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자유로운 군신 / 챕터 1751 - 챕터 1760

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751 - 챕터 1760

2419 챕터

제 1751화

먹구름이 잔뜩 끼었던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검은색 차량 한대가 도로를 미친 듯이 질주하고 있었다.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강책이었다.불과 3분 전, 그는 아내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정몽연은 전화해서 통곡하며 아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정확히 말하면 바꿔치기 당한 것이다.이건 절대 우연히 벌어진 사건이 아니었다. 계획적인 접근.그게 아니라면 왜 다른 집 아이는 무사하고 강책의 아이만 사라졌을까? 그리고 그 노인은 왜 정몽연의 옆에 앉았을까? 우연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수상했다.누군가가 강책에게 보복하기 위해 그의 아이를 데려갔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강책에게는 적이 많았다.신태윤을 제외하고도 강남구에서 강책을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기업인들도 강책을 눈엣가시로 생각했다.지금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이런 짓을 꾸몄는지 알아내는 것이다.현재로서 추측할 수 있는 건 두 가지였다.첫째는 상대가 아이를 인질로 잡고 강책을 협박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가 어떤 요구를 제기하든 강책은 들어줄 생각이었다.돈? 권력?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었다.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라고 해도 그렇게 할 것이다.가장 두려운 건 두 번째 가능성이었다. 강책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이를 죽이는 것.강책은 이게 가장 두려웠다.세상에서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은 수라군신이지만 그의 약점은 가족이었다. 만약 아이가 놈들의 손에 죽기라도 한다면 강책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그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있었다.강책은 액셀러레이터를 더 힘껏 밟으며 음악교실로 질주했다.15분이 지나 그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급하게 차를 주차한 뒤, 강책은 차에서 뛰어내려 비를 맞으며 음악교실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가자 앉아서 울고 있는 아내가 보였다.정계산은 옆에서 딸을 위로하고 있었고 옆에서 형사들이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다.강책을 본 정몽연은 더 구슬프게 울며 자신의 뺨을 때렸다.“여보, 미안해. 내가 우리 아이를 잃어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52화

“그래요. 일단 알겠습니다.”형사가 계속해서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형사는 강책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강책은 아무것도 못 들은 사람처럼 뒤돌아섰다.교실로 돌아온 그는 정계산에게 말했다.“장인어른은 집사람 데리고 집에 일단 돌아가세요. 아이는 제가 찾아볼게요.”“우리 이영이 꼭 찾아서 데리고 오게!”“물론이죠.”강책은 정몽연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비를 무릅쓰고 음악교실을 나와 강산 그룹으로 향했다.그는 바로 맨위층의 회장 사무실로 들어가서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전부의 인력을 동원해서 늑대 할매라는 인간을 찾아내! 내가 직접 만나야겠어!”손재언과 물병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아무리 대단한 지혜를 가지고 있는 강책이라도 이번 사건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다행히 그의 옆에는 남다른 수완과 똑똑한 머리를 가진 손재언이 있었다.강책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힌 뒤, 손재언이 다가와서 그에게 말했다.“군수님께서 걱정하시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강책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재언을 바라보았다.손재언이 계속해서 말했다.“누가 아이를 인질로 잡고 군수님을 협박하려고 할까요? 그건 불가능해요. 군수님의 아이를 납치한 자는 아마 돈이 부족한 사람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보복이면 몰라도요. 그러니 돈이나 권력을 요구하지는 않을 겁니다. 상대는 그저 군수님이 상심하고 절망한 모습을 보고 싶어할 뿐이죠.”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잠시 숨을 고른 손재언이 계속해서 말했다.“아이가 다칠까 봐 걱정하시는 거죠? 그건 안심하세요. 아이는 무사할 겁니다. 정말 아이를 죽이려 했으면 음악교실에서 난동을 버리고 도망갔겠죠. 힘들게 아이를 바꿔치기 해서 데려가지는 않았을 겁니다.”강책은 그제야 좀 안심이 되었다.정말 아이를 죽이고 싶었다면 음악교실에서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게 더 쉽고 간단했다. 굳이 번거롭게 아이를 바꿔치기 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럼 그들은 왜 아이를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53화

강책이 손재언과 아이를 구출할 일에 대해 의논하는데 상대가 먼저 강책을 찾았다.신태윤의 지시를 받은 한 여자가 강책을 찾아왔다.마리라고 불리는 그녀는 늑대 할매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으로 비열하고 악랄하기로 소문난 여자였다.강산 그룹 계열사 사장 도해수는 임원들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이때, 안내데스크 직원이 이쪽으로 오더니 그녀에게 말했다.“도 사장님, 밖에 월세 받으러 왔다는데요?”도해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월세? 매월 고정된 날짜에 자동으로 나가잖아?”직원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그게 아니라… 마리님께서 오셨습니다.”그 말을 들은 도해수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한 임원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마리가 누구예요?”도해수가 대답했다.“이 구역 조폭 두목인데 이 일대에서 장사하는 사람은 그 인간에게 보호세를 바쳐야 해요. 사실상 그냥 돈을 빼앗는 거죠. 돈을 안 주면 와서 부수고 난리를 치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요. 예전에 우리가 아주 작은 회사였을 때 매달 저 인간에게 착취를 당했었죠. 회사가 커지면서 이제 안 올 거라 생각했는데….”도해수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을 이었다.“제가 나가 볼게요.”도해수가 로비로 나가자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한가하게 핸드폰을 하고 있는 마리가 보였다.그녀는 형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서 말했다.“마리 언니, 오시기 전에 연락 좀 주시고 오지 그러셨어요?”마리가 고개를 들더니 음산한 말투로 말했다.“사람이 말이야. 몸집이 좀 커졌다고 친구를 잊으면 쓰나? 도해수 씨 그렇게 안 봤는데 매정한 사람이었네. 이번에 강산 그룹 계열사 사장까지 달았다면서? 돈은 많이 벌었겠어?”도해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산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성과도 없는데 돈을 어떻게 벌겠어요?”“그렇게 겸손하지 않아도 돼, 도 사장.”이때, 마리가 푸른색 다이어리를 꺼내더니 펼치고 장부를 확인하며 말했다.“도 사장, 강산에 가입한 뒤로 두 달이나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54화

왜?무슨 자격으로?단지 이 뻔뻔함으로 원하는 걸 다 들어줘야 한다는 말인가?도해수는 바로 거절했다.“안 돼요. 이런 무리한 요구는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그러자 마리의 표정이 싸하게 굳었다.자리에서 일어선 마리가 도해수의 뺨을 때렸다.짝!도해수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하얀 얼굴에 빨간 손자국이 났다.마리가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잘 들어. 너랑 협상하러 온 거 아니야. 이건 통보야. 오늘 내로 지분을 내놓지 않으면 회사 문 닫아야 할 거야.”“신고하고 싶으면 해. 강산 그룹을 불러와도 좋아. 하지만 이것 하나만 명심해. 그들이 널 당장 지켜줄 수는 있겠지만 평생 지켜줄 수는 없어!”“그들이 가면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니까.”“도해수, 좀 잘나간다고 내 손바닥 안을 벗어날 수 있을 줄 알았어? 꿈 깨!”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도해수의 자존심을 아프게 찔렀다.도해수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꼈다. 화가 치밀고 억울했지만 평범한 시민인 그녀가 마리 같은 조폭을 이길 방법은 없었다.평생 마리한테 빨대 꽂힌 채 살아야 하는 걸까?허망한 기분이 들었다.저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다.가장 절망적인 순간,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한 남자가 회사 내부에서 밖으로 나왔다.강책이었다.그는 이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월세? 한 푼도 가져갈 생각하지 마!”도해수와 마리는 멈칫하며 동시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당신 누구야?”마리는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강책을 바라보며 말했다.“정씨 가문 강책인데?”마리는 강책을 아래위로 훑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정씨 가문이 그렇게 대단해? 별볼일 없는 작은 가문 아니었나?”“강산 그룹이 아니었으면 누가 너희를 알아준대?”“주제도 모르고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려는 거야?”마리는 거만한 표정으로 강책은 안중에도 없는 듯이 행동했다.옆에 있던 도해수가 다급히 강책을 말리며 말했다.“강 선생님은 이 일에서 빠지세요. 제가 잘 처리할게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55화

이게… 무슨 상황이지?도해수는 식은땀이 흘렀다. 감히 마리에게 이런 식으로 애기하다니?목숨을 포기한 걸까?마리는 한참이 지나도록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여태 그녀에게 이런 식으로 얘기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이 잡것이 지금 날 욕했어?”“욕 먹을 짓을 했잖아!”이미 타오르기 시작한 분노의 불길은 도해수도 막을 수 없었다.화가 치민 마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강책을 향해 손을 날렸다.하지만 강책은 도해수처럼 가만히 서서 당하지 않았다.그는 손을 들어 마리의 손목을 잡고 힘껏 비틀었다. 마리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이거 놔! 아프다고!”“미친놈이, 내가 누군지 알아? 너 죽여버릴 거야!”강책은 차갑게 비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지금 이 상황에도 그런 말할 힘이 남아 있어? 더 맞아야겠지?”말을 마친 그는 손을 들어 마리의 뺨을 때렸다.짝!남자의 거대한 손이 마리의 얼굴을 힘껏 내리쳤다. 그녀의 얼굴에 선명한 손자국이 생겼다.마리는 자신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살면서 누구에게 맞아본 적 없는 그녀였다.“지금 나 쳤어?”짝!또 한번의 소리가 들리고 마리는 눈을 부릅뜨고 강책을 노려보며 고함쳤다.“넌 이제 끝이야. 여기 있는 것들을 전부 죽여버리겠어.”짝!다시 거침없이 날아오는 손바닥.강책이 차갑게 말했다.“입냄새 나니까 그만 짖어. 오늘 양치는 했어?”짝, 짝, 짝!몇 번의 소리가 들리고 마리는 맞아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가 뭐라고 하기만 하면 강책은 손바닥을 휘둘렀다. “꺼져.”한바탕 분풀이를 한 뒤, 강책은 그녀를 힘껏 밀쳤고 마리는 개처럼 바닥에 쓰러져서는 엉금엉금 기어서 건물을 나갔다.그녀는 바닥에 쓰러지면서도 얼굴을 감싸고 말했다.“좋아. 아주 잘했어. 나한테 폭력을 휘두른 남자는 네가 처음이야. 기다려. 당장 내 남자에게 전화해서 너희를 죽여버리라고 할 거니까!”도해수는 당황했다.마리가 이 일대의 조폭 두목이 되고 이 일대에서 보호세를 받으러 다닐 수 있었던 건 그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56화

“살아서 돌아갈 수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지 겠어!”마리는 잘난 체 하는 모습을 지어 보였다. 그녀는 돼지가 자신을 대신해 강책에게 복수를 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해수는 다급하게 강책을 현장에서 내보내려고 했으나 그는 오히려 의자를 가져와 앉는 침착함을 보였다.“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처리하는 게 맞습니다. 해수 누님 억울하게 만들 지 않을 겁니다. 돼지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강책의 말에 도해수는 감동 받았다.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도해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부터 침착하라고 그렇게 주의를 주었지 않습니까, 그냥 마리 언니한테 주면 될 것을 왜 고집 부려서 이런 일을 만들어요!” 도해수는 말을 내뱉으며 울먹 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있어 돼지는 악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가 도착하면 자신의 일터가 엉망진창으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직원은 옆에서 “괜찮을 겁니다.” 라며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우리 이제 끝이라고!”도해수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차량 두 대가 다가오더니 몇 십명이 차에서 내렸다. 무리의 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빨간 머리를 한 돼지였다! 그는 몇일 전 당했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을 찾고 있었고 때마침 마리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 것이다. 자기주제도 모르고, 반항하는 놈들을 처리하기 위해 자기 무리들을 데리고 바로 달려왔다. 돼지는 고개를 치켜 들고는 소리쳤다.“어떤 새끼가 내 여자를 건드려? 나와!” 돼지 무리는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았고,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도해수는 고개를 들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정성껏 일으킨 브랜드가 돼지 무리에 의해 해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강책이 조금이라도 참았다면, 마리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돼지가 나타나는 일 따위는 없다고 한탄했다. “아휴!!!” 도해수는 답답한 마음에 문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한편, 마리는 바닥에 앉아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돼지가 그녀를 보고는 달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57화

강책과 눈이 마주친 돼지는 목에 무언가가 박힌 듯 마냥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마리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돼지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다.“오빠, 무슨 일이야? 저 새끼 손목이랑 발목 잘라 준다며!” 돼지는 그녀의 말을 똑똑히 들었지만 단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돌이 된 듯 온몸이 굳었고, 이마에서는 땀이 흘러 볼까지 타고 내려왔다. 강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또 보네?” 돼지는 그의 등장에 뒤로 나자빠질뻔 했다. 그는 강책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제도 강책에게 공격을 가하려 했지만 강책의 부하인 물고기 자리한테 신물나게 두드려 맞았었다. 그 탓에 얼굴 곳곳에 멍이 들고,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다시는 만나기 두려웠던 사람이 자신의 앞에 떡하니 나타난 것이다. 돼지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강책일 것이다. 또 하필 자신의 여자친구 마리가 강책에게 눈도장이 찍혔으니 그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강책이 다시 말을 이었다.“이봐, 네 여친을 위해서 내 손이랑 발 다 자를 거야?”돼지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겸손한 태도로 답했다.“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마리가 월세 체납규칙을 잘 모르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리가 맞을 짓을 한 게 맞습니다. 제가 정확히 알려줬어야 하는데 제가 어떻게 감히..” 문 옆에서 좌절하고 있던 도해수는 그의 말을 듣고 자신의 귀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 평상시에 막무가내 였던 돼지가 갑작스럽게 겸손한 태도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문 앞에 있던 마리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이 다른사람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오히려 상대편에 서서 마리의 행동을 지적하는 돼지의 행동에 화가 났다. 곧이어 그녀는 돼지에게 소리를 질렀다.“야! 너 머리에 총 맞았니? 빨리 저 새끼한테 복수나 하라고! 안 그럼, 우리 여기서 헤어지는 거야!” 강책이 물었다.“돼지, 내가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한 것 같은데?” 돼지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58화

화상그룹 회의실 안.부회장 신태윤이 과도를 들고 사과를 깎고 있다. 이때 노크소리가 들려왔다.“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회의실 안으로 비서가 늑대 할매를 데리고 들어온다. 늑대 할매는 아기를 천으로 감싸 들고 왔다. 아기는 태어난 지 한달 남짓 처럼 보였다. 신태윤은 아기를 보곤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리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늑대 할매 앞으로 다가갔다.“이 아이가 강책의 딸 강이영 입니까?” “네, 그렇습니다.”늑대 할매는 그에게 확신의 답변을 주었다. 신태윤은 드디어 자신이 원했던 것을 손에 넣었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게다가 강책이 강남구로 돌아오고 나서 일이 순탄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큰 희열이었다. 늑대 할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책의 아내 정몽연을 노렸지요. 그 여자의 주의가 산만해졌을 때, 다른 집 아기를 데려와 갖다 두었어요. 노래만 듣고 있느라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거에요, 하하.” 늑대 할매는 자신감 넘치게 말하면서 자신의 기술을 뽐냈다. 사실 강남구에서 늑대 할매처럼 아무도 모르게 강책의 아이를 훔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신태윤은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비서에게 신호를 주었다. 비서는 곧이어 수표를 꺼냈다. 늑대 할매가 가져가려 하자 비서가 그녀의 행동을 막았다.“응?” 늑대 할매가 고개를 들어 비서를 바라보았다. 비서는 교활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이 수표 이외에 항공권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화상그룹에서 나가는 순간, 바로 공항으로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시면 안됩니다.” “네? 지금 저보고 이사를 하라는 뜻입니까, 그럼 당연히 가족한테 인사하거나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가야 하지 않습니까.” 비서가 웃음을 지어보였다.“목숨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물건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생각도 필요없는 그의 질문에 늑대 할매는 전자를 선택하고는 서두르게 자리를 떴다. 신태윤은 늑대 할매만 떠나 보내면 강책이 그녀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59화

신태윤은 비서에게 답하기 전에 질문 하나를 던졌다.“혹시 조롱박 아이들이라는 애니메이션 아나?” “네?”비서는 신태윤이 던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어렸을 때 봤었습니다.” 라며 답했다. “그 애니메이션 안에 나오는 요괴가 그 아이들이 서로 죽이게 만들기 위해서 일곱째 아이를 데리고 동굴로 들어가서 독에 담궈. 그리고 일곱째는 태어날 때 부터 독에 지배당해서 요괴를 자신의 모친이라고 생각하고, 여섯명의 형제들을 서로 죽이게 함정을 만들지. 덕분에 일곱명의 아이들은 모두 서로 죽이기 바빠.” 비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그게 저희랑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겁니까? 설마 이 아이를 데리고 키우셔서 부 회장님을 아버지라고 착각하게 만든 다음에 좀 크면 강책과 맞붙게 할 생각이신 겁니까?”신태윤이 웃음을 터뜨렸다.“그것도 내가 생각을 안 해봤다면 거짓말이지.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 하지만 강책이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은 주지 않을 거야. 게다가 강남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바로 떠나야해. 아이와 감정을 만들 시간 따위는 없을 거야.” “그럼 부 회장님은 어떤 방법을 생각해 내신 겁니까?” 신태윤은 손가락 하나를 펼치고는 “독!” 이라며 답했다. “독이요?” “그래, 독. 요괴가 일곱째 한테 독을 썼던 것 처럼 나도 이 아이게 독을 쓰려고. 지용수, 반지석이 걸렸던 독을 이 아이한테 써볼 생각이야.” 그제서야 비서의 입꼬리가 쓱 올라갔다.“좋은 생각이에요! 그 독은 해독제가 없지 않습니까. 심지어 그 업계에 있던 지용수, 반지석 그들도 풀지 못한 독이기 때문에 이 아이한테 쓰게 된다면 한 평생 후유증으로 괴로워 할겁니다.” 비서가 잠시 머뭇하고는 “아니죠.” 라며 다시 말을 이었다.“그 독은 매달마다 신태열이 만든 해독제를 먹어야 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달안에 죽고요, 그럼 이 아이도 한달동안만 괴로워 하는 겁니까?.” 신태윤이 손을 휘저었다.“우리 물건이 윤병철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 1760화

한편, 늑대 할매는 수표와 항공권을 들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사실 그녀는 일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강책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자신의 실종사실을 알게 되면 목숨을 부지 할 수 없게 된다. 그 탓에 공항가는 길 내내, 늑대 할매는 택시 기사에게 페달을 더 밟으라고 요구했다. 그녀는 강책이 이 짧은 시간내에 자신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그건 강책을 얕본 그녀의 생각 일뿐이었다. 택시가 공항에 거의 도착할 무렵 앞에서 7-8대의 차량이 택시를 막았다. “끽!” 택시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급정거 시켰다.“뭐하는 짓이야?” 기사가 차문을 열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도로는 꽉 막혀서 도저히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이봐요, 앞에 무슨 일 있는 겁니까?” 택시기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들의 문이 열렸다. 안에서는 검은 색 옷과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사람들이 나왔다. 주먹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고, 모두 건장한 몸을 하고 있었다. 기사는 그들의 모습에 깜짝 놀라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차의 시동을 걸기도 전에 한 남자가 차 문을 열고는 택시기사를 차 안에서 끌어내렸다. 그들의 행동에 기사는 겁을 먹었는지 바지에 오줌을 싸고 말았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잘못한 일들을 떠올리며 이웃인 유씨 아줌마의 속옷을 훔쳤던 일을 생각했다. 이정도로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무서워서 바닥에 앉아 양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원하시는 거 다 드릴게요.” 하지만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들은 옆좌석에 앉은 늑대 할매를 끌어당겼다.“지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지금 노인네한테 뭐하는 짓이야! 이러면 내가 소리지르는 수 밖에 없어! 이 사람들 보세요. 지금 저를 겁탈하려고 하고 있어요!” 노인이 소리지르는 장면이 웃겨 보였다. 이때, 택시 뒤에 또 다른 차 한대가 멈추었다. 차 안에는 손재언과 강책이 앉아있었다. 손재언이 물었다.“총수님, 왜 저 노인네를 데리고 오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이전
1
...
174175176177178
...
24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