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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77화

다른 사람 같았으면 당연히 딸에게 먼저 해독약을 먹였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달랐다.

강책은 그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지만,감정에 현혹되지 않았다. 강책의 딸이 아직 안전한 이유는 강책이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있는 것 외에도 딸이 서심산에 중독됐기 때문이다.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말이 있다. 바로 적은 죽을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적이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칼을 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즉, 신태열은 이미 서심산에 중독된 강책의 딸을 굳이 죽이지 않을 것이다.

만약 지금 강책이 딸에게 해독약을 먹이면 신태열이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강책은 딸에게 해독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딸을 살리는 것이다.

강책은 나중에 딸에게 먹일 해독약 한 병을 미리 챙겨두었다.

잠시 후, 강책은 남은 해독약의 수량을 확인했다.

대략 12~13명의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독약은 반드시 중요한 순간에 사용해야 한다.

지금 신태열은 강책이 해독약을 만든 사실을 모르고 있다. 바로 이 순간 강책은 신태열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다.

누구를 먼저 구하냐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강책은 ‘천사’를 챙긴 후 실험실에서 나왔다.

이때, 지금까지 강책에게 아무 말도 없었던 부하가 진지하게 말했다. “총수님, 중요하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 말해봐.”

“연산에 한 비즈니스 연합회에서 3년마다 회장을 뽑습니다. 회장에게는 비즈니스 업계의 향후 3년간의 방향을 계획할 수 있는 엄청난 권력이 주어집니다! 다시 말해 회장은 연산의 비즈니스 업계를 장악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상 그룹도 신태열이 몇 년 동안 회장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때, 강책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신태열이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면 화상 그룹은 지금까지 맡아왔던 거액의 프로젝트들을 빼앗기고 한순간에 하락세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아주 재미있는 일이다.

신태열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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