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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7화

신태희는 강책과 헤어지고 다시 화상그룹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사무실의 문을 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사무실 안에는 정해운이 김하윤과 여지원을 양옆으로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해운 이외에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신태희는 자매들을 데려간 것도 모자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 모습에 모욕감이 들었다.

정해운은 신태희를 보고 나서도 그저 웃음소리를 낼뿐이었다.

“아이고, 오셨네요. 사무실 좀 빌리려고 하는 데, 괜찮으시겠죠?”

신태희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부회장으로 올라가고, 단 한 번도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주먹을 쥐고, 정해운을 노려보았다. 평소였다면 탁자 위에 있는 컵으로 그를 공격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정해운은 신태열의 ‘보물’이 아닌가.

만약 정해운과 충돌이 생긴다면 그가 또 무슨 요구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신도 정해운의 ‘장난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잠시 분노를 누르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정해운을 처리하려면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한다. 천금방에 대해서는 이미 강책에게 알려 두었고, 신태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된다.

곧이어 그녀는 정해운 같은 사람과 싸울 필요가 있는지 생각한 뒤, 다시 문을 닫았다.

정해운은 신태희의 행동이 의외라고 생각했다.

“뭐야, 콧대 높으신 신태희 아가씨가 이렇게 그냥 간다고?”

그는 신태희가 자신에게 ‘항복’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자신을 처리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계획 안에는 소헌, 신태열도 모두 들어가 있었다.

이때, 여지원이 벌겋게 충혈된 눈을 하고 정해운에게 말했다.

“정해운, 이제 네가 기뻐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 부회장님께서 꼭 너를 처리하실거야,

그때 넌 네가 한 행동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겠지.”

정해운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뭐라고?”

그리고 그대로 여지원의 뺨을 내려쳤다, 그녀가 바닥으로 넘어지고 정해운은 발로 그녀의 등을 세게 찼다.

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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