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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2화

신태열은 제대로 호흡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다.

강책이 신임 회장이 되는 순간부터 화상 그룹의 ‘대동맥’을 칼로 찌르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비참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조금 전 소식들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뒤로 가면 갈수록 화상그룹이 질 손해는 배가 될 것이다.

신태열이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신태희의 눈이 반짝 빛났다.

“회장님, 이제..그만하시죠?”

신태희의 한마디에 신태열과 소헌이 멈칫했다.

신태열이 물었다.

“무슨 뜻이야?”

“그게..지금 저희는 이미 손 쓸 수도 없는 지경이에요. 강책이 서심산의 해독제를 만든 이상, 과거처럼 연산시를 조종할 수 없어요. 이대로 견뎌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뱉었다.

“제가 생각하기에 연산시를 포기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상그룹의 모든 재산을 해외로 돌리면 적어도 50%의 이익은 남게 됩니다. 아직 저희에게는 도망갈 기회는 있습니다.”

사무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숨을 죽이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신태열은 신태희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네 뜻은 패배를 인정하고, 동시에 직접 만든 연산시를 포기한 채 해외로 숨어라. 그리고 이 모든 걸 다 강책에게 넘기라는 소리냐?!”

신태희는 침을 꼴깍 삼키고 한층 작아진 목소리로 답했다.

“저희 상황에서 계속 버티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적당히 물러나는 건 패배가 아닙니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태열은 불같이 화를 냈다.

“그 입 닥쳐!”

동시에 책상 위에 있던 찻잔을 집어서 신태희에게 던졌다. 찻잔은 그대로 신태희의 이마를 가격했다. 그 바람에 그녀의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

“악!”

신태희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화가 났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한편, 소헌이 현장 수습에 나섰다.

“두 사람 말씀 모두 맞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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