 편을 상대한다는 뜻 입니다. 화상그룹이 망하면 회장님을 제외하고 부회장님이 제일 큰 손해를 입을 텐데, 어찌 그런 의심을 하시겠어요. 어르신, 아무리 그래도 부회장님을 의심하시는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보겸의 말이 맞다.

화상그룹에서 신태열을 제외하고 제일 믿을 만한 사람은 신태희다. 소헌은 외부인일 뿐, 신태희는 신태열과 피가 섞인 가족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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