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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2081 - 챕터 2090

2419 챕터

제 2081화

한민은 그제야 이성을 되찾았다. 그렇다. 방금 한민은 그야말로 이성을 잃고 자기 자신만 생각했다. 한민은 강책에게 말했다. “강 선생님,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뭐든지 하겠습니다!”강책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사실 별거 아닙니다. 모레 열리는 비즈니스 연합회 회장 투표 때 저에게 한 표 던져주세요.”이것이 바로 강책의 목적이었다!한민은 웃으며 말했다. “그거 다예요? 네, 알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신태열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 누가 회장이 되든 신태열 보다는 훨씬 나아요. 강 선생님께서 저를 치료해 주신다고 했으니 당연히 강 선생님께 표를 드려야죠!”잠시 후, 한민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명단에 강 선생님이 없지 않아요?”한민은 강책의 정곡을 찔렀다.명단에도 없는 강책에게 어떻게 투표를 할까?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한 선생님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릴 방법이 있습니다.”강책이 무슨 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한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강 선생님은 저를 치료해 주시고, 저는 강 선생님을 투표하기로 합시다. 저희 힘을 합쳐 신태열을 무너뜨립시다!”이것이 바로 강책이 원하는 것이다. 잠시 후, 강책은 ‘천사’를 꺼내며 말했다. “이게 바로 해독약입니다. 이 해독약을 먹으면 10분 이내에 몸 안의 독이 모두 사라질 겁니다.”강책의 말이 사실일까?해독약의 효과가 정말 그렇게 좋을까?한민은 의심스러웠지만 해독약을 먹어 보기로 했다. 잠시 후, 한민은 강책에게 해독약을 받아 한입에 삼켰다. 한민은 약을 먹고 처음에는 배가 조금씩 뜨거워지더니 얼마 지니자 않자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한민은 너무 더운 나머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었다. 한민의 몸에는 온통 검은색 반점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 반점은 바로 서심산을 먹으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잠시 후, 한민의 몸에 있던 반점들이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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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2화

강책은 한민의 집에서 나와 다음 사람의 집으로 향했다. 모레 회장 투표 전에 모든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이 순간 신태열은 무방비 상태였다. 어쩌면 신태열은 강책의 이런 수법을 쓸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신태열은 사람들이 자기 뜻에 절대복종할 것이니 마음 놓고 있었다. 그야말로 서심산이면 못할 게 없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하지만 지나친 자부심은 결국 신태열을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할 것이다. 순식간에 하루가 지나고 투표 날이 다가왔다. 선거 당일, 현장에는 경호원들이 외부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철통보안을 하고 있었다. 오늘 선거에 참석하는 사람은 모두 연산 최고의 기업인들이다. 주차장에도 외제차들로 가득했다. 신태열은 벤츠 마이바흐를 타고 기세등등하게 나타났다!신태열이 차에서 내리자,기자들은 우르르 달려가 사진을 찍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듯 오늘 주인공은 신태열이다. 겉으로는 회장 선거라고 하지만 두 후보자가 신태열과 겨룰 자격이나 있을까?화상 그룹이 수렁에서 벗어나려면 신태열은 오늘 반드시 회장으로 당선이 되어야 한다. 신태열은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신태열은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 레트카펫을 밟았다. 그리고 신태희와 소헌이 신태열의 뒤를 따랐다. 신태열과 신태희 그리고 소헌은 젤 앞줄에 앉았다. 그중에서 신태열은 신분을 상징하는 제일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10대 회사의 대표들도 연이어 도착했다. 한민은 신태열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회장님, 오늘 기분이 참 좋아 보이세요.”누가 봐도 신태열에게 아첨하는 말이다. 신태열은 한민의 아첨에 매우 흐뭇해하며 말했다. “좋습니다. 제가 오늘 회장이 되면 한 사장님네 별빛 부동산에 투자할게요.”“감사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신태열이 한민의 아버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한민이 신태열에게 아첨한다고 수군거리며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한시 간 후, 투표장 문이 닫혔다. 참석자들이 모두 모이자,사회자는 무대에 올라가 세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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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3화

사회자는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투표가 시작되려던 순간, 후보자 한 명이 손을 들고 말했다. “잠시만요.”모든 사람들이 시선은 후보자에게 향했다. 후보자는 매우 담담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를 대신해서 한 청년을 후보자로 추천하겠습니다.”이게 무슨 말인가?갑자기 후보자를 바꾸다니? 허튼수작을 부리는 게 아닌가?신태열은 후보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제정신입니까? 다른 사람을 후보자로 올린다고요? 하하, 누가 허락한다고 했습니까?”이때, 옆에 있던 다른 후보자가 말했다. “허락하지 못할 이유가 있습니까? 어차피 저희가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10대 회사 대표들이 투표 하는 것이니 바꿔도 상관없지 않습니까?”신태열은 후보자 두 명의 태도에 당황스러웠다. 오늘 두 사람이 왜 그럴까?왜 갑자기 두 사람이 입을 맞춰 신태열을 공격하는 걸까? 혹시 인생이 재미가 없는 건가?신태열은 마음속으로 두 후보자가 회장이 될 가망성이 없으니,자신의 경쟁 상대를 추천하는 거로 생각했다. 그야말로 망상이다! 신태열에게는 자기편인 10대 회사 대표들이 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는가!신태열은 생각을 마친 후 말했다. “좋습니다. 추천하려는 청년이 누군지 봅시다!”신태열은 누가 나오든 물리칠 것이다. 만약 청년이 규율을 모르고 기어코 회장이 되려고 한다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잠시 후, 신태열은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이때, 1번 후보자가 마이크에 대고 큰 소리로 말했다. “강 선생님을 모실까요?”강 선생님?이상함을 느낀 신태열은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보니 다름 아닌 자신이 가장 증오하는 강책이었다!신태열은 강책이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강책은 신태열이 어디 있든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하하! 그야말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신태열에게 강책은 성가신 파리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강책을 떼어내지 못해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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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4화

하지만 신태열은 전혀 개의치 않고 강책을 노려보며 말했다. “진짜 무식하기 그지없네! 당신이 회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사 대표들은 모두 내 편인데 당신한테 투표하겠습니까?”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알 수 없는 거죠.”신태열은 바보 같은 강책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10대 회사 대표들은 모두 서심산에 통제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강책에 투표를 할까? 죽고 싶지 않은 한 절대 그럴 수가 없었다. 한두 명 정도는 목숨을 내놓을 수 있지만 열 명이 그럴 리 없다. 신태열은 강책이 자신이 회장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심산이 10대 회사 대표들을 통제하고 있는 한 결코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무대 아래, 소헌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강책 미친 거 아니야? 자기가 후보에 오른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돈으로 10대 회사 대표들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 강책, 진짜 무식하기 그지없네.”옆에 있던 신태희는 아무 말 없이 강책을 쳐다봤다. 신태희는 똑똑한 강책이 단지 신태열을 막기 위해 회장 후보에 오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강책에게 분명히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심산에 통제되고 있는 10대 회사 대표들이 강책에게 투표를 하겠는가? 설마… 신태희는 갑자기 끔찍한 생각을 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신태희가 생각한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화상 그룹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태희가 그토록 바라왔던 신태열의 권력 놀이도 끝낼 수 있다! 신태희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사회자는 강책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 깜짝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사회자 또한 강책이 신태열의 자리를 넘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회자의 간단한 소개가 끝나자,본격적으로 투표가 시작되었다. 세 명의 후보가 무대에 오른 후, 투표는 10대 회사 대표들은 종이에 후보의 이름을 적어 투표하고 사회자가 발표하도록 진행되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새로운 회장이 된다. 규칙은 학교에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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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5화

사회자는 투표함에서 투표지 한 장을 꺼내었다. 잠시 후, 사회자는 투표지를 흔들며 말했다. “과연 이 종이에는 어느 분의 성함이 쓰여있을까요?”사회자는 일부러 뜸을 들이며 천천히 투표지를 펼쳤다. 사실 사회자는 투표지를 펼치기 전에 당연히 신태열의 이름이 적혀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투표지를 펼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놀랍게도 투표지에는 신태열의 아닌 강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깜짝 놀란 사회자는 심각해진 표정으로 투표지에 적힌 이름을 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사람들은 사회자를 재촉했다. “도대체 누구예요? 빨리 공개하세요.”신태열이었다면 사회자의 표정이 절대 심각할 리가 없다.두려울 것이 없는 구경꾼들은 계속해서 사회자를 재촉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회자는 신태열을 힐끗 쳐다보고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첫 번째 투표지는 강책입니다!”순식간에 현장은 시끌벅적해졌다. 기자들은 카메라로 사회자와 강책 그리고 신태열의 생생한 표정을 찍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10대 회사 대표들이 모두 신태열에게 투표했다. 그 때문에 오늘도 당연히 신태열이 열 표를 모두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첫 번째 표부터 철천지원수인 강책에게 빼앗기다니, 도대체 누가 강책에게 투표 한 것일까? 정신 나간 거 아닐까?이 순간 신태열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신태열은 화를 억누르고 강책을 노려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한 표나 받다니, 수법이 꽤 괜찮은 모양이군. 투표가 끝나면 나를 배신한 사람이 누구인지 꼭 찾아내서 가만두지 않을 거야!” 무대 아래. 놀랍게도 10대 회사 대표들은 마치 예상한 듯 매우 담담한 표정이었다. 소헌은 의심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도대체 누가 목숨을 걸고 강책한테 투표한 거야? 용기가 대단하군. 하지만 어리석은 행동이지! 어차피 신 회장님이 회장 자리에 앉게 될 텐데, 스스로 무덤을 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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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6화

진행자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손을 상자 안에 넣어 2번째 종이를 골랐다. 방금 전은 우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서 2번째 종이를 펼쳤다. 하지만 종이에도 역시나 ‘강책’ 이라는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아니야, 이럴리가 없어.”안색이 창백해진 진행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편, 무대 밑에서는 진행자의 태도를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진행자가 뭐 이렇게 머뭇거려?!빨리 읽어!”결국 진행자는 종이에 적힌 인물의 이름을 뱉었다.“..두 번째 종이에 적힌 이름 강책 입니다!”선거가 시작 되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강책이 뽑히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2표를 먼저 받은 상황이 되고 말았다. 신태열의 연임이 오늘부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 할 수는 없다.신태열의 안색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그는 강책이 그저 자신을 위협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자신의 사람’ 까지 강책을 도와주겠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어떻게든 찾아내서 반쯤 죽여 놓아야겠어. ‘신태열은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하지만 곧이어 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세 번째, 네 번째 표 모두 강책이 써져 있었기 때문이다. 배신할 사람을 찾아낼 필요도 없이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등을 졌다.무대 밑에서는 카메라 후레쉬 세례가 터졌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책이 회장이 되는 일은 시간 문제다. 한편, 신태열은 화가 나는 마음에 몸을 벌벌 떨었다.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서심산의 해독제가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인가, 정녕 다들 죽고 싶은 것인가.이때, 강책이 작게 중얼거렸다.“신 회장님, 이제야 제가 왜 이 곳에 있는 지 아시겠습니까? 저는 쓸데 없는 일에 시간 낭비를 하지 않습니다.고작 협박 때문에 이 곳을 찾아 올 리 없지 않겠습니까.”신태열은 잠시 방심했다.서심산의 존재를 믿고 한참동안 강책을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다시 주먹을 세게 쥐었다. 그리고 식은 땀을 닦으며, 아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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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7화

“말도 안 돼, 투표 조작이야!”신태열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저 상자에 무언가 있을 거야, 다 같이 투표 조작 한거지?! 이번 선거는 무효야!”그는 이성을 잃어버리고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그의 행동이 낯설었다.하지만 그만큼 이 자리는 중요했다. 요 몇년간, 화상 그룹은 동맹을 맺은 회사를 통해 수입을 벌고 있었다.만약, 이 자리를 잃는다면 화상그룹은 수입의 도구도 잃고 동시에 수입을 빼앗기는 상대가 될 것이다.과거에 받았던 돈을 다시 뱉어 내야 할지도 모른다. 신태열이 굳건하게 지켰던 자리가 순식간에 교체되었다. 신태열은 진행자에게 빠르게 다가가더니 그의 멱살을 잡았다.“말해, 강책이랑 같은 편이지?! 조작한 거 맞잖아!”진행자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단 한마디도 말하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었다. 사실, 진행자는 매번 신태열의 편에 서 있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배신자’ 로 의심을 받았다.“회장님, 제가 어떻게 강책이랑 같은 편을 먹었겠습니까. 저는 항상 회장님 편이었습니다.”“거짓말하지 마!”신태열은 그대로 진행자의 뺨을 내려쳤다. 충실한 개가 주인에게 또 다른 의미의 ‘상’을 받았다.그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선거는 다시 진행합니다! 저 녀석들이 짜고 친 판입니다!” 강책이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회장님, 그만 하세요. 선거에서 조작된 증거는 없습니다. 결과를 인정하세요.”“결과를 인정해?”신태열이 코웃음을 쳤다.“다시 한번 더 말해봐!”신태열은 과거에 강책과 했던 ‘전투’를 잊어버린 것처럼 그의 뺨을 때리려 손을 들었다. 강책은 순식간에 신태열의 손을 막았다.“회장님!”“아버지!”무대 밑에서 소헌과 신태희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책은 신태희를 보고는 더 이상 손을 쓰지 않았다. 고개를 살짝 들고는 입을 열었다.“조작인지 아닌지는 10명의 대표분들께 물어보면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나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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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8화

신태열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열명 모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강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죽기 살기로 자신을 배신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는가.신태열은 무대 밑에 앉아 있는 10명을 향해 경고하였다.“당신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말씀 잘하셔야 할 겁니다.”자칫하면 서심산을 이용해 목숨을 빼앗겠다는 말까지 할 뻔했다. 그는 협박을 하면 도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하지만 그의 예상이 빗나갔다.강책이 다가와 미소를 지었다.“회장님,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지금 사회에 누가 그런 식으로 남을 협박한 답니까.”신태열은 코웃음을 쳤다, 강책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서심산’ 만 믿고 있었다.사람들의 궁금증 해소과 조작 의혹을 피하고자 진행자가 열 명의 대표들에게 말했다.“죄송하지만 공정한 투표를 위해 대표분들께서 다시 한번 더 의견을 말씀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책을 쓴 사람은 왼손을 들어 주시고, 쓰지 않으셨다면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자, 그럼,지금부터 손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신태열은 주먹을 꽉 쥔 채로 대표들을 노려보았다. 평소에도 표정 변화 없던 그가 긴장한 채로 벌벌 떨었다.사람마다 무서워하는 정도가 다를 뿐, 무서워하는 것은 반드시 존재한다. 강책같이 강한 남자도 자신의 딸이 독에 중독되고, 아내가 위험에 빠지는 일은 두려워한다.세상에는 절대적인 ‘강인한 사람’은 없다. 곧이어 열 명의 대표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 아래, 한 명도 빠짐없이 손을 들었다. 만장일치로 강책을 새로운 회장으로 지목했던 것이다.“당신들...미쳤어..?”신태열은 분노와 동시에 절망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화상그룹의 ‘회장’과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이었다.강책이 새로운 회장의 자리에 앉게 되면 다른 회사를 빨아 먹는 입장에서 빨리는 입장으로 변하게 된다.그는 깊은 무력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이렇게 하면 내가 순순히 물러날 것 같아? 허허, 이제 당신들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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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89화

“당신들의 선택이 어떤 대가가 따를지 제대로 알려주겠어!”신태열이 대표들에게 소리 질렀다.이때, 무대 밑에 앉아 있던 신태열의 충신 한민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하하, 회장님. 무슨 대가 말씀하시는 겁니까?”한민의 실체가 드러났다, 지금까지 신태열에 대한 ‘존경’은 모두 가짜였다. 그를 속이고, 의심을 피하고자 한 행동에 불과했다.그들의 계획대로 신태열은 회장 자리를 잃었다. 신태열은 이빨을 갈면서 한민을 가리켰다.“내 앞에서 그렇게 빌빌거리더니, 이제 받을 만큼 받았으니까 이렇게 뒤통수를 치겠다? 야, 이제 10분만 더 있으면 너는 죽은 목숨이야.”10분 뒤, 서심산으로 인해 발작 증상이 나타났다. 신태열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회장 자리를 얻고, 한민과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제를 나누어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자,마음이 달라졌다.진정제가 없다면 한민은 결국 죽고 말 것이다. 신태열은 무대 위에 서서 한민의 죽음을 기다렸다. 이곳에서 한민이 죽는다면 신태열은 서심산을 이용해 한민을 조종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다. 과거에 이미 공개된 사실이지만 신태열은 인정을 하지 않았었다.신태열은 초조한 마음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다.“한민, 후회하게 될 거야!”그는 한참 전에 무대 밑으로 내려가야 했지만 그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진행자는 놀란 고양이처럼 구석에 숨어 버렸다. 강책도 전혀 조급해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태열이 절망하는 모습을 천천히 즐겼다.오늘은 강책이 신태열과 화상그룹에 공격을 알린 중요한 날이다.시간이 흐르고, 10분이 지났다. 한민은 마치 계획이라도 한 것 마냥 바닥에 누워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켰다.신태열은 하하-크게 웃음을 터트렸다.“봤지? 이게 나를 배신한 대가야. 나를 선택하지 않은 너네들도 곧 저렇게 되겠지!”그는 지금까지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모두 풀린 기분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악할 일이 벌어졌다. 발작을 일으켰던 한민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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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0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상황을 몰랐다면 한민을 좀비로 오해했을 것이다.한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매를 정리했다.“회장님, 죄송해서 어쩌죠. 맞춰주려고 했는데 바닥이 너무 차갑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연기자가 아닙니다.”신태열은 한민이 그를 놀리자,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동시에 시계를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서심산의 증상이 나타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왜 한민이 아직까지도 살아 있는 것인가.사실, 신태열은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다. 그가 조금만 생각해도 일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무대 밑.신태희는 이미 상황 파악을 마친 상태다. 초반부터 이러한 결과를 예상했지만,깜짝 놀랐다. 강책이 진정한 서심산의 해독제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10명의 대표들이 배신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서심산의 해독제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독제를 제조할 수 있는 사람은 ‘강책’ 밖에 없다.신태희는 한민의 멀쩡한 모습을 보고 입이다물어 지지 않았다. 그녀는 강책과 손을 잡은 건 옳은 선택이라고 확신했다.무대 위.신태열은 아직도 눈앞에 있는 현실을 믿지 못했다.그는 한민을 가리키며 물었다.“멀쩡한 척하는 거지? 아파서 죽고 싶잖아!”한민은 어깨를 들썩거렸다.“NO,NO,NO. 몸 상태는 아주 좋아, 위 상태도 건강해.”그리고 그는 상의를 모두 벗었다. 사람들은 한민의 몸에 검은 반점이 있다는 사실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검은 반점은 서심산에 중독되었다는 증거였다.이어서 한민이 물을 꺼내 몸에 부었다. 그리고 손수건으로 몸을 닦자, 검은 반점이 사라졌다. “쯧쯧, 깨끗하게 씻겨 준다더니 다 거짓말이네.”그의 행동은 신태열에게 자신의 몸에 있던 서심산이 완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신태열은 그제야 제정신을 차렸다. 지금까지 연산시를 지배할 수 있었던 ‘코드’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서심산이 없다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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