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961 - 챕터 1970

2419 챕터

제 1961화

강책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살을 찌푸렸다. 강책은 신태희에게 물었다. “신태열이 병에 걸렸을 때가 언제죠?”신태열은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아… 그게… 기억이 잘 안 나요. 아마 용의 물을 마신 후부터 갑자기 아팠던 걸로 기억해요.”용의 물?강책은 잠시 용의 물을 잊고 있었다. 용의 물을 마신 사람은 용맥의 인정을 받고 연산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저 인정받는 것뿐이며 연산을 통제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본인의 능력에 달려있다. 하필 이때 신태열이 공교롭게 병에 걸려 정해운을 스카우트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해운은 서심산을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우연의 일치이다. 강책은 신태희에게 물었다. “신태열 병명이 뭔지 알아요?”신태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몰라요. 그 어떤 의사도 치료하지 못했어요.”그 어떤 의사도 치료하지 못한 병을 정해운이 치료했다니? 정해운의 의술이 그 정도로 뛰어난 걸까?서심산을 만들 수 있으니 의술이 뛰어날 수도 있다. 강책은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계속해서 고민해야 하지만 정해운과 용의 물이 우선이 아니니 잠시 내려놓고 나중에 다시 알아 보기로 했다. 현재는 노윤아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강책은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정해운을 죽일 수밖에 없네요. 하지만 저는 서심산의 진짜 해독약을 찾아야 해요. 게다가 정해운은 저한테 선배나 마찬가지예요. 저는 꼭 해독약을 찾아서 김 씨 어르신에게 넘겨줘야 해요.” 신태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정해운만 처리하면 누가 덤벼도 상관없어요.”강책은 계속해서 말했다. “정해운을 상대할 시간은 충분하니 일단 저랑 노윤아 씨를 이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네! 이게 바로 제가 강책 씨를 찾아온 이유예요.”잠시 후, 신태희는 USB를 꺼내며 말했다. “이건 화상 그룹 CCTV의 USB예요. 이 안에 강책 씨가 원하는 모든 것이 들어있어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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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2화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안 돼요. 저는 남한테 빛지는 거 싫어요.”잠시 후, 신태희는 만 원짜리 한 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거스름돈은 괜찮아요.”신태희는 강책의 대답을 듣지 않고 얼른 나갔다. 강책은 만 원을 집어들고 웃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재미있는 여자군.”잠시 후, 강책은 만 원을 주머니에 넣고 위층으로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신태희가 준 USB를 노트북에 꽃고 동영상을 확인했다. USB 안에는 3분도 안 되는 세 개의 영상이 있었다. 강책은 총 10분도 안 되는 충격적인 동영상을 보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 영상이라면 분명 노윤아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헌을 무너뜨리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하나씩 차근차근해야지, 우선 노윤아 씨 먼저 구하자.”강책은 USB를 챙겨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말했다. “물고기자리, 경찰서 가자. 김한철 청장님 좀 만나야겠어.”“네, 알겠습니다!”물고기자리는 김한철에게 연락해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30분 후. 강책과 김한철은 지난번과 같이 사무실에서 다시 만났다. 하지만 오늘 강책의 표정은 지난번 보다 훨씬 좋았다. 상대방의 기분을 잘 알아차리는 김한철은 강책에게 말했다. “강 사장님, 너무 일찍 오신 거 아니에요? 게다가 표정이 한결 편안해지신 것 같습니다. 소헌을 처리하고 화상 그룹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과 노윤아 씨와 콘서트 스태프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나 봅니다?”강책은 USB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친구한테 받은 겁니다. USB 안에 세 개의 동영상이면 노윤아 씨가 혐의에서 벗어나고 스태프들 모두 처벌에서 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화상 그룹에게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헌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김한철은 USB를 쳐다보며 말했다. “고작 세 개의 짧은 동영상이 그렇게 큰 위력이 있어요? 자, 그럼 우선 동영상을 한번 봅시다.”김한철은 노트북에 USB를 꽃고 동영상을 보았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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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3화

김한철은 강책이 말할 수 없다고 하자 미소를 지었다.동영상은 분명 화상 그룹 내부에서 얻은 것이 틀림없다. 즉, 화상 그룹 내부에 스파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번 강책의 막막한 표정을 떠올리면 강책도 그 당시 스파이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강책이 미리 짜놓은 각본이 아니라는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누군가 스파이를 자처하여 강책와 노윤아, 그리고 스태프들을 도와주기 위해 동영상을 확보했다. 그렇다면 화상 그룹의 임원급 이상이어야 한다. 김한철은 강책을 진지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스파이가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하지만 단번에 알아차릴 수 없었다. 강책은 스파이의 신분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스파이의 신분이 누설되어 화를 초래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는 것이다. 강책을 도와주는 스파이가 있다는 것은 김한철에게도 좋은 일이다. 김한철은 웃으며 말했다. “강 사장님, 인맥이 정말 넓군요. 저는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뜻밖에도 강 선생님의 귀인이 주신 동영상으로 전세 역전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강책은 말했다. “시간이 없습니다. 청장님, 당장 동영상을 공개해서 노윤아 씨를 구해주세요.”“알겠습니다!”김한철은 당장 담당 경찰을 불러 동영상을 공개하기 이전에 사전 계획을 했다. ......그 시각, 화상 그룹.소헌의 사무실에서는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음악에 맞춰 다리를 절뚝거리며 차차차 댄스를 추고 있는 소헌의 모습은 매우 서툴고 우스웠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었다. 춤이 끝나자 부하들은 소헌을 치켜세우기 위해 박수를 쳤다. 온몸이 땀에 젖은 소헌은 지친 나머지 의자에 털썩 주저앉자 부하가 소헌의 땀을 닦아줬다. “늙어서 춤 한 번 추면 힘이 다 빠지는군.”부하는 아부를 떨며 말했다. “어르신 춤 추시는 거 보면 저희도 따라 춤추고 싶어집니다.”소헌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됐어, 비행기 그만 태워.”잠시 후, 소헌은 사람들 사이에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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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4화

“감사합니다!” 흑이는 상자를 건네받았다. 상자는 깃털같이 가벼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듯했다. 흑이는 상자 안에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 매우 궁금했다. 하지만 절대 빈 상자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부하들은 모두 흑이를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누군가 입을 열었다. “어르신, 이제 저희가 완전히 우위를 차지한 셈입니다. 그동안 강책에게 억압을 받았지만 이번 일로 완전히 강책을 제압했습니다!”다른 부하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맞습니다. 강책은 e스포츠로 여론의 힘을 빌려 화상 그룹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하하, 그야말로 꿈도 큽니다!”강책은 콘서트가 이렇게 흘러갈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역시, 소헌의 수단은 매우 악랄하다고 할 수 있다. 부하들이 소헌에게 아첨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다급하게 두드렸다. 사무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눈살을 찌푸렸다. 도대체 누구가 이 좋은 분위기를 깨는 걸까?하지만 다급한 노크 소리를 듣자 하니 큰일이 생긴 것 같았다. “들어와.”항상 큰일을 도맡아 하는 소헌은 남들과 달리 비교적 이성적인 편이다. 잠시 후, 부하 한 명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소헌은 부하에게 물었다. “어르신,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소헌과 부하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 소헌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뭐 때문에 상황이 안 좋다는 거야?”부하는 대답했다. “방금 정부 당국에서 세 개의 동영상을 공개해 콘서트 주최 측 사람들의 혐의를 풀어줬습니다. 심지어 노윤아까지 모두 풀려났습니다!”“뭐라고?” 소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강책이 아무리 똑똑해도 이 곤경에서 판을 뒤집을 수 없다. 분명 뭔가 잘못된 것이다. 세 개의 동영상?도대체 어떤 세 개의 동영상일까?소헌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동영상 틀어 봐!”“네!”부하는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틀어 소헌에게 보여주었다. 첫 번째 동영상은 박 씨 부자가 소헌의 사무실에서 차를 마신 후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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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5화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것 말고는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소헌도 상대를 염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현재 소헌 옆에 있는 부하들은 수많은 고비 끝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소헌은 감히 배신하는 직원을 아주 잔인하게 처리할 것이다. 때문에 화상 그룹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의심스러운 부하는 있었지만 증거는 없었으며, 소헌을 배신한 부하는 단 한 명도 없다.하지만 이번에는 증거가 확실한 내부 스파이가 소헌의 계획을 모두 망쳐버렸다. 소헌을 절대 참을 수 없었다. 누굴까?내부 스파이는 도대체 누구일까?!소헌은 부하들의 눈을 마주치자 다들 소헌의 눈을 피했다. 이들은 소헌이 얼마나 악랄한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이럴수록 내부 스파이를 찾기 더욱 어려워진다. 소헌이 버럭 화를 내려고 할 때, 경찰들이 사무실로 들어와 말했다. “소헌 씨, 당신 직원 한 명을 경찰서로 데리고 가겠습니다.”잠시 후, 경찰들은 흑이를 체포했다. 동영상 속에서 흑이가 사람을 살인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체포되는 것은 마땅하다. 방금 전 소헌에게 상을 받은 흑이를 부러워했던 부하들은 속으로 본인이 살인자 역할을 맡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소헌은 당장이라도 화를 내고 싶었지만 지금 이 순간 본인의 앞날조차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찰들이 흑이를 체포해간 후, 경찰 팀장은 흑이가 받은 상자를 흔들며 소헌에게 물었다. “소헌 씨, 상자 안에 뭐가 들었습니까?”소헌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경찰 팀장은 상자를 열고 은행 카드와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를 보았다. “은행 카드네요? 대단합니다.”경찰 팀장은 은행 카드를 흔들며 말했다. “카드에 얼마가 들어있습니까? 이천만 원이요? 설마 억 단위입니까?”“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소헌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경찰 팀장은 웃으며 말했다. “평범한 부하에게는 은행 카드를 주는 건 말이 안 됩니다.”소헌은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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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6화

소헌은 사소한 일 때문에 계획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에게는 도망 칠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이 있다.“팀장님, 그렇게 함부로 단정 지으시면 안됩니다.”“그렇습니까? 그럼, 어르신께서 제게 알려 주시면 됩니다.”“먼저, 박씨 부자는 저랑 차를 마신 게 아니라 술을 마셨습니다. 요 근래에 부자가 직장을 잃어서 같이 한 잔 마시면서 구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자가 주량이 약한 탓에 한 잔만 먹고 쓰러졌습니다.”그는 잠시 머뭇거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설마 제가 부자를 두고 그대로 떠났을 거라고 생각 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시켜서 박씨 부자를 집으로 보냈어요, 그리고 때마침 셔츠를 입은 남자 두 명이 다가오더니 자신들이 두 사람의 부하직원이라고 하고 그들을 데려 갔습니다.”완전한 거짓말은 아니다, 셔츠를 입은 사람은 박씨 부자의 부하 직원이 맞다. “박씨 부자의 부하직원이 최윤의 극성팬 인지 제가 알아 겠습니까? 그리고 바로 공연장으로 데려가서 서하준이랑 같이 두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마지막까지 확인 했어야 했어요. 하지만 팀장님은 마치 제가 이 모든 걸 계획한 주도자로 말씀 하시고 계십니다, 안타깝습니다.”소헌은 유창한 언변으로 의심을 피했다, 그는 순식간에 박씨 부자의 구직을 도와주고, 그들과 같이 식사를 한 ‘좋은 사람’ 이 되어버렸다. 셔츠차림의 남자들은 실제로도 박씨 부자의 부하 직원들이다, 소헌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눈치로 경찰에게 서술했다. 팀장은 그가 어떻게든 혐의에서 풀려나기 위해 변명을 늘어 놓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알리바이로는 그를 체포할 근거 조차 없었다. 팀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렇다면 흑이가 왜 셔츠 차림의 남자들을 죽인 겁니까?”그의 질문에는 두 가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입막음, 소헌의 지시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난해한 질문도 소헌은 쉽게 빠져나갔다.“흑이의 생각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리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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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7화

박씨 부자는 소헌이 죽인 것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뻔한 그의 태도는 팀장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명확한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철수를 선택했다, 경찰서로 돌아가는 길에 김한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장님, 말씀 하신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늙은이 입니다. 정확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서 혐의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프레임까지 씌우는 중입니다.”전화기 너머로 김한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래, 내가 예상한 대로야. 하지만 지금은 명확한 증거나 목격자가 없으니까 우리가 손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일단 경찰서로 복귀해. 다시 돌파구를 찾아보자.”“충성!”소헌은 경찰 직원이 모두 빠지고 나서야 일 처리를 진행했다. 먼저, 많은 전문가를 불러 화상그룹의 CCTV를 확인시켰다. 그 결과, 소헌의 사무실에서 군대용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시 기계를 처리했지만 누가 범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소헌과 신분이 두터운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컸다. 3개 단락의 비디오 중 뒷부분 2개 단락은 모두 회사의 감시카메라에서 가져 왔다, 이어서 최근 감시카메라 모니터링 사용자와 비디오 수거를 한 사람을 찾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단 한명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소헌은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있다. 회사 내부 스파이는 계급 뿐만 아니라 그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 확실하다, 동시에 똑똑하고 치밀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아무런 단서조차 남기지 않은 스파이의 행동에 서서히 두려움을 느꼈다. 스파이의 존재를 인식하고 어느 순간 부터 불면증 증상과 불안증세까지 나타났다.“어떤 놈이야!”소헌은 종이와 펜을 꺼내고는 주위 사람들의 이름을 적었다. 아무리 이름을 훑어도 의심 가는 사람은 없었다, 동시에 모두가 수상하게 보였다. 그는 차라리 주위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야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이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신태열과 신태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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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8화

마침 내부 스파이 때문에 골치 아팠는데, 신태희의 말에 눈이 번쩍 떠졌다.“태희야, 어떤 방법인지 알려주렴.”신태희는 바로 본론에 들어가지 않고, 먼저 서론을 내놓았다.“비서 님, 저는 과거에 한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불이 붙은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화재는 심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무섭기는 했어요. 이때, 직원들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벽을 파더니 안에서 상자를 꺼내 왔어요, 상자 안은 돈으로 가득했고요. 그 돈은 동료, 사장에게서 훔친 돈 이였습니다,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쳐했을 때 먼저 이성을 잃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물건 만이라도 얻으려고 하죠. 사실, 그 화재는 사장의 자작극 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내부의 스파이를 잡을 수 있었어요.”소헌은 그녀의 예시에 감탄했다. 가게 사장은 도둑을 잡으려고 화재를 일으켰고 그 결과, 순조롭게 도둑을 잡을 수 있었다. 소헌이 고개를 끄덕였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탁월하다.“회사 도둑을 잡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하지만 우리는 무슨 수단을 이용해서 잡아야 하는 거야?”신태희가 미소를 지어보였다.“간단 해요, 화를 내셔서 회사 분위기를 흐리는 겁니다.”“화를 내?”“네!”신태희는 남은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 주었다.“태희야,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좋아, 네 말대로 할게!”회의를 마치고, 두 사람은 잠시 사무실에서 자리를 떴다. 동시에 그들의 ‘자작극’ 이 시작되었다. 신태열과 신태희가 실망하는 척, 화를 내는 척하면서 회사를 돌아다녔다. 잠시 뒤, 소헌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사무실에 집합 시켰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소헌에게 향했다. 그들은 빨갛게 충혈 된 그의 눈을 보고 조금 전 신태열에게 한바탕 혼이 났을 것이라고 짐작했다.“이번 사건은 화상그룹 창조 아래 제일 창피한 일입니다. 조금 전, 회장님께서 저를 무식하다고 무시하셨어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강책 한 명을 처리하지 못하고 그 놈의 계획에 넘어가기 일쑤였으니까요.”그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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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9화

지금까지 큰 인물을 상대하기 위해 쓰인 서심산이다, 이러한 물건을 그들의 앞에 내놓았다는 건 강책을 상대하기 위해 ‘최후의 수단’ 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다.“말을 안 들었던 놈들 처럼 강책도 서심산으로 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고 그들에게 물었다.“회장님이랑 회의한 결과, 서심산은 제일 신뢰가 가는 제가 강책에게 직접 복용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최선으로 저를 도와 보호하셔야 합니다.”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답했다.“알겠습니다!”이어서 소헌은 해야 할 업무를 지시했다. 업무량은 많지 않지만 업무의 내용이 역겨웠다. 지시 전달이 끝나고,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제 남은 건, 걸리는 사람이다. 소헌의 차가운 두 눈이 앞을 향해 보고 있다.“이미 불은 지펴졌어, 이번엔 기필코 찾아 내고야 말겠어!”직원들은 자신의 모든 행동이 소헌에게 감시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각자의 다양한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처리 도중에 실수는 물론 소헌의 뒷담, 회사 뒷담까지 하는 내용이 그의 귀에 들려왔다. 그는 부하직원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모습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도둑을 잡는 일이다.소헌의 젊은 비서 황윤수는 길거리에서 다투는 사람들을 말리다가 그에게 비서 제안을 받았다, 동시에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소헌의 신뢰를 제일 많이 받고 있는 인물이다. 소헌은 자신의 아들을 잃고 황윤수를 아들처럼 대했다, 항상 그에게 좋은 것을 남겨주고 황윤수가 외출 할 때면 항상 경호원을 붙여 주었다. 이번에도 화상그룹에 남아 다른 부서들과 연락을 하는 업무를 지시했다.회사 사람들이 자리를 뜨고 황윤수가 혼자 덩그러니 사무실에 남아있었다. 그는 주위를 둘러 보고는 책상 서랍을 열었다, 안 쪽에는 상자가 들어 있다. 황윤수가 상자를 열어 보기도 전에 사무실의 문이 열리더니 소헌과 그의 경호원들이 들어왔다. 그는 깜짝 놀라면서 상자를 몸 뒤로 숨겼다. 소헌은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윤수야, 그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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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70화

“아,아무것도 아닙니다.”황윤수의 목소리가 떨렸다.“뭘 숨긴 거야?”“어..그게 아니라..숨긴 게 아니라..”“어서 내놓지 못해!”소헌이 소리지르자 황윤수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손에 쥐고 있던 상자는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주으려고 했지만 두 명의 경호원에 의해 제지 당했다.“흥!”소헌이 허리를 숙여 상자를 주웠다. 이어서 황윤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소헌도 마찬가지로 불안했다. 황윤수 마저 잃고 싶지 않았다, 강책과 전혀 무관한 내용이기를 간절히 빌었다. 상자를 열기 전, 그는 황윤수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솔직하게 얘기해.”황윤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몰래..몰래 찍은 비디오입니다.”“뭐?!”황윤수의 발언은 자신이 스파이라고 단정짓는 것과 다름 없었다. 소헌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어르신께서 오해하시고 계십니다. 이 비디오는 강책에게 넘기는 비디오가 아닙니다.”“그럼 무슨 비디오지?”“그게..”황윤수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숙였다.“제가 정해운의 방 안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 했었습니다, 다양한 여자들과 성관계 하는 장면을 녹화해서 제가 간직하려고 한 겁니다.”소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만 배신하지 않았다면 아무 상관 없었다, 사람마다 다 이상한 취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어서 소헌의 지시에 경호원들이 황윤수를 풀어 주었다.“윤수야, 아이고..그래.”황윤수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어서 소헌이 상자를 열고 USB를 꺼냈다. 컴퓨터에 USB를 꽂으며 미소를 지었다.“좋은 건 다 같이 봐야하지 않겠어? 정해운 이 새끼, 이번에는 또 어떤 여자랑 잔거야?”파일이 열리고, 영상이 재생되었다. 하지만 그 영상은 황치열의 말과 전혀 무관한 내용이었다. 영상에서 나오는 인물은 다름 아닌 소헌, 흑이, 셔츠차림의 남자였다. 정부가 공개한 3단락 비디오의 출처가 황윤수의 USB안에 있었 던 것이다,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 붙었다. 황윤수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정해운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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