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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6화

정해운이 천금방을 요구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천금방이 어디서 얻는 건지 알아?”

신태희가 고개를 저었다.

“몰라, 그래서 네가 직접 조사해야 해.”

“일단 알겠어.”

대화를 끝내고 강책은 차에서 내렸다. 간단한 몇 마디 나누었을 뿐이지만 강책은 신태희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안 좋은 일에 휘말린 것인가.

강책이 차에서 내리고 한 기사가 택시에 타더니 신태희와 함께 자리를 떴다.

강책은 다시 식약식당으로 돌아갔다.

방 안에서 핸드폰을 꺼내 강남구의 오래된 친구인 ‘신온’ 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재 인지병원의 주임을 맡고 있다.

강책은 의학 쪽에 박식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이어 전화기 너머로 신온의 쌀쌀한 말투가 들려왔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나한테 전화도 다 하고 말이야.”

강책이 민망한 듯 미소를 지었다.

“물어 볼 게 있어서 전화했어.”

“강 사장님은 물어볼 게 있어야 내 생각이 나는구나, 참 고맙네.”

강책은 신온에게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결국 신온이 코웃음을 치고는 먼저 입을 열었다.

“흥, 어떻게 예전이랑 달라진 게 없어. 말해, 무슨 일이야?”

강책이 헛기침을 했다.

“천금방.”

“응? 천금방이 왜?”

“말하려면 길어. 천금방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 있어? 어디 가면 얻을 수 있는 거야?”

“천금방은 유명한 의사 손서영의 의학서야. 과거부터 지금까지 손 씨 가문의 후계자들이 보관하고 있어.

듣자 하니 그 의학서는 신기한 작용이 있다고 하더라, 지금 의술로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데.

과거에 어떤 사람이 1억을 주고 산다고 했는데, 손씨 가문은 그대로 무시했데. 즉, 그 의학서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지.

그것뿐만 아니야. 의학서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

전자의 보관 장소는 손씨 가문의 가주만 알고 있고, 후자는 가문의 연장자만 알고 있어. 천금방을 얻으려면 가주는 물론이고, 가문의 연장자에게도 허락을 받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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