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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551 - 챕터 1560

2419 챕터

제 1551화

방송 이후에 반응은 극과 극 이였다. 오늘은 도가의 완패 였다. 도영승이 소파에 앉아 마음 속 깊은 원한을 가진 채 담배를 뻑뻑 피고 있다.“개자식, 개자식, 개자식.” 강책, 강보라 그리고 조가집안에 대한 원한이 점점 커져갔다. 조가의 역전을 도와 기적적으로 강보라를 여신으로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강책’ 이 라는 걸 도영승은 단숨에 알아챘다. 경성에서 떠나 약재를 구해 온 게 틀림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몇십년 동안 가지고 있던 흉터를 사라지게 하다니, 내가 널 너무 쉽게 봤어.” 옆에 있던 도국영도 화가 나있다. 게다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쳐 더욱 아쉬웠다. 강보라의 흉터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던 것이다. “할아버지, 지금이라도 다시 기사를 내서 다시 분위기를 잡는 게 어떨까요?” “무슨 소용이냐.”도영승이 도국영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시청자들은 자기 눈으로 본 걸 믿겠지, 기사 따위는 이제 믿지 않으려고 할거야. 계속 기사를 내면 결국 우리 도가집안만 망신 당하게 될거야.” 하지만 도국영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저대로 거짓말 하게 냅두라는 말씀이세요?” 도영승이 “하.” 라며 한숨을 내쉬었다.“강보라가 모자를 벗은 그 순간부터 우리는 진 거랑 다름 없어. 국영아, 최신 기사만 봐도 알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도국영은 핸드폰을 꺼내 최근 기사를 하나씩 살펴보았다. 부정적인 뉴스를 제보했던 매체에서는 모두 긍정적인 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의 욕설, 조가집안의 눈초리, 쓸데없는 관계를 피하기 위해 전보다 더 많이 기사를 낸 것이다. 도국영은 흘러가는 분위기에 화가 나서 핸드폰을 탁자위로 내던졌다. “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 도영승이 미소를 지었다.“원래 이 쪽 업계 사람들은 눈치가 빠르지 않냐, 너무 기대는 하지마.”손자와 할아버지는 분노가 끓어 올랐다. 게다가 더 이상의 역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오늘 밤 도가의 ‘내가 가왕’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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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2화

집사가 물었다.“회장님, 그럼 지금 주무시는 중이니 내일 다시 오시라고 할까요?” 도영승이 잠시 고민하더니 “아니, 아마 찾아온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야.” 라며 입을 열었다.“그리고 지금 시간에 자는 사람이 어디있어? 일단 들어오라고 해. 그 여자가 찾아온 진짜 이유라도 알아야 겠어.” 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 지금 들어오시라고 하겠습니다.” 몇 분 뒤, 빨간 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집사와 함께 방 안으로 들어왔다. 도영승은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귀한 분이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찾아 오신 겁니까?” 여자는 살짝 미소를 짓고는 “회장님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키러 왔습니다.” 라며 말했다. “스트레스? 제가 어떤 스트레스가 있으 신 줄 알고요.” “진짜 모르시는 겁니까?” “글쎄요.” 여자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회장님의 스트레스는 딱 두 글자입니다.” 라며 입을 열었다.“강. 책.” 도영승은 마치 번개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먹었다. 얼굴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무슨 말씀을 하려 오신 겁니까?” “조가가 도가를 이렇게 휘어 잡을 수 있는 모든 근원에는 강책이 있지요. 강책의 도움 없이 조가는 현재 위치에 올라가지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강책이 가지고 있는 모리 하이테크까지 조가를 돕고 있습니다. 또 회장님의 피를 이어 받은 친손자가 아니겠습니까. 스트레스가 크실 겁니다. 만약 일찍 처리하지 않는 다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도국영이 대화가 끼어들었다.“도가 집안의 일을 당신이 무슨 권리로 끼어들어요? 당장 나가세요.” 여자는 코웃음을 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지금 저를 내쫓으시면 강책을 처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치시는 겁니다.” 여자의 한마디에 도영승과 도국영의 눈빛이 바뀌었다. 도영승이 “당신 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요?” 라며 물었다. 그의 질문에 여자가 주먹을 꽉 쥐었다.“저도 당신들처럼 강책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요.” “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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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3화

오늘 밤은 조가와 강책이 승리를 되찾았다. 모리 하이테크 사무실 안.정단이 자신의 머리를 만지고 있다.“강회장님, 좋으시죠? 지금 ‘국가가 부른다’ 방송 시청률 난리난 거 아시죠,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를 투자 받으신지 아시냐고요. 아, 돈은 둘째치고 도가를 제대로 한 방 먹이셨잖아요. 이제 곧 있으면 작은 아빠분의 복수도 할 수 있겠어요.” 강책은 정단이 강한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마음이 불편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도가는 이 한번의 실패로 절대로 무너지지 않아. 분명히 또 다른 복수를 할 생각을 하고 있을 거야. 지금 우리는 주의해야해. 도가집안의 복수를 피하기 위해서 말이지.” 정단이 웃음을 터뜨렸다.“그럼 내일 식사 약속은 취소 할까요?” “아니야, 그건 안돼. 내일 식사는 축하 자리잖아. 게다가 조가랑 강씨 집안이랑 다 같이 모이는 자리인데 취소하면 안되지.” 정단이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래요, 회장님 말씀은 항상 옳으니까요. 그럼 전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혼자 가면 위험할텐데.” “그럼 어떡해요? 저희 둘 다 여기서 같이 자요?”정단은 기대하는 눈빛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강책은 살짝 미소를 짓고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오늘 밤에는 그냥 내 사무실에서 자. 난 대기실에 있는 소파에서 잘테니까.” 곧이어 문을 열고는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정단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흥! 저렇게 점잖게 행동하는 이유가 뭐야? 나한테 눈길을 한번도 안주네. 아~” 시간이 흐르고, 그 다음 날 점심 시간.정단의 디테일한 계획을 통해 모리 하이테크의 옥상에서 식사파티가 준비되었다. 탁자 위에는 수십가지 음식들이 올라가있다. 레드카펫과 대량의 꽃을 준비해 옥상의 분위기를 살렸다. 오늘 식사자리는 강책이 주최하는 자리로, 조가의 조해인, 기윤미, 강씨 집안의 강예리, 문은진을 초대했다. 모두 집안을 대표하는 큰 인물이였기에 강책은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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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4화

사실 ‘수라지옥’ 지역은 강씨 집안의 소유이다. 과거에 강책이 문은진을 도와 그녀의 반려동물을 살려주었기에 그 보답으로 ‘수라지옥’ 을 강책에게 넘겨준 것 뿐이였다. 게다가 매년 10억 이상에 달하는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 강책이 지역을 제대로 쓰기도 전에 공공위험죄 혐의로 경찰이 찾아오자 억울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문은진, 강예리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면서 지네, 전갈, 두꺼비 등의 위험생물은 있었지만 법을 어긴 동물은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관리직원이 출입금지를 시켰을 것이다. 강책은 무의식적으로 문은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가는 위로 올라가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눈빛에는 서늘한 느낌이 가득했다. 강책은 그제서야 자신이 함정에 걸려 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정단이 경찰에게 다가갔다.“죄송하지만 잘못된 정보 아닙니까? 저희 강회장님이 대체 어떻게 공공위험죄를 저질렀다는 거에요?” 경찰이 답했다.“저희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제대로 확인 한 뒤에 찾아온 거에요. 정확한 건 경찰서 가서 얘기하시죠.” 정단이 경찰을 막으려고 하자 강책이 그녀를 말렸다.“괜찮아. 있는 그대로 말할테니까,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어. 경찰 분들도 질서에 맞게 일하시는 거니까 방해하지 말자고. 금방 갔다올게.” 정단은 강책의 침착한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경찰서에 들어가서 무슨 짓을 당할지 알 수 없었다. 운이 좋다면 3-5개월, 운이 나쁘면 8년, 10년은 징역살이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모리 하이테크도 나락의 길로 가고 만다. “갑시다.” 강책은 모든 사람들의 시선 아래 경찰차에 올라타 경찰서로 향했다. 주위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정단은 강책이 걱정되어 다급하게 양자리와 목양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대로 기윤미와 조해인은 자신들에게 피해가 생길까 두려웠다. 그리고 강책으로 인해 방송폐지와 투자정지가 되면 생길 손해가 컸다. 옆에 있던 문은진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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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5화

경찰서 심문실 안. 강책은 홀로 덩그러니 의자에 앉아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고, 남자 한명이 들어왔다. 남자의 이름은 허재, 경찰서의 부국장이다. 허재가 자리에 앉더니 맞은 편에 있는 강책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수라군신이 잡혔다니? 하하하하, 윗사람들 귀에 들리면 웃음거리가 될겁니다.” 강책이 한숨을 내쉬었다.“장난치지 마시고요, 일은 어떻게 됐어요? 원인이 뭐에요?” “제가 다 조사해봤습니다. 하지만 강선생님, 밥 거하게 사주셔야 합니다. 이번 건 덮겠다고 얼마나 힘을 들였는데요.” 강책이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네, 걱정마세요.” 곧이어 허재가 서류를 강책에게 보여주면서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이야기해주었다. 수라지옥에 대한 신고는 도가가 한 짓이며, 지역에 위험동물 유기도 도가가 한 짓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지역은 강씨집안의 관리직원이 감시관리하고 있기에 위험 동물 유기는 강씨집안의 사람이 도가를 도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성의 두 큰 집안이 손을 잡았다는 추측은 강책에게 기쁜 소식은 아니였다. “그럼 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허재가 답했다.“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확실한 건, 공공위험죄에 대한 혐의는 인정 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모든 책임을 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역의 관리에서 생긴 문제니까요. 사실 3-5개월 정도 깜빵에서 지내셔야 하는데 그 대신 보석금을 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얼마 정도로 내면 될까요?” “음..선생님 혐의는 아마 20억 정도 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많이 나가네요.” “군신님, 돈으로 해결 할 수 있을 때 해결하셔야 해요. 아 그리고, 최대한 빨리 수라지옥 영업을 닫으셔야 합니다.” 강책이 “왜죠?” 라며 질문을 던졌다. “경성의 시정건설에 의하면 많은 동물들이 이미 보호대상으로 넘어갔어요. 개인으로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적발되면 효력이 발생해서 깜빵에서 살아야할지도 몰라요. 제가 조사해봤는데요, 그 지역 안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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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6화

강책은 문은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얻은 이익도 없을 뿐더러 당장 영업을 중지하지 않으면 감옥살이를 해야할 지도 모른다. 강책은 은혜를 복수로 되갚는 문은진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알겠습니다. 일단 20억 보석금은 제 비서가 내 줄겁니다. 이제 그만 가도 되겠지요?” “네.”강책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허재가 “선생님, 밥 사주시는 거 잊으시면 안됩니다.” 라며 말했다. 멀어져가는 강책의 뒷모습을 보며 허재는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수라군신이라고 해도 강씨집안 이랑 도가집안이 손 잡고 공격하면 버티기 힘들겁니다. 밥은 못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강책은 경찰서에서 나와 양자리의 차에 올라탔다. 차에 시동이 걸리고 양자리가 강책에게 물었다.“총수님, 무슨 일이십니까?” 강책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 여자를 믿는 게 아니였어. 누가 은혜를 복수로 갚을 줄 알았겠어? 강씨 호화 저택으로 가. 문은진을 만나야겠어.” “네, 알겠습니다.” 곧이어 차는 강씨 호화저택에 앞에 도착했다. 인사를 전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강책은 양자리와 함께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문은진과 강예리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문은진은 강책을 보고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아이고, 강회장님이 발이 넓으신 가 봅니다. 반나절도 안되서 풀어주셨나 봅니다. 공공위험죄가 그렇게 가벼운 죄는 아닐텐데요.” 강책이 코웃음을 쳤다.“경찰쪽에서는 조사를 끝냈습니다. 위험동물 유기와 신고 모두 도가에서 벌인 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제 쪽에서는 관리감시 책임만 물고 보석금을 내고 나왔을 뿐입니다.” “쯧쯧, 경찰이 언제부터 이렇게 빨랐다고요?” 두 사람의 대화가 서서히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자 강예리가 끼어 들어 말렸다.“도가가 저희에게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나 봅니다. 강회장님께서는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갇히시게 되면 모리 하이테크까지 영향이 가니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강예리의 말은 강책에게 전혀 들리지 않았다. 차가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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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7화

문은진의 말에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강책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강책도 많은 사람들과 다투고, 경쟁했지만 문은진의 남편과 자식은 만난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문은진은 강씨 가주 강종석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강책은 강종석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게다가 문은진은 지금까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강책은 문은진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어서 강예리가 입을 열었다. “제수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제 동생은 지금 출장을 갔는데 감옥으로 갔다니요? 그리고, 2세는 없잖아요.” 사람들의 의혹이 커지자 문은진이 사실을 이야기했다. 초반에는 실성한 듯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후반에는 강책을 노려보았다.“강남구에서 석가 부자를 만난 적 있었죠?” 그녀의 한마디에 강책의 뇌리에 두 사람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강책이 강남구에 있었을 때, 석가부자는 그의 경쟁상대였다. 부자는 불법 장기매매를 하며 사회를 혼란으로 빠뜨렸고, 강책은 젖 먹던 힘까지 모두 써서 두 사람을 붙잡았다. 순간, 강책이 화들짝 놀랐다.“당신이 석관의 아내이자 석문병의 모친 되는 사람이에요?!” “이제야 기억이 나나보죠?”문은진은 전혀 숨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강책은 그제서야 당시에 석가부자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을 때, 석관의 아내가 경성의 ‘큰 인물’ 과 바람이 나서는 부자를 버리고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기억했다. 그는 그제서야 ‘큰 인물’ 이 경성의 강씨 집안의 가주 강종석 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석관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위치에 있으며, 문은진도 하고 싶은 대로 살아 온 것이다. 강책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막장이다. 강책은 불법 장기매매 범인들이 문은진과 연관이 있을리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문은진이 석가 부자를 그리워했으리라고는 더욱 알지 못했다.“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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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8화

강책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말씀하신 대로 제가 석가부자를 감옥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살인을 저지르며, 불법 장기매매를 저지르고 다니던 일행들 이였기에 법의 심판을 받는 건 당연합니다. 예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전 똑같이 했을 겁니다. 사모님께서 그 이유때문에 복수를 하신거라면 저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강책은 말을 끝내고 바로 별장을 나갔다. 문은진은 화난 마음에 탁자 위에 둔 컵을 바닥으로 던졌다. 강예리는 문은진과 떠나는 강책의 뒷모습을 번갈아 보았다. “제수씨, 석관과 석문병은 범죄자에요. 잡혀야 마땅하다고요.” 이어서 강예리는 강책을 쫓아갔다.“강회장님, 잠시만요. 제수씨가 회장님을 속이고 도가와 손을 잡아 회장님을 공격했지만 넓은 아량으로 한 번 용서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강책은 강예리의 말에 미소를 지어보였다.“제가 할 수 있는 건 사모님을 건드리지 않는 것 뿐입니다. 만약 사모님께서 저에게 계속 공격을 가하신다면 저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하..”강예리가 한숨을 내쉬었다.“두 사람 사이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사실, 문은진씨가 제 동생이랑 혼인을 하고 난 후 부터 구부와 아들의 연락을 모두 끊고 살았습니다. 마음에 두고 살았는 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수씨와 제 동생 사이에 아이도 없는 데다가 제 동생은 바람끼가 심하거든요. 그때 당시만 해도 제수씨 외모에 반해서 하루종일 쫓아 다녔는데 나이가 들면서 제 동생은 더 이상 제수씨를 사랑하지 않게 됐어요. 게다가 제수씨가 강씨 집안의 ‘동물의 숲’ 소유권을 가지게 되면서 저희 두 남매도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요. 부부의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아마 구부와 아들이 생각 날때마다 강회장님을 증오 할거에요.” 강책은 강예리의 말을 듣자 문은진에게 동정심이 생겼다. 문은진은 자신의 남편, 친자식을 버리고 새로운 남자에게서 행복을 찾으려 했지만, 그 남자는 결국 자신의 ‘외모’ 만을 사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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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9화

타지역, 고급 술집 룸 안.불빛이 번쩍거리고 노래가 흘러나온다. 강씨 집안의 가주 강종석이 소파에 기대어 있다. 한 손에는 와인을 들고, 다른 한손 으로는 예쁘장한 여자를 안고 있다. 여자의 이름은 반소영, 별명은 ‘백일홍’ 으로 제일 유명한 여자다. 반소영은 오로지 강종석을 대접한다. 강종석은 매번 출장이라는 핑계로 반소영을 찾으러 온다. 반소영을 위해 별장 한채를 사주고, 용돈까지 두둑히 챙겨주었다. 반소영은 20살 넘짓한 젊은 나이와 아름다운 외모까지 더해서 강종석의 눈길을 이끌었다. 마치 젊은 시절의 문은진과 같았다. 문은진이 오만한 공주라면, 반소영은 구미호이다. 그녀는 강종석의 가슴팍을 어루어 만지며,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벌써 경성으로 가실 겁니까?” 강종석은 술잔을 들이키고는 “어쩔 수 없어. 일도 다 끝냈고, 더 이상 머물 수가 없네.” 라며 말했다. 반소영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가시면 이제 저는 외로워서 어떻게 해요?” “내가 직원들도 불러주고, 돈까지 줬잖아. 마음 편하게 놀아.” 반소영은 강종석을 덥썩 껴안았다.“돈 말고, 당신이 필요해요. 몇 달 만에 만나는 건데, 이렇게 몰래 와서는 홀연히 가버리잖아요. 강씨 집안의 가주라면서 뭐가 두려운 거에요?” 강종석이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너는 알고 있을 거야. 내가 가주이긴 하지만 강씨 집안의 제일 가치있는 재산은 우리 누나랑 내 아내가 가지고 있어. V시리즈와 동물의 숲 말이야. 이 두 가지를 모두 빼앗겼으니 가주여도 마음대로 하지 못해.” “남자가 이렇게 연약해서 되겠어요? 언제쯤 빼앗아 올 수 있는데요?”반소영의 질문에 강종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씨 집안의 가주라고 한들 집안의 경제는 자신의 누나와 아내가 흐름을 잡고 있기에 반소영의 말에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강종석의 아버지가 가주였을 때, 미리 강종석의 성격을 알고는 그에게 재산을 넘기지 않았다. 강종석이 코웃음을 쳤다.“걱정 하지마. 이미 모든 계획은 짜놨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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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60화

“당신 나 때린거야?”문은진은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손이 떨렸다. “그래, 내가 때렸다! 이 여편네야!”강종석이 도리어 화를 내자 문은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곧이어 강예리가 다가왔다. “오자마자 싸움질이야? 다들 그만해.” 강예리도 당황하기 마찬가지였다. 부부사이의 갈등이 심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강종석이 집에 오자마자 문은진의 뺨을 내리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누나, 누나랑 연관 없는 일이면 그냥 가서 일이나 보지? 난 이 여편네랑 끝장을 보려고 온거니까 말이야.” 문은진이 씩씩 거리며 강종석을 가리켰다.“당신 계속 나를 여편네라고 하는 데, 대체 내가 뭘 잘못 한건데?” “뭘 잘못해? 직접 두 눈으로 봐!”강종석은 서류를 탁자위에 던지고 안에 있는 사진들을 꺼냈다. 문은진이 허리를 숙여 사진을 주웠다. 그 사진에는 문은진이 다른 남자와 스킨십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놀러 다니고, 같이 영화를 보고, 강아지를 챙기고 있는 모습이 모두 찍혔다.“아니, 여보. 이게 무슨 뜻이야? 지금 내가 바람이라도 폈다는 거야? 이 사람은 당신도 알고 있잖아. 당신이 직접 고른 내 보디가드 은우씨잖아. 그냥 안전을 위해서 내 옆에 둔 사람에 불과해.” “그것도 변명이라고. 계속 봐봐.”문은진은 사진을 계속 살폈다. 사진은 뒤로 가면 갈 수록 더 가까워진 모습이 담겼다. 몇 장은 그녀와 보디가드 은우의 머리가 맞닿여 있었고, 사진만 보면 연인사이와 다를 게 없었다. 사실, 문은진은 모두 우연히 찍힌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못봐주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바닥으로 던졌다.“우연의 일치야. 누가 노리고 일부로 이렇게 찍은 거라고! 강종석, 잘 생각해봐. 내가 누구 아내인데, 보디가드랑 바람을 펴?” 강종석은 코웃음을 쳤다.“그래? 그럼 이 사진에 대해 설명해봐!” 강종석이 또 다른 사진을 꺼냈다. 그 사진은 남자와 여자가 애정행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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