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선택은 권력이었다, 곧이어 신태희를 향해 화를 냈다.“지금 네가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정선생님은 우리 화상그룹의 귀한 손님이야! 회장인 나도 예의를 차리는 데, 부회장인 네가 무슨 자격으로 정선생님을 해하려고 해?! 그건 나를 무시하는 행동이야! 알아들어?!”신태희는 신태열의 말에 가슴이 미어졌다,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가 맞는 것인가. 어렸을 때 부터 신태열은 엄격했지만 신태희를 아끼고 사랑했다, 그리고 곳곳에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자식보다 이익을 선택한 셈이다. 권력, 금전, 지위 때문에 신태열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신태희도 이 점을 이해했지만 속상한 건 사실이다.“죄송해요.”그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신태열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정선생님께 사과해.”“네?”신태희는 눈이 휘둥그레 졌다, 정해운에게 사과를 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비서가 일방적으로 당했는 데, 왜 정해운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인가.“아니요, 그건 싫습니다.”“뭐라고?”“싫다고 했습니다, 이런 인간 쓰레기한테 사과하고 싶지 않아요!”“감히!”신태열은 신태희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 그의 행동은 신태희의 남아있는 자존심 조차 모두 밟아 버렸다. 남은 건, 뺨 위에 붉은 손자국 뿐이었다. 곧이어 신태열이 큰 소리로 외쳤다.“사과해!”신태희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충혈된 눈으로 신태열을 바라보기만 했다. 눈빛에는 분노,억울함이 담겨져 있었다. 이때, 정해운이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 때문에 부녀사이가 나빠지면 모두 자신을 탓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화상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두 사람에게 동시에 미움을 받고 싶진 않았다. 그는 헛기침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아이고, 회장님 그만하세요. 제가 여자를 상대로 따지겠습니까, 게다가 그냥 작은 상처일 뿐입니다. 태희씨 너무 구박하
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