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921 - 챕터 1930

2419 챕터

제 1921화

군인이었던 강책의 체격은 말할 것도 없이 건장했으며 눈빛은 살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강책의 부하들은 하나같이 쥐새끼 같았으며 살기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게다가 체격도 형편이 없는데 누구를 찾아야 할까?준오는 핸드폰 사진첩을 보며 누가 적합할지 고민했다. 잠시 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던 준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티셔츠를 입은 남자를 보았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는 마치 사진 속 강책이 튀어나온 듯 똑같이 생겼다. “아, 찾았다!”준오는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고 곧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사실 준오가 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책이었다. 강책은 임무를 마치고 식재료를 사러 갔다 오는 길이었다. 이때 강책은 수수한 옷차림으로 전혀 사장님처럼 보이지 않았다. 강책이 길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한 중년 남자가 불쑥 튀어나왔다. 중년 남자는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꺼내 강책과 비교해 보았다. 강책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 하시는 거죠?”중년 남자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준오, 붉은 여우라고 합니다. 당신과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강책은 상대하기 싫다는 듯 말했다. “관심 없습니다.”준오는 웃으며 말했다. “친구 사귀는 데 관심도 없으시다면… 돈 버는 것에도 관심이 없습니까?”강책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죠?”“당신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습니다. 이틀 안에 이천만 원 벌 수 있다고 보장합니다!”일반 사람에게 이틀에 이천만 원이면 어마어마한 거액이다!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강책은 준오에게 물었다. “불법은 아니겠죠?”“당연히 아니죠! 저는 합법적인 일만 합니다.” 준오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데 왜 혼자 안 하시고 저랑 같이 하시려는 거죠”?“하하, 자세한 건 식당 안에 들어가서 식사하면서 이야기하시죠.”오랜만에 재미있는 사람을 만난 강책은 호기심에 준오를 따라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준오는 강책에게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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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2화

준오는 찻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그럼 저희 술잔 대신 찻잔으로 건배합시다. 내일 계획을 위하여 건배!”“건배!”이렇게 강책은 위장극을 시작하였다. 다음 날 정오가 가까워질 무렵, 준오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연산시 시내의 한 공터를 장악했다. 공터에는 열 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식약 식당 강책 셰프 음식 무료 시식하시고 사회에 환원합시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강책은 공터 중간에서 요리를 했다. 요리하는 곳은 반투명한 칸막이로 가려져 있어 강책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준우는 사람들에게 가짜 강책이라는 것을 들킬까 봐 걱정되었다. 들키면 정말 큰일이다. 사실 이강호가 진짜 강책이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 칸막이는 더더욱 필요하지 않았다!11시 30분, 무료 시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강책이 즉석에서 요리를 하자 순식간에 여행객들이 몰렸다. 호기심에 오는 사람도 있었으며 최고의 셰프라는 현수막을 보고 온 사람도 있었다. 또한 무료 시식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더욱 많아진 사람들은 강책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군침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와, 식약 식당 사장님께서 무료 시식을 하신다니 정말 감동적이에요.”“식약 식당은 항상 만석이어서 강책 세프의 음식을 맛보기 힘들다던데, 오늘 이렇게 운 좋게 강책 세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네요.”사람들은 모두 강책을 칭찬했다. 준오는 이 광경을 보고 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준오는 속으로 ‘좋아! 더 해! 당신들이 강책을 드높일수록 더욱 악랄하게 짓밟아줄게’라고 생각했다. 준오는 이미 강책에게 음식을 맛없게 만들라고 당부했다. 맛있게 만다는 건 어렵지만 맛없게 만드는 건 쉽지 않겠는가?설탕을 넣지 않고 소금과 고춧가루를 더 넣으면 된다. 그리고 매운 건 달게, 단건 짜게, 짠 건 시큼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준오는 음식을 맛없게 하는 것은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 요리를 완성한 강책이 음식을 내놓자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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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3화

신태열과 신태희 그리고 소헌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잠시 후, 소헌은 준오와 눈이 마주쳤다. 소헌은 준우를 보자마자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준오 씨,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사람들 반응이 우리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죠? 제가 음식을 맛없게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왜 저렇게 맛있게 만든 거죠? 강책을 도와주고 싶은 건가요?”준오는 정말 죽고 싶었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준오가 어떻게 알까?준오는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짜 강책을 찾아서 음식을 맛없게 하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들 왜 맛있다고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미각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죠?”사람들의 미각에 문제가 있을 리는 절대 없다.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전부 바람잡이일 리도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리를 하고 있는 가짜 강책을 보던 소헌은 어딘가 낯익은 듯했다. 마치 진짜 강책인 듯 했다!소헌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저 짝퉁 강책은 어디서 찾았습니까?”준오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길거리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이름은 이강호이고, 강책과 너무 닮아서 제가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소헌은 뭔가 이상함을 느낀 듯 말했다. “이강호요? 길거리에서 만났다고요? 저 칸막이 좀 치워보세요.”“네? 그러다 가짜 강책이라는 걸 들키기라도 하면...”“가짜 강책의 음식 솜씨가 이렇게 대단하다니! 얼굴 좀 제대로 보게 칸막이 좀 치워보세요.”“네, 알겠습니다.”준오는 부하에게 칸막이를 치우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칸막이를 치우자 강책이 요리하는 모습이 낱낱이 사람들에게 모두 공개되었다. 태양 아래서 강책은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요리를 하던 가짜 강책의 얼굴을 정면으로 본 소헌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짜 강책이라나? 진짜 강책보다 진짜 같다!소헌은 준오의 멱살을 움켜쥐고 화를 냈다. “저를 가지고 노는 겁니까? 당신이 찾은 가짜 강책이 저 사람이에요?”준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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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4화

강책은 소헌과 인사를 마친 후 사람들의 쏟아지는 환호 속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 다른 사람이 돈을 투자해서 이득일 보게 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강책은 행사가 끝나자마자 식재료를 챙겨 물고기자리와 엄수 집안으로 향했다. 엄수 집안의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노문강이 싱글벙글 웃으며 다가와 강책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강 사장님, 오늘 아침에 정말 멋지셨습니다. 화상 그룹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셨군요.”“노 선생님도 아침에 있었던 일을 알고 계세요?”“당연하죠. 제가 어떻게 모를 수 있습니까?”잠시 후, 노문강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강 선생님께 감사한 일이 또 있습니다. 제 손녀딸의 병을 치료해 준다는 약속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저녁에 윤아가 저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강 사장님께 고맙다는 말을 입이 닳도록 했어요. 강 사장님, 남자를 혐오하는 윤아가 강 사장님께 감사함을 느끼게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강책은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저는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노 선생님, 저희 예전에 약속했던 것 있지 않습니까?”이 약속을 강책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노문강도 알고 있는 것이다. 노문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는 절대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닙니다. 김 씨 어르신과 이미 이야기 끝났습니다. 강 사장님, 우선 유나 씨 식사를 차려드리고 김 씨 어르신에게 가시죠.”“네, 알겠습니다.”강책은 매우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했고, 장유나도 맛있게 밥을 먹었다. 요 며칠 강책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장유나의 안색이 많이 좋아졌고 체중도 40kg에서 45kg로 증가했다. 45kg도 마른 편이지만 날씬해 보이는 정상 체중이다. 장유나가 밥을 먹는 동안 강책은 노문강과 함께 김 씨 어르신을 만나러 갔다. 김 씨 어르신은 여전히 정원에서 꽃을 나무에 접목하고 계셨다. 노문강은 김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 “김 씨 어르신, 제가 강책 씨 모시고 왔습니다. 제가 아침에 말씀드렸던 것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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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5화

김 씨 어르신의 접목 기술은 3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그중 첫 번째 단계는 가장 낮은 난이도로 나무줄기에 꽃을 접목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하지만 사실상 2~3단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우며 설명만 무려 한 시간이 걸렸다. “자, 이제 다 알려줬으니 이제 강책 씨에게 달려있습니다.”김 씨 어르신은 강책 옆에 다리를 꼬고 앉아 차를 마신 후 향을 피웠다. 향을 피우는 짧은 시간 안에 꽃을 나무에 접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 시간 안에 모든 내용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접목까지 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은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다. 김 씨 어르신도 처음 배울 때 했다면 향을 두 시간 정도는 피웠어야 할 것이다. 확실히 무리이긴 하지만 김 씨 어르신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제자를 원한다. 스승보다 더 나은 제자가 아닌 이상은 차라리 받지 않는 것이 낫다. 김 씨 어르신은 강책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속으로 ‘강책, 너의 재능을 보여줘.’라고 생각했다. 강책은 김 씨 어르신과 노문강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전을 시작했다. 강책은 김 씨 어르신이 접목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간단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강책은 계속해서 실패를 했다. 심지어 접목을 하기도 전에 손에 든 꽃이 시들어 버렸다. 하지만 강책은 낙담하지 않고 이전에 김 씨 노인이 했던 말을 계속해서 생각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렇게 강책은 계속해서 시도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향의 길이는 점점 짧아져갔다. 향의 길이기 3분의 2 정도 줄어들었을 때, 강책은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의 땀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 “다 했습니다.”노문강과 김 씨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 향이 3분의 2밖에 타지 않았는데 다 했다니?강책은 정말 대단하다. 김 씨 어르신은 찻잔을 내려놓고 강책이 접목한 것을 꼼꼼히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강책의 말대로 완벽하게 접목이 되었다. 놀라움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김 씨 어르신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보았다. 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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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6화

김 씨 어르신은 강책의 실력에 매우 만족했다. 또한 김 씨 어르신이 얼마나 기쁜지 표정에서 드러났다. 김 씨 어르신은 턱수염을 만지며 말했다. “오늘은 수업은 여기까지 할게. 강책, 내일 점심에 와서 2단계를 배우도록 해!”강책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김 씨 어르신은 ‘스승’이라는 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김 씨 어르신은 다 좋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자기의 재능을 믿고 남을 깔보는 것이다. 평소 김 씨 어르신은 모든 사람에게 한없이 친절하게 대하지만 학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을 무시한다. 심지어 김 씨 어르신 마음에 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때문에 강책 전에 있었던 제자는 오직 무상 명인의 정해운밖에 없었다. 정해운은 그야말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훌륭한 인재 정해운도 김 씨 어르신의 기술을 70%밖에 습득하지 못했다. 정해운은 가장 중요한 3단계는 배우지 못했다. 김 씨 어르신이 가르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해운이 따라가지 못해 배울 수 없었던 것이다. 정해운이 김 씨 어르신의 기술을 70%만 습득했다 해도 이미 훌륭한 인재이다. 하지만 정해운은 이제 신태열의 사람이 되어버렸다. 때문에 김 씨 어르신은 오랫동안 상심에 빠져있었다. 나이가 많은 김 씨 어르신은 그동안 쉬지 않고 일했기 때문에 건강이 매우 안 좋아져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이다. 자신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김 씨 어르신은 접목 기술을 이어받을 제자가 없어 아쉬움을 금치 못했었다. 이때, 다행히 강책이 나타나 김 씨 어르신은 죽어도 여한이 없게 되었다. ‘스승님’이라는 한 마디에 김 씨 어르신은 이번 생에 아주 만족했다!“좋아, 우선 오늘 1단계를 잘 파악하도록 해. 네 재능으로는 나의 모든 기술을 습득하는 데 전혀 문제없어.”강책은 김 씨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눈 후 아쉬워하며 정원을 떠났다. 김 씨 어르신은 강책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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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7화

잠시 후, 김 씨 어르신은 계속해서 말했다. “노문강 씨도 강책에게 대한 생각이 있나 봐요?”노문강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무슨 생각이요? 솔직히 말해 강책 씨는 저보다 요리 실력이 뛰어나요. 저는 엄수 집안의 세프가 될 자격이 없어요.”김 씨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 “세프가 못 되면 할아버지 하시면 되죠.”노문강은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김 씨 어르신은 말했다. “우리가 수십 년을 알고 지낸 사인데 제가 모를 것 같습니까? 노문강 씨는 강책을 사위 삼고 싶어 하시잖아요.”노문강은 한사코 부인하며 말했다. “그거 무슨 소리입니까? 윤아는 아직 대학생이라 결혼은 멀었습니다.”“20살 넘었으면 결혼해도 될 나이죠.”노문강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강책은 이미 결혼했으니 이런 말은 다 의미 없습니다.”“네? 강책이 벌써 결혼을 했어요? 아, 참 아쉽네요!”노문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러게요. 강책은 유일하게 제 마음에 들고, 유나를 웃게 해주는 남자인데… 정말 아쉽네요.”강책은 두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강책이 거실로 돌왔을 때 장유나는 이미 밥을 먹고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강책을 본 장유나는 말했다, “오늘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강책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김 씨 어르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 도전을 했습니다."“그래요?” 장유나는 강책이 깐깐한 김 씨 어르신의 제자가 될 만큼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 강책이 훌륭할수록 장유나는 더욱… 장유나는 헛기침을 하고 강책에게 물었다. “노윤아랑 친해요?”강책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그건 왜 물어보시죠?”장유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냥 물어보는 거예요. 요 며칠 강책 씨가 애인처럼 노윤아를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러 간다고…”강책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오해하신 겁니다. 애인은 무슨 애인입니까? 노 선생님의 부탁으로 노윤아 씨의 등하교를 도와준 것뿐입니다. 저는 이제 곧 30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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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8화

이것이 바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인 건가?......강책은 엄수 집안에서 나와 최윤의 시신 부검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사랑 병원으로 향했다.잠시 후, 강책은 물고기자리와 한사랑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부검실로 향했다. 부검실은 한사랑 병원에서 가장 안전이 확실한 곳이다. 화상 그룹일지라도 절대 막무가내로 들어올 수 없다.강책은 부검실에 들어가자마자 물었다. “부검 결과는 어떤가요?”부검을 한 박대호는 마스크를 벗으며 강책에게 말했다. “강 회장님께서 주신 서심산과 관련된 정보에 따라 최윤 씨 시신을 부검했습니다. 부검 결과 최윤 씨는 서심산에 중독된 것이 확실합니다. 최윤 씨는 이미 죽었지만 몸에 여전히 독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 독은 죽었다고 해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뼈가 썩을 때까지 인체의 영양분을 끝까지 빨아들입니다.”잠시 후, 박대호는 강책에게 부검한 최윤의 시신을 보여줬다.불과 2~3일 만에 시신은 거의 부패되어 의사들은 온갖 방법을 써도 소용이 없었다. 서심산의 독성은 매우 강해서 한번 빨아들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박대호는 계속해서 말했다. “무서운 속도로 검은 얼룩이 시신 전체에 퍼지면서 영양분을 빨아들이고 있어요.”잠시 후, 박대호는 상자 뚜껑을 열고 말했다. “이 상자는 최윤 씨가 죽기 전에 해독약이라고 남기고 간 겁니다. 저희가 시체에 실험을 하여 독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독약은 사람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필수 조건이 있습니다. 살아 있다면 한 달 동안은 독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죽으면 약 효과가 떨어져 5시간 밖에 유지되지 않아 그야말로 무용지물입니다.”이것은 바로 해독약을 썼지만 시신이 빨리 부패한 이유다.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비참하게 죽은 최윤의 시신조차 지키지 못하다니, 화상 그룹은 그야말로 악질이다!강책은 최윤의 복수를 위해서라도 직접 화상 그룹을 무너뜨릴 것이다!이때, 박대호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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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9화

강책은 머리를 빠르게 굴려 온갖 가능성을 생각했다. 강책과 서로 알고 지낸지 오래된 박대한은 강책이 생각하고 있을 때는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20분 후, 강책은 차분하게 말했다. “꽃은 해독약이자 독약입니다. 누군가 꽃으로 서심산을 만들어 연산시를 통제한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꽃으로 해독약을 만들어 통제 당한 사람이 죽지 못하게 한 겁니다. 이 꽃은 제가 김 씨 어르신에게 받은 겁니다. 그러니 범인은 김 씨 어르신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김 씨 어르신 제자였던 정해운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해운은 김 씨 어르신에게 꽃 배양 기술을 배웠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운이 신태열 밑으로 들어가 줄곧 신태열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김 씨 어르신보다 정해운이 서심산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정보가 있습니다. 신태열은 성질이 불같아서 누군가 심기를 건들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지만 정해운에게는 한없이 너그럽습니다. 심지어 정해운이 주지육림까지 만들었는데 신태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겁니다.”이는 즉 신태열이 정해운에게 약점이 잡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약점은 서심산일 확률이 매우 높다!현재 단서들로 봤을 때 신태열은 정해운을 이용해 서심산과 해독약을 만들어 연산시를 장악한 것이다. 신태열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라면 정해운은 호랑이의 앞잡이 역할을 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진다. 하지만 강책은 신태열이 처음부터 정해운을 이용해 서심산을 만들었을까? 라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장유나의 말에 따르면 김 씨 어르신은 평생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 암세포에 대항하는 방법인 접목 기술을 연구하셨다. 그렇다면 접목 기술은 암세포에 대항하는 기술인데 어떻게 서심산과 관련이 있을까?정해운이 김 씨 어르신에게 배운 기술은 절대 서심산과 관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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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30화

지존 클럽은 화상 그룹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실력이 막강한 클럽이다. 오늘 저녁 승리한다면 화상 그룹을 공격하는 첫 번째 총알은 제대로 발사될 것이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저 헛수고이다. “오늘 저녁에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해.” 강책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 시각, 화상 그룹. 지존 클럽의 책임자 임현은 황급히 소헌의 사무실에 찾아가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 찾으셨습니까?”“그래.”소헌의 표정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강책을 무너뜨리려고 하다 실패했으니 소헌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뿐만 아니라 돈까지 써서 강책의 명성을 널리 알려 신태열에게 혼쭐이 났다. 소헌은 임현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에 어벤저스 클럽과 지존 클럽이 결승전을 한다면서?”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맞습니다.”“우승할 자신 있어?”임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당연하죠! 지존 클럽이 초창기 2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뺏긴 적이 있습니까? 지존 클럽 선수들의 실력은 아주 막강합니다.”소헌은 여전히 걱정하며 말했다. “어벤저스 클럽 선수들도 실력이 만만치 않아. 선발전에서부터 우수한 팀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결승전까지 올라왔으니 절대 얕잡아 보면 안 돼. 이번 시합은 꼭 이겨야 해.”소헌은 현재 e 스포츠가 화상 그룹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최윤의 죽음으로 구설수에 오른 화상 그룹은 다시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e 스포츠가 돌파구가 될 차례이다. 우승으로 금전적 이익을 얻고, 대중들의 찬사를 받으며 화상 그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이다!하지만 패배하면 우승 상금을 잃을 뿐만 아니라 화상 그룹은 구렁텅이로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강책에게 정복당할 것이다. 절대 패배해서는 안 된다. 소헌은 지팡이로 가슴을 치며 진지하게 말했다. “임현, 오늘 저녁 결승전에서 패배하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현은 깜짝 놀라 침을 꿀꺽 삼켰다. 소헌은 한 번 내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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