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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05화

손창민은 강책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원래 강책의 거짓말을 들추어내고 쓴맛을 보여주려고 했던 손창민이였지만, 오히려 자신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당황한 손창민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잠시 후, 손창민은 진정하고 말했다. “강 선생님 재치가 있네요. 손 씨 집안의 천금방은 없어진게 맞습니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손창민은 여전히 시치미를 뗐다.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손 씨 집안에서 수백 년 동안 보관한 천금방을 감히 가주가 잃어버릴 수 있습니까? 식이요법을 보관하고 있던 영감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물려주지 못해서 이런 거짓을 꾸민 거겠죠.

게다가 영감님께서 죽었다고 해도 손 씨 집안은 절대 서둘러 식이요법을 가져오지 않았을 겁니다. 가주님께서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관공서와 손을 잡아 강제로 식이요법을 빼돌리는 바람에 훼손된 겁니다. 가주님의 이러한 행동을 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강책은 손창민을 노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주님께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거 말고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가주님은 영감님께서 죽을 것을 알고 계셨고, 영감님은 이미 식이요법을 물려줬을 겁니다. 하지만 가주님께서 식이요법을 숨기고 거짓을 꾸민 거죠.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영감님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바람에 식이요법을 물려받지 못했다고 믿은 거죠. 그리고 가주님께서 관공서와 손을 잡고 식이요법이 훼손됐다고 사람들을 속인 거죠. 와, 정말 상황이 재밌게 흘러가군요.”

손창민은 강책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마음 졸였다. 손창민은 본인의 완벽한 각본을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강책에게 들통날 줄 누가 알았을까?

강책은 절대로 속일 수 없는 상대였다.

손창민은 처음에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강책의 말이 끝나자 손창민은 분노가 사라지고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강 선생님, 정말 똑똑하네요. 저의 세밀한 계획이 이렇게 쉽게 들통날 줄은 몰랐습니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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