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1941 - Chapter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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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1화

기사는 정신이 혼미한 노윤아를 데리고 호텔에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차를 운전하면서 뒤를 돌아 보았다.“예쁘네, 이런 여자는 또 어디서 구했데? 박재정 새끼 운도 좋네. 혹시 몰라, 잘하면 나도..”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차량이 그의 앞으로 돌진했다, 기사는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바람에 핸들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뭔 상황이야?”기사가 창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었다.“운전 똑바로 안해?! 죽고 싶어?!”이때, 뒤에 있던 차량에서 한 남자가 나오더니 창문을 통해 기사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는 차 밖으로 끌어냈다.“야야야, 당신 누구야? 뭐하는 짓이야? 이거 안놔?!”하지만 남자는 손을 들어 그의 뺨을 세게 내려쳤다, 순식간에 기사의 이빨 여러개가 빠졌다. 기사는 정신을 잃었고, 남자는 기사를 길 옆 하수구에 던졌다. 그리고 문을 열어 노윤아를 꺼내고는 다른 차량에 두었다, 뒤에서는 다른 사람이 임미연을 데리고 와 기사의 차에 실어서 호텔로 향했다. 바꿔치기한 과정은 1분조차 되지 않았다, 노윤아는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15분 뒤, 노윤아는 익숙한 장소인 식약식당에 도착했다. 남자가 노윤아를 업고 3층으로 올라간 뒤, 강책의 침대위에 눕혔다. “총수님, 임무 완료했습니다.”“응, 내려가봐.”“네.”남자가 자리를 뜨고 강책은 준비한 은침을 꺼냈다, 이어서 가까이 다가가 노윤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곧 터질 것만 같았다, 강책은 그녀의 손을 잡고 신체 안에 있는 독소를 빼기 위해 은침을 놓았다. 잠시 뒤, 노윤아가 눈을 떴다. 낯선 침대에 누워있고, 희미하게 보이는 남자 실루엣 그리고 흐트러진 옷을 보고는 경악하며 소리를 질렀다.“으악!”그녀는 소리를 지르면서 상대방을 때리려 발버둥 쳤다.“진정해.”남자가 뒤를 돌고 그의 얼굴을 비쳤다, 다름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강책이었다. 하지만 강책일지라도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감싸고는 울먹거렸다.“이, 이거 지금 범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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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2화

노윤아는 노래방에서 갑자기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난 이유가 생수병에 들어있는 물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나한테 무슨 짓은 안한 거지?”강책이 미소를 지었다.“저는 윤아양을 도와서 독소를 빼내려고 했을 뿐입니다, 걱정 마세요. 오히려 윤아양이 옷을 벗으려고 발버둥 치는 바람에 큰일 날 뻔했어요.”그의 말에 노윤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왠지 모를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고 생각했다.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마음 속으로 강책을 욕했다.‘기회를 줘도 써먹지 못하는 놈!’그리고 분노 섞인 말투로 말했다.“임미연, 박재정 그 년놈들은 절대로 용서 못해!”이때, 강책의 눈이 반짝 거렸다.“복수하고 싶습니까?”“당연하지.”“좋습니다, 사실 내일 정오 쯤에 윤아양 할아버님께 상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화상그룹을 상대하기 위해 윤아양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아니면 먼저 윤아양과 상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화상그룹이랑 연관이 있는 거야?”“네, 소헌의 동의하에 박재정이 이런 계획을 꾸몄으니까요.”..한편, 임미연은 호텔 앞에 도착해 방으로 이끌려갔다. 박재정은 흥분하며 달려갔다, 곧이어 방문을 잠구었다.“한번 도망쳐봐, 이번에도 강책이라는 놈한테 도와 달라고 해보라고! 하하하하!” 그리고 침대 위로 올라가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노윤아의 몸매와 거리가 멀었고 그녀의 스타일과 맞지 않은 옷이 눈에 띄었다. 그는 여자를 똑바로 눕혀 머리카락을 올렸다, 여자는 노윤아가 아니라 임미연 이었다. “뭐야, 무슨 상황이야? 바꿔치기 당한 거야? 노윤아 대신 뭔 이딴 애를 데리고 온거야?”화를 내고 있는 와중에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순간 박재정은 몸살이 난 것 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사실 임미연의 몸에 촉매 화학약물이 발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방에 들어선 순간 약물의 효과가 퍼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임미연과 박재정 두 사람은 이성을 잃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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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3화

임미연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박재정을 바라보았다.“일부로? 박재정 이 개새끼야, 그걸 말이라고 하냐?” 그녀가 손을 들어 박재정의 뺨을 치려 했지만 박재정이 먼저 그녀의 뺨을 때렸다. 이때, 방문이 열리고 박건민과 다른 사람이 들어왔다. 그들은 예비 열쇠로 문을 연 모양이다. 박건민은 허허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아침부터 시끌벅적하네, 만족 못한 거야?”박재정은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는 침대에 누워있는 임미연을 가리켰다.“저 애가 아니에요.”박건민은 박재정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얼른 침대 옆으로 가서 확인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은 노윤아가 아닌 임미연 이었다. “어떻게 된거야?”박재정이 답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게다가 어젯 밤에 이상한 기분 때문에 실수했어요. 제 생각엔 저희가 당한 것 같아요.” 박건민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계획을 한 사람은 자신들이 아니였나. 대체 누가 자신들을 공격했단 말인가. 결국 그들이 생각해 낼 수 이름은 오직 ‘강책’ 이었다.30분 뒤.박건민과 박재정이 소헌에게 어젯밤 일어났던 일들을 상세히 서술했다, 그들은 각오를 하고 찾아왔다. 하지만 소헌은 신기하게도 그들을 벌하지 않았다, 그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됐어, 너네 같은 놈들이 무슨 수로 강책을 이기겠어. 그만 돌아가, 내 지시가 내려올 때 까지 기다려.”박씨부자는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엄중한 벌을 주기로 유명한 노인네가 아니였나, 하지만 벌이 없는 건 천만다행이다. 두 사람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떠났다. 소헌의 눈빛이 순식간에 험악하게 변했다.“저 쓸데없는 쓰레기들, 여자애 한명 처리 못해서 쩔쩔 매는 꼴 하고는. 그래. 다음 계획에 제물로 쓰면 딱 좋겠네, 제물로 쓸 가치라도 있는 게 어디야.”사실 소헌은 그들을 용서하는 게 아니라 더 깊게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어서 박씨 부자는 소헌의 사망 리스트에 올라갔다. 즉, 소헌의 다음 ‘희생양’ 이 된다는 뜻이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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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4화

그 다음 날 아침. 강책이 노윤아를 데리고 엄수집안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장유나와 노문강 모두 놀란 눈치였다, 게다가 강책과 노윤아의 모습이 다정해 보였다. 장유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질투가 났다, 연인사이가 된 걸까. 질투나는 마음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오만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곧이어 노문강이 허허- 웃음을 지으며 다가갔다.“아이고, 강사장님 무슨 일로 아침 일찍 우리 윤아랑 같이 오신 겁니까?”사실 노문강도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유부남이 대학생 상대로 불륜을 저지르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강책을 사위로 삼아야 하는 것인가. 하지만 오해는 순식간에 풀렸다, 강책이 헛기침을 하고 어제 있었던 사건을 자세히 이야기해주었다. 장유나와 노문강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아 마음이 놓였고, 어제 강책이 없었다면 노윤아가 무슨 일을 당했을 지 겁이 나기도 했다. 노문강은 강책에게 감사를 표했다.“강사장님,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사장님께서 윤아를 지켜주지 않으셨다면,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했을 지 막막합니다.”“제가 임민지 프로듀서에게 윤아양을 제자로 부탁하고 난 뒤부터 계속 사람을 붙였습니다, 화상그룹은 자연스럽게 윤아양이 저와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윤아양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을 겁니다.”노문강이 주먹을 꽉 쥐었다.“이 썩을 놈의 자식들! 감히 내 손녀를 건드려? 절대로 용서 못해.”이때, 노윤아가 그에게 말했다.“할아버지, 여기 오기 전에 강책이랑 상의를 좀 해봤어요, 화상그룹에게 반격을 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짰어요. 그리고 그 반격의 첫 주자는 제가 될 거고요.”노문강이 미간을 찌푸리고는 손을 내저었다.“아니, 넌 아직 학생이야. 네가 무슨 힘이 있어서 반격을 해? 대학만 생각해, 화상그룹 일은 어른들이 처리할 테니까.”노윤아가 허리에 손을 올렸다.“할아버지, 언제까지 저를 애 취급 하실거에요? 이미 화상그룹은 저를 건드렸어요, 이대로는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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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5화

화상그룹 e-스포츠의 벽을 붕괴시키고, 강책의 그 다음 계획은 연예엔터테인먼트다. 화상그룹 소속 최윤은 연예계에서는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망 뒤에는 회사가 언론의 압박을 막기위해서 그녀와 관련된 일들을 철저히 막았다, 결국 추모하는 장소조차 만들어 주지 않았다. 강책은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 만약 팬과 가수를 모집할 수 있는 큰 공연을 주최한다면 화상그룹 연예엔터테인먼트의 명성을 또 한번 더 떨어뜨릴 수 있다. 그 기회를 통해 화상그룹은 언론에서 영원히 비호감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강책의 계획이다. 그리고 이 계획은 첫 번째주자로 ‘노윤아’ 를 선택했다. 노문강이 듣고 나서 고개를 내저었다.“윤아가 무슨 수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겁니까, 윤아의 정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많을 텐데요.”강책이 답했다.“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그 뒷일은 제가 또 다른 계획이 있습니다, 저를 믿어주세요. 열기가 가득한 공연이 될 겁니다!”노문강은 잠시 고민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윤아의 안전만 보장할 수 있다면 허락하겠습니다.”강책이 미소를 지어보였다.“네, 최선을 다해 윤아양의 목숨을 지키겠습니다. 만약 잘못 된다면 제 목숨이라도 내놓아 보상하겠습니다.”이때, 노문강의 핸드폰에 문자 한통이 날라왔다.“강사장님, 마침 잘됐습니다. 여기서 시간낭비 하지 마시고, 김 씨 어르신께 가보십시오. 그 분께서 접목 제 2단계 기술을 알려 주신다고 합니다.” 강책은 원하던 소식에 자리에서 일어났다.“네!”몇 분 뒤, 강책이 김 씨 어르신의 정원에 들어갔다. “스승님!”김 씨 어르신이 강책에게 손을 흔들었다.“제가 어제 가르쳤던 내용은 복습하셨습니까?”“네.”“좋습니다, 그럼 어제 했던 내용을 저한테 보여주시죠.”강책은 제 1단계 접목 기술을 이용해 꽃을 나뭇가지에 성공적으로 접목 시켰다. 저번에 시도했을 때는 한참 동안 걸렸지만, 이번에는 3분만에 성공했다. 이 장면을 보고 김 씨 어르신은 흐뭇했다.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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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6화

김 씨 어르신은 이마에 난 땀을 닦았다.“다 제가 늙어서 입니다, 3번이나 시도해야 작은 동물의 접목 기술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참 씁쓸합니다. 하지만 강책은 어느 정도 난이도를 알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3번이 아니라 10번, 100번을 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김 씨 어르신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강책씨, 하실 수 있겠습니까.”그가 진심어린 눈빛으로 강책을 쳐다보았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합니다, 아직 제 3단계 기술도 남았지 않습니까.”“좋습니다, 그럼 제가 보여드린 데로 연습 해보세요.”강책은 방금 전 김 씨 어르신이 보여준 예시와 배운 내용으로 제 2단계 접목 기술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연습은 점심 11시까지 이어졌지만 기술의 10%밖에 익히지 못했다.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김 씨 어르신은 웃으면서 강책에게 물을 건네 주었다.“잠시 쉬겠습니다, 게다가 큰 아씨 밥을 차려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식사시간이 끝나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오셔서 연습 하시지요.”“네!”그는 전쟁터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 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다. 강책은 3일 밤을 지키면서도 계속 전투를 했던 ‘철인’이었다, 하지만 제 2단계 접목 기술 연습 과정에서는 그보다 더한 땀과 노력이 들어가야만 한다. 그렇다면 남은 3단계의 난이도는 상상할 수도 없다. 보아하니, 김 씨 어르신의 전 제자 무상명인 정해운은 천재 중에 천재였던 것이다. 강책은 김 씨 어르신에게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떴다. 멀어지는 강책의 뒷모습을 보고 김 씨 어르신이 중얼 거렸다.“강책 씨, 빨리 익히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에게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어요, 힘내셔야 합니다.”한편, 강책이 로비로 돌아왔다. 이어서 장유나의 점심밥을 차렸다. 옆에서는 물고기 자리가 ‘반격 계획’ 의 진행 상황을 알려주었다.“총수님, 노윤아 쪽에서 이미 최윤의 팬들과 연예인들을 불러 공연을 주최하는 공지글을 올렸습니다. 글에는 최윤의 죽음 추모진행과 동시에 화상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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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7화

화상그룹 건물 안. 소헌이 차를 마시며 부하직원에게 현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어르신, 어제 계획이 실패하고 노윤아가 반격을 시도해왔습니다.”부하직원이 노윤아의 추모 공연에 대한 모집을 상세히 보고했다, 심지어 추모 공연에 참가하는 연예인 명단까지 리스트로 만들어 제출했다.“어르신, 이건 명단입니다.”소헌이 손을 내저었다.“안 봐도 돼, 이상한 애들만 모여 있겠지. ““임민지가 뒤에서 도와 준다고 하지만 노윤아는 신인에 불과합니다, 짧은 시간내에 이렇게 많은 인원을 모을 능력이 있었을 까요?”소헌이 코웃음을 쳤다.“조금만 더 머리를 써봐, 분명히 강책이 뒤에서 손을 써주고 있겠지. 어제도 분명히 그 놈이 우리 계획을 망쳤을 거야.”부하직원이 물었다.“어떻게 상대하는 게 좋을까요?”소헌의 눈빛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추모 공연의 마지막 피해자가 누군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사실 소헌은 이미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 강책이 스스로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들어온 셈이 되었다.“일단 박씨 부자부터 잘 관찰해. 내 다음 계획의 중심인물이 될테니까.”부하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이어서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소헌은 마시던 차를 내려놓고 혼자 중얼 거렸다.“박씨부자 같이 일 못하는 새끼들은 목숨이라도 내놓아야지. 강책아, 추모 공연을 해서 나한테 반격하겠다? 허허, 네가 네 스스로 무덤을 파는 거야!”..한편, 부회장 사무실 안.신태열의 딸, 신태희가 여유롭게 노래를 들으며 뉴스를 보고 있다. 화상그룹에 일어난 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누가 죽든 살든 그녀와는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한 예감에 뒤에서 몰래 자신의 자산을 해외로 이체하고 있었다, 화상그룹이 연산시를 점령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신태희는 빠른 눈치와 상황 파악에 예민한 덕분에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여자의 섬세한 장점을 이용해 커리어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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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8화

최윤의 서심산에 대한 공개적인 폭로로 화상그룹의 내막은 이미 언론에게 밝혀진 셈이다. 언론이 들끓고 있는데, 정부가 손 놓고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정부는 회사가 사전에 대비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몰래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제일 신태희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새로 임명된 연산시 청장이다, 아무도 그의 외관에 대해 알지 못했다. 졸렬한 사람이거나 지혜로운 인재 일 것이다, 그녀는 청장이 후자라고 믿었다. 졸렬한 사람은 청장이 될 수 없다, 어쩌면 김한철은 이미 화상그룹의 약점을 잡고 있을 지 모른다. 매번 그를 떠올릴 때마다 신태희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녀는 강책은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 수 없는 연산시의 권력투쟁을 방관하는 늙은 여우 장훈이 더 무섭게 다가왔다. 그녀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아버지, 이제 권력 놀이는 그만하세요. 서심산으로 연산시를 지배하려는 건 모든 인류에게 공분을 삼을 행동이에요, 결국은 실패하게 될 거에요. 지금이라도 같이 저랑 떠나셔야 해요.”그녀는 생각만 할뿐, 직접 신태열에게 내뱉지는 못했다. 이때, 다급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뭐야? 들어와.”문이 열리자 귀여운 외모의 여자가 문 앞에 서있다, 신태희 비서 두명 중 한명인 여지원이다. 여지원과 김하윤은 신태희의 양팔을 맡고 있다, 출중한 외모에 똑똑하기까지 해서 종종 신태희를 도와 계획을 짜기도 한다. 초조한 여지원의 모습에 신태희가 물었다.“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초조해해?”여지원은 울먹거리는 표정을 지었다.“부회장님, 하윤이가 납치당했어요!”“뭐?!”신태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와 여지원, 김하윤은 친자매처럼 지냈기 때문에 신태희는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다.“어떤 놈이 감히?”여지원이 고개를 숙였다.“그..그..무상명인 정해운이에요!”“그 변태새끼가?!”신태희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매일 화상그룹에서 여자들이랑 이상한 놀이나 하면서 감히 김하윤을 건드리다니. “가만 안둬!”그녀는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서 정해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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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9화

신태희의 경고에도 정해운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하윤의 옷을 잡고는 세게 뜯었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천 밑으로 피부가 비쳤다.“악!”김하윤은 창피하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여자의 비명소리는 정해운이 제일 좋아하는 소리였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하-크게 웃음소리를 내였다, 신태희는 분노했다. 친한 사람이 못된 짓을 당하고 있는 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 가.“보안요원!”그녀의 말에 건장한 보안요원 4명이 달려왔다. 신태희가 정해운을 가리켰다.“저 변태새끼 잡아!”하지만 보안요원은 움직이지 않았다. 신태희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운의 화상그룹 신분위치 때문이다, 신태열도 정해운 앞에서는 예의를 차린다. 보안요원인 자신들이 건드렸다 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신태희는 가만히 있는 보안요원들을 보고 더 분노했다.“뭐하는 거야? 내가 저 새끼 끌어내려고 했지?!”요원 중 한명이 나서서 말했다.“부회장님, 그게 아니라 회장님께서 정선생님을 건들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회장님의 동의가 아니면 저희도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지금 그게..”신태희는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화상그룹의 성이 ‘신’ 아니라 ‘정’ 씨로 바뀌었단 말인가. 정해운이 미소를 지었다.“태희씨, 너무 그러지 마세요. 회장님께서 당부하셨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태희씨 비서를 풀어주는 대가로 교환 하는 게 어떨까요?”“교환 이라니요?”그는 김하윤을 가리키다가 다시 신태희를 가리켰다.“태희씨가 이 여자 대신 오늘 밤 저를 상대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비서 두 사람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어떠신지요?”신태희는 기가 찼다, 정해운은 화상그룹 부회장 상대로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연산시 시민들은 절대로 믿지 못할 상황이 그녀의 눈앞에 펼쳐졌다, 신태희는 주먹을 꽉 쥔 채로 헤어핀을 뽑아 정해운에게 달려들었다. 그 탓에 정해운의 팔에 피가 뚝뚝 흘렀다. “보안요원들이 안 움직이면 내가 직접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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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50화

그의 선택은 권력이었다, 곧이어 신태희를 향해 화를 냈다.“지금 네가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정선생님은 우리 화상그룹의 귀한 손님이야! 회장인 나도 예의를 차리는 데, 부회장인 네가 무슨 자격으로 정선생님을 해하려고 해?! 그건 나를 무시하는 행동이야! 알아들어?!”신태희는 신태열의 말에 가슴이 미어졌다,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가 맞는 것인가. 어렸을 때 부터 신태열은 엄격했지만 신태희를 아끼고 사랑했다, 그리고 곳곳에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자식보다 이익을 선택한 셈이다. 권력, 금전, 지위 때문에 신태열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신태희도 이 점을 이해했지만 속상한 건 사실이다.“죄송해요.”그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신태열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정선생님께 사과해.”“네?”신태희는 눈이 휘둥그레 졌다, 정해운에게 사과를 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비서가 일방적으로 당했는 데, 왜 정해운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인가.“아니요, 그건 싫습니다.”“뭐라고?”“싫다고 했습니다, 이런 인간 쓰레기한테 사과하고 싶지 않아요!”“감히!”신태열은 신태희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 그의 행동은 신태희의 남아있는 자존심 조차 모두 밟아 버렸다. 남은 건, 뺨 위에 붉은 손자국 뿐이었다. 곧이어 신태열이 큰 소리로 외쳤다.“사과해!”신태희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충혈된 눈으로 신태열을 바라보기만 했다. 눈빛에는 분노,억울함이 담겨져 있었다. 이때, 정해운이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 때문에 부녀사이가 나빠지면 모두 자신을 탓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화상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두 사람에게 동시에 미움을 받고 싶진 않았다. 그는 헛기침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아이고, 회장님 그만하세요. 제가 여자를 상대로 따지겠습니까, 게다가 그냥 작은 상처일 뿐입니다. 태희씨 너무 구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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