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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2091 - 챕터 2100

2419 챕터

제 2091화

지금까지 착취당하고, 피해를 본 사람들은 10배 이상 복수를 하려 달려들 것이다.신태열은 이미 연산시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잃었다.“아니야, 아니야. 내가 실패할 리 없어!”그는 뒷걸음을 쳤다. 이때, 강책이 그의 옆에서 말했다.“신태열 회장님, 이제 회장님의 시대는 끝입니다.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순순히 자리에서 물러나시죠.”강책이 신태열에게 건넨 마지막 경고였다. 하지만 신태열은 입술을 꽉 깨물고 표독한 표정을 지었다.“강책, 내가 지금까지 지은 나라를 네가 감히 빼앗을 수 있을 것 같아? 꿈도 꾸지 마!”강책이 그를 비웃었다.“나라? 허허, 당신의 나라는 서심산으로 이루어졌잖아.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서심산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없어. 네 나라도 여기까지 라는 것이지.”“아니, 불가능해!”강책이 손을 내저었다.“회장님, 고집 그만 부리세요. 이제 회장의 자리는 제가 앉게 될 겁니다, 내려가시죠.”곧이어 보안요원이 나타나 그에게 무대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했다. 신태열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강채을 죽이고 싶었지만 정작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지속되는 보안요원의 재촉 아래, 신태열은 어쩔 수 없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는 신태희,소헌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그의 뒤로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어서 속보를 전달했다.‘신태열이 가고, 또 다른 시대가 찾아올 것이다!’오늘부터 신태열은 더 이상 회장이 아니다. 게다가 서심산을 통해 화상그룹의 지배를 당하고 있었던 회사들은 모두 자유를 되찾았다. 현장에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새로운 회장 강책을 축하하며 새로운 시대를 환영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또한 신태열의 은퇴에 박수 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무대 위.강책이 무대 중심으로 가서 마이크를 잡았다.“저를 회장으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착취당하고, 피해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러 분들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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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2화

신태열은 제대로 호흡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다.강책이 신임 회장이 되는 순간부터 화상 그룹의 ‘대동맥’을 칼로 찌르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비참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조금 전 소식들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뒤로 가면 갈수록 화상그룹이 질 손해는 배가 될 것이다.신태열이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신태희의 눈이 반짝 빛났다.“회장님, 이제..그만하시죠?”신태희의 한마디에 신태열과 소헌이 멈칫했다.신태열이 물었다.“무슨 뜻이야?”“그게..지금 저희는 이미 손 쓸 수도 없는 지경이에요. 강책이 서심산의 해독제를 만든 이상, 과거처럼 연산시를 조종할 수 없어요. 이대로 견뎌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뱉었다.“제가 생각하기에 연산시를 포기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상그룹의 모든 재산을 해외로 돌리면 적어도 50%의 이익은 남게 됩니다. 아직 저희에게는 도망갈 기회는 있습니다.”사무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숨을 죽이며 상황을 지켜보았다.신태열은 신태희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그러니까 네 뜻은 패배를 인정하고, 동시에 직접 만든 연산시를 포기한 채 해외로 숨어라. 그리고 이 모든 걸 다 강책에게 넘기라는 소리냐?!”신태희는 침을 꼴깍 삼키고 한층 작아진 목소리로 답했다.“저희 상황에서 계속 버티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적당히 물러나는 건 패배가 아닙니다. 나중을 위해서라도..”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태열은 불같이 화를 냈다.“그 입 닥쳐!”동시에 책상 위에 있던 찻잔을 집어서 신태희에게 던졌다. 찻잔은 그대로 신태희의 이마를 가격했다. 그 바람에 그녀의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 “악!”신태희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화가 났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한편, 소헌이 현장 수습에 나섰다.“두 사람 말씀 모두 맞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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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3화

서심산보다 더 강력한 독은 ‘용의 물’이 아닌가.신태열이 눈살을 찌푸렸다, 용맥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는 물건을 어떻게 다시 활용한단 말인가. 소헌은 신태열의 표정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사실, 용의 물이 아니어도 됩니다. 무상명인 정해운에게 서심산을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겠냐고 부탁해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연구에 성공하면 다시 권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신태열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좋은 생각이야. 그럼,정해운을 데리고 와!”한편, 정해운은 자신의 주지육림 안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자신과 전혀 상관없었다.곧이어 부하직원이 그를 찾아와 신태열의 부탁을 전했다. 그는 경악하기는 커녕 이미 계산을 끝낸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옷을 걸치고 신태열의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웃음소리를 내며 들어왔다.“회장님, 큰일이시네요.”신태열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구체적인 상황은 모두 알고 있을 거라 믿겠습니다. 강책이 서심산 해독제 제조에 성공했습니다, 동시에 저희 화상그룹이 가지고 있던 권력도 사라졌고요. 권력을 다시 되찾으려면 더 강력한 게 필요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서심산을 제조하실 수 있습니까?”“하하, 간단합니다.”정해운의 가벼운 태도를 보고 소헌이 참지 못하고 대화에 끼어들었다.“간단하다고요? 화상그룹이 파산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데, 너무 쉽게 이야기하시는 거 아닙니까. 투자받은 만큼 실력이라도 제대로 보여 주셔야 합니다.”정해운이 손을 내저었다.“사실,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 서심산 보다 더 강력한 독약을 연구했고, 현재는 마무리 단계까지 왔습니다. 회장님께서 딱 한 가지 물건만 가져다 주신다면 독약 제조를 완성 시키겠습니다.”신태열은 그의 말을 듣고 기뻐했다, 지금까지 쌓였던 분노가 한 번에 풀리는 기분이었다.서심산보다 더 강력하다면, 한민과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 않는 가. “말씀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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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4화

신태희는 정해운의 눈빛에서 이상함을 감지했다, 불순한 요구일 것이라고 확신했다.이어지는 정해운의 말은 신태희의 예상과 들어맞았다.“제 옆에 있는 두 여성분들이 이제 제가 질렸는지 저를 잘 챙겨주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떻게 독약을 연구하고, 완성하겠습니까. 제가 아닌 독약 연구를 위해서라도 다른 분들로 바꿔 주셨으면 합니다.”새로운 여자를 들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거창하게 늘어놓는 정해운의 태도는 뻔뻔하기 그지없었다.신태열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다.“회장님, 제가 이미 두 여성분들을 생각해 두었습니다.”신태열이 물었다.“누구죠?”정해운은 또 한 번 더 신태희를 향해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정해운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신태희는 자신의 딸이 아닌가. “부회장님 곁에 있는 여지원, 김하윤 비서들입니다. 꼼꼼하시고 친절하셔서 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신태열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신의 딸만 아니면 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태희는 달랐다.“네가 감히 지원이랑 하윤이를 넘봐?!”이때, 신태열이 탁자를 쳤다.“입 닥쳐!”신태희는 말을 멈추고 신태열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정해운과 한편이었다. 신태희는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입술을 꽉 깨물고 신태열에게 말했다.“아버지, 지원이랑 하윤이는 제 친자매 와도 같은 사람들입니다. 제 비서인 동시에 가족이라고요, 제발...”이어서 무릎을 꿇고는 신태열에게 빌었다. ‘회장님’ 아닌 ‘아버지’ 로 신태열을 부르는 모습에서 그녀의 절망이 그대로 느껴졌다. 하지만 신태열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두 사람을 평생 정 선생님 곁을 지키라고 한 것도 아니고, 죽으라고 한 것도 아니 잖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마. 정 선생님, 두 사람을 데리고 가셔도 좋습니다.”신태희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대로 기절할 것 같았다, 정녕 정(情)은 이익 앞에서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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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5화

미소를 지은 채 자리를 뜨는 정해운을 보면서 신태희는 마음이 아파왔다. 신태열의 선택은 신태희의 생각을 더 굳건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신태열을 권력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 주기로 다시 한번 더 다짐했다. 신태열이 허락하자 김하윤과 여지원이 자신의 눈앞에서 떠나갔을 때, 신태희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저녁.신태희는 또 한 번 더 강책을 찾아갔다. 시선을 피하기 위해 택시 안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택시는 신태희가 이미 준비해 두었다. 강책이 차에 올라타 보조석에 앉았다, 신태희는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이렇게 급하게 무슨 일이야, 화상그룹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나 봐?”화상그룹이 연산시의 통제력을 잃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맞아, 아버지가 비서님의 말을 듣고 다시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강책이 물었다.“반격? 구체적으로 어떤 거야?”“정해운한테 서심산 보다 더 강력한 독약을 제조해서 권력을 다시 되찾을 계획이야.”강책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소헌의 반격 계획이 성공한다면 연산시는 다시 신태열의 손에 잡히게 된다.“새로운 방법은 없어? 지겹지도 않아?”신태희는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너랑 농담 할 기분 아니야. 넌 정해운이 새로운 독약을 만들지 못하게 막아야 해. 그놈이 원하던 물건을 가로채기만 한다면 독약은 완성하지 못해.”“물건?”“전설에 나오는 유명한 의사 손서영의 의학서야. 나도 이름만 들어봤고 정확하게는 잘 몰라. 강책, 너는 아마 알 거야.”하지만 강책은 의사 경력이 길지 않은 탓에 손서영의 의학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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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6화

정해운이 천금방을 요구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천금방이 어디서 얻는 건지 알아?”신태희가 고개를 저었다.“몰라, 그래서 네가 직접 조사해야 해.”“일단 알겠어.”대화를 끝내고 강책은 차에서 내렸다. 간단한 몇 마디 나누었을 뿐이지만 강책은 신태희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안 좋은 일에 휘말린 것인가.강책이 차에서 내리고 한 기사가 택시에 타더니 신태희와 함께 자리를 떴다. 강책은 다시 식약식당으로 돌아갔다.방 안에서 핸드폰을 꺼내 강남구의 오래된 친구인 ‘신온’ 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재 인지병원의 주임을 맡고 있다. 강책은 의학 쪽에 박식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곧이어 전화기 너머로 신온의 쌀쌀한 말투가 들려왔다.“아이고, 이게 누구야. 나한테 전화도 다 하고 말이야.”강책이 민망한 듯 미소를 지었다.“물어 볼 게 있어서 전화했어.”“강 사장님은 물어볼 게 있어야 내 생각이 나는구나, 참 고맙네.”강책은 신온에게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결국 신온이 코웃음을 치고는 먼저 입을 열었다.“흥, 어떻게 예전이랑 달라진 게 없어. 말해, 무슨 일이야?”강책이 헛기침을 했다.“천금방.”“응? 천금방이 왜?”“말하려면 길어. 천금방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 있어? 어디 가면 얻을 수 있는 거야?”“천금방은 유명한 의사 손서영의 의학서야. 과거부터 지금까지 손 씨 가문의 후계자들이 보관하고 있어. 듣자 하니 그 의학서는 신기한 작용이 있다고 하더라, 지금 의술로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데. 과거에 어떤 사람이 1억을 주고 산다고 했는데, 손씨 가문은 그대로 무시했데. 즉, 그 의학서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지.그것뿐만 아니야. 의학서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전자의 보관 장소는 손씨 가문의 가주만 알고 있고, 후자는 가문의 연장자만 알고 있어. 천금방을 얻으려면 가주는 물론이고, 가문의 연장자에게도 허락을 받아야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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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7화

신태희는 강책과 헤어지고 다시 화상그룹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사무실의 문을 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사무실 안에는 정해운이 김하윤과 여지원을 양옆으로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해운 이외에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신태희는 자매들을 데려간 것도 모자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 모습에 모욕감이 들었다. 정해운은 신태희를 보고 나서도 그저 웃음소리를 낼뿐이었다. “아이고, 오셨네요. 사무실 좀 빌리려고 하는 데, 괜찮으시겠죠?”신태희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부회장으로 올라가고, 단 한 번도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적이 없었다.그녀는 주먹을 쥐고, 정해운을 노려보았다. 평소였다면 탁자 위에 있는 컵으로 그를 공격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정해운은 신태열의 ‘보물’이 아닌가. 만약 정해운과 충돌이 생긴다면 그가 또 무슨 요구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신도 정해운의 ‘장난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잠시 분노를 누르고 침착함을 유지했다.정해운을 처리하려면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한다. 천금방에 대해서는 이미 강책에게 알려 두었고, 신태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된다. 곧이어 그녀는 정해운 같은 사람과 싸울 필요가 있는지 생각한 뒤, 다시 문을 닫았다.정해운은 신태희의 행동이 의외라고 생각했다.“뭐야, 콧대 높으신 신태희 아가씨가 이렇게 그냥 간다고?”그는 신태희가 자신에게 ‘항복’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자신을 처리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 계획 안에는 소헌, 신태열도 모두 들어가 있었다. 이때, 여지원이 벌겋게 충혈된 눈을 하고 정해운에게 말했다.“정해운, 이제 네가 기뻐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 부회장님께서 꼭 너를 처리하실거야, 그때 넌 네가 한 행동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겠지.”정해운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뭐라고?”그리고 그대로 여지원의 뺨을 내려쳤다, 그녀가 바닥으로 넘어지고 정해운은 발로 그녀의 등을 세게 찼다. 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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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8화

한편. 강책은 출발하기 전에 청장 김한철의 집에 찾아갔다. 김한철은 강책을 제외하고 평소에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다.두 사람이 맞대고 앉았다.김한철이 직접 강책에게 차를 따라 주었다.“강책씨, 연산시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태열도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고, 서심산이라는 큰 문제도 풀렸습니다. 곧 있으면 화상그룹의 마지막 날도 다가오겠지요.”기쁜 일이지만 강책의 얼굴에는 미소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차를 한 입 마시고는 말했다.“아직 기쁘기는 일러요. 신태열의 뿌리를 완전히 뽑지 않는 이상, 악몽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손가락 두 개를 펼치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아직 두 가지 문제가 남았습니다.”“어떤 문제 말씀 이십니까.”“첫 번째는 신태열은 아직도 ‘용맥’ 이라는 큰 지지자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태열을 건드리면 용맥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언젠가 분명히 나타나서 저희의 계획을 망칠 겁니다. 그때, 어떻게 그들의 공격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강책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두 번째는 신태열이 서심산을 기본으로 더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바이러스 제조에 성공한다면, 지금까지 저희가 이룬 업적은 모두 거품으로 돌아가고 말 겁니다.”김한철의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 화상그룹은 언제든지 처리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강책씨,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강책이 답했다.“서심산의 일은 저한테 맡겨 주세요, 어떻게든 과거의 악몽이 반복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용맥은 청장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그는 열쇠를 꺼내 김한철에게 건넸다.“이 열쇠는 인지병원 실험실의 열쇠입니다. 매일 서심산의 해독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열쇠만 있으면 제일 빠른 시간에 해독제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서심산에 중독된 사람들을 돕는 일은 청장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김한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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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99화

곧이어 그들을 맞이하러 사람들이 다가왔다. 사람들의 정체는 가문의 가주, 연장자도 아닌 집을 지키는 집사였다.집사가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에게 찾아온 목적에 대해 물었다. “여러분들도 ‘천금방’ 때문에 오신 거로군요.”강책은 신태열의 사람이 먼저 찾아왔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김한철과 대화를 나눈 시간 때문에 신태열에게 앞 차례를 뺏긴 것이다.강책이 다급하게 물었다.“천금방이 아직도 이곳에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집사가 미소를 지었다.“당연히 있습니다. 천금방은 저희 손씨 가문의 귀한 재산입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주지도 않습니다. 두 분의 목적이 천금방이라면 저를 따라오시지요.”두 사람은 집사의 안내에 따라 로비로 들어갔다.로비 안에는 그들을 제외하고 신태열의 부하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의 이름은 ‘이보겸’ 이다. 건장한 몸, 꼼꼼한 태도와 미친 적응력으로 부하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다.이보겸을 이곳으로 보냈다는 것은 신태열이 이번 임무를 중요시 여긴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보겸은 신태열의 부하 직원으로서 강책의 얼굴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는 강책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저는 화상그룹에서 온 이보겸 이라고 합니다. 손씨 가문에서 이렇게 만나 뵐 줄은 몰랐습니다.”강책은 그의 인사를 받아 주었다.“그러게요, 신태열 회장님께서도 천금방에 흥미가 있으실 줄은 몰랐습니다.”그는 신태열이 자신을 따라 한다는 뜻을 담아 말했다. 이보겸은 강책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강 선생님께서도 천금방이 필요하신 겁니까?”“의사로서 줄곧 천금방이 궁금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깊게 연구라도 해보려고 합니다.”이보겸은 강책의 거짓말을 듣고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이때, 집사가 다시 그들에게 다가왔다.“여러분의 요구 사항은 이미 가주님께 알려 드렸습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주님께서 하시던 일이 끝나면 찾아오신다고 하십니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기대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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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00화

두 사람은 손씨 가문의 손님이기 때문에 난동을 피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잠시 행동을 접고 묵묵히 상대를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머릿속엔 온통 상대를 쫓아 낼 방법뿐이었다.이때, 한 중년 남자가 로비로 들어왔다. 다름 아닌 손씨 가문의 가주 손창민이다.강책과 이보겸 두 사람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십니까. 앉아서 이야기합시다.”손창민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다시 말을 이어갔다.“두 분이 저희 가문에 찾아오신 이유에 대해서는 집사를 통해 잘 들었습니다.저희 가문의 천금방을 빌려 가고 싶으신 겁니까.”이보겸이 강책보다 빠르게 입을 열었다.“네! 그렇습니다! 빌려주시기만 한다면 저희 화상그룹이 얼마든지 내어드릴 수 있습니다. 적어도 1억은 드리겠습니다!”그저 잠시 빌리는 값이 1억이라면 꽤 큰 돈이다. 하지만 역사상 많은 귀족들이 그들에게 천금방을 요구하고, 아무리 큰 유혹이라 할지라도 손 씨 사람들은 천금방을 쉽게 내놓지 않았다.그들의 태도에서 알 수 있듯이 ‘돈’으로 쉽게 빌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손창민은 이보겸이 내놓은 조건을 듣고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마치 1억을 높은 금액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이어서 강책에게 고개를 돌렸다.“강 선생님께서는 어떤 조건을 내놓으실 겁니까.”자신을 떠보는 질문에 강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천금방은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물건입니다. 만약 돈으로 천금방을 빌릴 수 있었다면 하늘 아래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오늘 가주님께서 저희를 내쫓지 않으신 이유는 아마 가주님께서 원하시는 물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마음에 드시지 않을 겁니다.”이보겸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돈 없다고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무슨 허세를 부리고 있어?”하지만 손창민은 연이어 박수를 치더니 강책을 칭찬했다.“어떻게 제 마음을 정확히 알고 계시는 겁니까.”이보겸은 손창민의 말에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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