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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1541 - Chapter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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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1화

노영진은 강책같이 막무가내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약속도 어기고 성질까지 포악한 강책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을 있을까?노영진은 강책을 째려보며 말했다. “당신은 본인이 아주 대단해서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죠? 잘 들으세요. 이곳은 돈이면 뭐든지 다 되는 운령산이에요. 감히 우리한테 맞서다니, 정말 죽고 싶은 거죠? 저는 경찰서 앞에서 당신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못 믿겠죠?”노영진과 비즈니스 연합회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협박을 하며 나쁜 짓을 일삼는다. 노영진이 강책에 한 말도 겁주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노영진의 말을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못 믿습니다.”강책의 말에 당황한 노영진은 말했다. “알겠습니다. 강 선생님, 잠시만 기다리세요!”노영진은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강 선생님, 이제 무릎 꿇고 빌어도 소용없습니다. 이미 사람 불렀으니 기다리세요.”강책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기다렸다. 노영진과 비즈니스 연합회 사람들의 무서움을 알고 있는 차수진은 살짝 두려워졌다. 노영진 무리를 화나게 하면 좋은 꼴을 볼 수 없다. 때문에 빨리 자리를 피하는 게 낫다. 차수진은 강책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혼자서 그 많은 상대를 감당할 수 없어요. 상대하지 말고 그냥 가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경찰서 앞에서 겁먹고 도망치면 어디로 가죠? 운령산에서 우리가 도망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노영진 무리가 경찰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어디로 도망치든 결과는 똑같을 것이다. 차수진은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몰랐다. 잠시 후, 4~5대의 차에서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내려 강책을 향해 달려와 강책 주위를 둘러쌌다.노영진은 말했다. “강 선생님, 마지막 기회입니다. 저희랑 협력하시겠습니까? 잘 생각하고 대답하세요. 잘못 대답했다가는 제 부하들이 쓴맛을 보여줄 겁니다. 맞다가 죽어도 제 탓하지 마세요.”강책은 주위를 둘러본 후 양자리를 쳐다보고 말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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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2화

이제 남은 사람은 노영진과 비즈니스 연합회 사람들뿐 이었다. 강책을 총을 한 바퀴 돌린 후 노영진 머리에 총을 겨누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노영진이 겁에 질려 무릎을 꿇자 비즈니스 연합회 사람들도 다 같이 무릎을 꿇었다. 약자는 강자를 두려워하고, 강자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노영진과 무리들이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용과 비교하면 그저 뱀에 불과하다. 기세가 확실히 뒤떨어진다. 이때, 경찰이 달려왔다. 노영진은 마치 구원자를 마주친 듯 경찰에게 소리쳤다. “경찰관님, 살려주세요!”여러 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노영진을 체포했다. 노영진은 어리둥절했다. 당황한 노영진은 소리치며 말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총은 강책이 쐈는데 왜 저를 체포해요? 도대체 뭐 하시는 거예요?”한 경찰이 말했다. “당신들은 정부 당국 직원을 협박 및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랑 같이 경찰서로 가시죠.”‘정부 당국 직원? 누가?’노영진과 무리들은 모두 당황했다. 도대체 누가 정부 당국 직원이라는 거지?노영진과 무리들은 강책의 숨겨진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수라 군신을 협박하고 폭행한 죄의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감옥 살이 8년~10년 정도는 별것도 아니다. 강책은 노영진과 무리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것을 보고서야 마음이 놓였다. 계속해서 와룡 산맥에 눈독을 들이는 노영진과 무리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또 언제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아마 차수진을 죽일 가능성도 있다. “드디어 해결됐네.”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차가 집안의 별장. 차가 집안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차수진은 아버지의 물건 정리 및 차가 집안의 각종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아버지와 오빠가 모든 일을 처리했다.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자란 철없는 차수진은 지금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하려니 숨이 막혔다. 차수진은 이제서야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게 사셨는지 알게 되었다. 차정민은 쉴 틈이 없이 살아왔다. 강책은 차수진에게 다가가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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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3화

차수진은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입니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이 방에 차가 집안의 보물이 숨겨져 있어요. 하지만 비밀번호는 가주만 알고 있죠.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없어요.”“비밀의 방에 들어가면 소나무 잔나비 버섯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을 겁니다.”양자리는 문을 살핀 후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방 문은 비밀번호를 눌러서 열거나, 아니면 강제로 열 수밖에 없어요.”차수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방에 자체 폭발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강제로 열 수 없어요. 만약 강제로 문을 열면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이 다 불타버릴 거예요.”그렇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 세 사람은 문 앞에 멈춰 섰다. 방 문에는 터치스크린이 하나 있었다. 스크린 위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패턴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차수진은 말했다. “직사각형 안에 패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돼요.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직사각형 위에 뭔가를 입력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어떻게 조작했는지, 어떤 숫자나 문자를 눌렀는지는 모르지만 아버지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문이 열렸어요.”강책은 고심에 빠져 스크린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사실 지금 이 상황에서 비밀번호를 아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비밀번호의 숫자나 문자 또는 특수문자 또한 모르고, 특수한 조작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 단서도 없는 비밀번호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절대 풀 수 없다. 아무리 똑똑한 강책일지라도 아무 단서도 없이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없다. 이것은 마치 수험생이 시험을 보는 것과 같다. 시험 감독관이 시험지를 가리고 과목도 모르는 상태에서 답안지에 답을 작성하라는 것과 같다. 제대로 된 답을 적을 수 있을까?문제를 푸는 것은 고사하고, 아무리 신이라 할지라도 방향조차 찾지 못할 것이다. 양자리는 말했다. “무슨 수로 비밀번호를 알아내죠? 차수진 씨, 곰곰이 잘 생각해 보세요. 아버지가 하셨던 말 없나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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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4화

“어서 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찾아봅시다.”세 사람은 방 안을 다 뒤졌지만 소나무 잔나비 버섯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인 당연한 것이다. 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방 안에 두면 당연히 썩지 않을까?세 사람은 문서 기록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양자리는 마침내 한 책자에서 소나무 잔나비 버섯의 구체적인 위치를 찾아냈다.“여기 있어요! 찾았어요!”세 사람은 함께 책자를 살펴봤다. 책자에는 소나무 잔나비 버섯의 구체적인 위치와 채취 및 유지 방법, 사용 방법이 기록되어 있었다. 마치 누군가 소나무 잔나비 버섯이 훼손당했을 때를 대비하여 매우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책자의 내용을 확인 한 강책은 매우 기뻤다. “갑시다. 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채취하러 갑시다!”차수진은 집에 남고, 강책과 양자리는 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채취하러 와룡 산맥으로 향했다. 반나절 만에 드디어 소나무 잔나비 버섯의 위치를 찾아냈다.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채취를 마친 강책은 경성에서 신라 천정의 직원을 불러 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안전하게 경성으로 보냈다. 이로써 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손에 쥐게 되었다. 강책은 드디어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찾았으니 이제 더 이상 운령산에 올 필요는 없다. 강책과 양자리는 마지막으로 차가 집안에 들려 차수진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차정민의 장례식에도 들렸다. 차수진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강책을 한쪽으로 불렀다. “차수진 씨, 저한테 하실 말씀 있나요?”차수진은 주머니에서 금색 영패와 봉투를 꺼내어 강책의 손에 쥐여줬다. “차수진 씨, 이게 뭡니까?”차수진은 말했다. “차가 집안 가주의 명패입니다. 그리고 이 봉투 안에는 양도서가 들어 있어요. 오늘부터 강책 씨가 차가 집안의 가주입니다. 와룡 산맥을 포함하여 차가 집안의 모든 재산은 모두 강책 씨 겁니다.”강책은 깜짝 놀랐다.“네? 왜죠?”차수진은 웃으며 말했다. “강책 씨께서 제 목숨을 구해주셨어요. 제 누명을 벗겨주고, 아버지의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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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5화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이 흐렸다. 마치 강보라의 기분과 같았다. 강보라는 그동안 늘 푸른 약국에서 모씨 부자와 함께 삼시 세끼를 먹고 지내며 얼굴의 흉터를 치료하며 지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흉터는 나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강보라는 상심이 매우 컸다. 강보라도 흉터가 너무 오래되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강보라는 창밖의 흐릿한 하늘을 바라보다가 슬픈 감정이 벅차올랐다. ‘탁!’갑자기 누군가 창문을 향해 돌멩이를 던졌다. 사람들은 창밖에 서서 돌멩이를 던지며 강보라를 향해 소리쳤다. “못생긴 년! 평생 숨어서 나오지 마! 너 같이 못생긴 년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갈 자격이 있어? 시청자들을 가지고 놀다니, 그냥 죽어!”사람들은 계속해서 창문을 향해 돌멩이를 던졌다. 강보라는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피했다. 사람들이 돌멩이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보라가 늘 푸른 약국에 온 이후로 약국 장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은 매일 같이 약국에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 상처를 받은 사람이 강보라의 팬인지, 아니면 도가 집안에서 보낸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다행히 정의로운 모씨 부자는 요 며칠 동안 진심을 다해 강보라를 도와줬다. 모씨 부자는 강보라를 미원 한 적 없었으며, 장사에 지장을 받아도 강보라를 지켜줬다. 모씨 부자가 없었다면 강보라는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자살까지 생각했을 것이다. 강보라는 방 안에 앉아 계속해서 한숨을 내쉬며 슬퍼했다. ‘하느님, 도대체 저한테 왜 그러세요?’강보라가 절망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아래층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강보라는 창가 쪽으로 가서 확인해 보니 날쌘 닭이 무리를 데리고 와 돌멩이를 던진 사람들을 붙잡고 있었다. 날쌘 닭의 성격은 매우 나쁘다. 날쌘 닭은 다짜고짜 한 사람을 붙잡고 손가락을 분질렀다! 그러자 나머지 사람들은 도망가려다 날쌘 닭에게 붙잡혔다. 잠시 후, 날쌘 닭은 돌멩이를 던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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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6화

강책은 모한철과 함께 약을 사용했다. 약 복용 1시간 후, 강책이 모든 은침을 뽑았다. 이어서 모한철이 붕대로 얼굴을 감쌌다. 강책이 “3시간에 한번씩 약을 바꿀겁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이틀 뒤에 흉터가 깨끗히 사라질 겁니다.” 라며 말했다. 강보라는 반신반의 하면서 거울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남은 시간 동안 모든 사람들은 강보라의 흉터치료에 전념했다. 날쌘 닭은 자신의 무리들을 불러서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약국 주위를 보호하고 감시하라 지시 했다. 모지안은 강책이 말한 대로 3시간마다 약을 바꾸는 동시에 버섯 약재의 사용도 점점 줄였다. 모한철과 강책은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흉터의 상태를 살펴가면서 강보라의 몸상태도 주시했다. 15시간이 지나고 모든 사람들의 정성 아래, 5번째 붕대를 빼자 강보라 얼굴의 흉터에 변화가 생겼다. 흉터의 테두리가 붕대와 함께 얼굴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얼굴에는 새로운 피부가 올라왔다. 양자리는 기쁜 마음에 “효과가 있어요!” 라며 외쳤다. 약국 안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환해졌다. 그들의 노력과 시간이 빛을 낸 것이였다. “그래도 계속해서 약을 바꿔야 합니다. 조심하세요, 다른 피부에 닿아서는 안돼요.” “네, 스승님.”모지안은 강책의 말을 듣고는 전보다 더 느리고, 부드럽게 약을 사용했다. 강보라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몇십 년동안 자신을 괴롭힌 ‘흉터’ 와 손가락질 받는 신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녀의 눈물은 마치 밖에서 내리는 비처럼 계속 흘러 내렸다. 계속해서 약을 바꾸며 시간이 조금 흘렀을 때, 강보라 얼굴의 흉터가 눈에 띌 정도로 옅어졌다. 새롭게 자란 피부도 시간이 흐르면서 얼굴의 피부 상태로 변했다. 강보라의 얼굴은 깐달걀처럼 매끈하게 변했다. 그녀는 고작 이틀 사이에 미운오리새끼에서 아름다운 거위로 탈바꿈했다. 모지안은 강보라의 얼굴을 보며 “예뻐요.” 라고 감탄했다. 창밖의 비가 멈추고, 먹구름이 사라졌다. 창문 사이로 햇빛이 내려와 강보라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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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7화

40분 뒤, 조해인은 늘 푸른 약국 앞에 차를 세우고 로비 안으로 들어갔다.“강책씨, 저 왔습니다.” 조해인은 소리를 지르며 등장했다. 강책이 사라진 동안 쌓였던 분노를 표출 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강책이 그에게 다가갔다.“흥분하기에는 너무 일러요. 에너지를 아껴두셔야 할겁니다.” “허허, 찾은 방법이 뭔지 알려주시기나 하죠? 지금 저희 방송도 못나가고, 여론에서도 반응이 좋지 않아요. 게다가 우리 조가집안이 도가집안한테 당했다고요! 강책씨도 책임이 있다는 건 알고 계시죠?”조해인은 씩씩 거리며 화를 냈지만 강책은 그저 웃어 넘겼다. 곧이어 그가 박수를 치며 양자리에게 신호를 보냈다. “뭐하시는 겁니까?” “소개를 좀 시켜드리려고요.” “누구요?” “강보라 양입니다.” “강보라?”조해인의 얼굴이 급격하게 나빠졌다.“그 여자 때문에 저희 프로그램이 망한 거잖아요. 근데 그 여자를 지금 소개해주겠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제 와서 사과라도 시키게 할 참이에요?” 조해인은 인상을 지어보였다. 이때, 양자리가 강보라 양의 손을 잡고 로비 안으로 들어왔다. 강보라는 하얀 원피스를 입어서 마치 공주를 연상케 했다. 그리고 머리에는 모자를 눌러쓰고는 천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어서 조해인은 짜증을 냈다.“네, 봤습니다. 그 다음은요?”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아니요, 제대로 보세요.” 강책이 양자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양자리는 직접 강보라의 모자를 벗겼다. 조해인은 기사에서 이미 강보라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화상으로 인해 얼굴의 왼쪽 부분에 큰 흉터가 남아 보기 좋은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양자리가 모자를 벗기자 눈을 피하려 했지만 그는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강보라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어서 조해인의 반응은 충격,감탄이 모두 섞여있었다. 하얀 원피스가 강보라의 아름다움을 더 강조시켜주었다. 그의 시선은 강보라에게서 떠날 생각이 없었다. 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다.“조해인씨, 제대로 보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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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8화

조해인은 기사에서 보았던 강보라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앞에 서있는 여자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확신했다.“강책씨, 저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장난 치지 마시고, 누구신지 알려주세요.” “강보라 양입니다.” 옆에 있던 강보라가 입을 열었다.“조선생님, 처음 뵙습니다. 저는 강보라라고 합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노래라도 한소절 불러드리겠습니다.” 강책과 강보라의 당당한 태도는 조해인이 믿고 싶지 않아도 믿게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조해인은 여전히 갸우뚱 거렸다.“강책씨,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저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 강책이 답했다.“네,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억 속의 얼굴과 지금의 얼굴 모두 같은 사람입니다. 강보라 양은 어렸을 때, 큰 화재로 인해 얼굴 왼쪽 부분에 화상을 입어 큰 흉터가 남았었습니다. 요 몇일동안 경성에서 보이지 않던 이유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흉터를 없애주는 약재를 찾기 위함이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약재를 얻고, 돌아와서는 이틀 동안 강보라 양의 얼굴 흉터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지금 보신 게 그 결과물이고요. 어떠세요, 만족하십니까?” 조해인은 강책의 말을 듣고 그의 의술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좋아요. 이제 강보라 양의 흉터도 사라졌으니 이제 저희도 나서야 합니다. 도가 집안이 나대는 꼴은 도저히 볼 수가 없어요.”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혹시 다른 계획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당연하죠.”조해인이 미소를 지어보였다.“무능력하지만 잔머리는 끝내줍니다. 도가가 강보라양의 상처를 가지고 저희를 쫓아낸 거 기억하시죠? 이제 강보라양도 다 치료되었고, 지금까지 받은 공격들 모두 돌려줄겁니다! 이제 남은 건 저한테 맡겨주세요. 다시 프로그램을 재편성해야한다고 해도 강보라 양을 어떻게든 유명인사로 만들겠어요. 도가집안이 꼼짝도 못하게 말이죠!” 조해인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약국에서 떠났다. 조가집안과 도가집안의 싸움의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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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9화

토요일, 저녁 8시.매주 토요일의 저녁에는 도가집안의 ‘내가 가왕’ 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많은 시청자들이 TV앞에 앉아 방송을 보고 있다. ‘내가 가왕’ 프로그램은 오랜 시간동안 방송을 한 탓에 벌어지는 뒷거래, 사고까지 시청자들은 알고 있었지만 유일무이한 방송 컨셉에 지금까지 시청률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를 지도 모른다. 오늘 밤에는 논란이 되었던 ‘국가가 부른다’ 프로그램이 다시 방송이 되기 때문이다. 조가의 ‘국가가 부른다’ 프로그램은 첫 화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신선한 컨셉을 독보적이였다. 평범한 시민들이 방송에 참가하는 시스템 덕에 전국민이 같이 참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인물로 인해 기사가 터지고 난 뒤, 첫 화 이후로 방송 정지를 먹었었다. 그리고 오늘 다시 방송한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모두 달랐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겠다는 사실은 모두 같은 생각이였다. 공식 계정이 입장을 내놓자 ‘나는 가왕’의 10배 이상의 반응이 들끓었다. 오늘 방송으로 인해 ‘국가가 부른다’ 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한편, 모리 하이테크 회장 사무실 안.강책과 그의 비서 정단이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한 손에 팝콘을 들고, 한 손에는 콜라를 잡고서 방송을 시청하는 중이다. “정단, 실시간 댓글 확인할 수 있어?” “네, 가능해요.”이어서 정단이 댓글창을 열자, 시청자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었다. 반응 대부분이 도가 집안에서 보내온 ‘악플’ 이였다.‘이런 쓰레기 프로그램을 다시 내보낸다고? 이건 시청자를 무시하는 게 틀림없어. 무슨 낯짝으로 다시 방송하는 거야?’ ‘위 댓글과 같은 생각임. 어떻게든 수익 창출하려고 저러는 거잖아.’ ‘강보라 돼지 얼굴 감추려고 하는 거 전국민한테 다 들켜 버렸죠?’ ‘오늘 강보라도 무조건 나올거야.’등등의 악플을 보자 정단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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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0화

‘프로그램 이름이 ‘외모를 부른다’ 는 아니잖아? 외모가 대체 무슨 상관이야?’시청자가 늘면서 댓글창은 순식간에 반반으로 나뉘었다. 한쪽은 강보라를 지지하고, 한쪽은 강보라 출연에 반대했다. 도가의 방해작전으로 인해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하지만 강책과 조해인의 목표에는 이미 도달했기 때문에 반응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목표는 강보라를 재출연시켜 시청자들의 ‘아쉬움’ 을 얻기 위함이였기 때문이다. 이어서 기적의 순간을 보여줄 시간이 다가왔다. 강보라는 여전히 모자를 푹 눌러쓰고는 천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노래가 끝나도, 마이크를 내려 놓지 않았다. 그리고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제 외모로 인해 느끼셨을 불쾌함에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사실, 기사에서 보신 제 얼굴은 본모습과 다릅니다.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건 여러분들이 제 목소리에 더 집중해 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장난질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저 강보라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프로그램의 손실을 막기 위해 제 진짜 본 모습을 공개하여, 루머를 막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들은 갸우뚱 거렸다. 일부로 그녀를 노리고 기사까지 내며 루머를 퍼뜨렸다는 뜻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첨부된 사진과 현장에 있었던 관중들의 말대로라면 기사는 틀린 구석이 없다. 하지만 강보라의 당당한 태도에 사람들은 당황했다. 도가의 도국영과 도영승도 이 장면을 보며 조해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보라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천천히 모자를 벗었다. 서서히 그녀의 얼굴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오른쪽 얼굴은 매끈하고, 왼쪽 얼굴은 탱글탱글했다. 얼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전형적인 미인상이였다. 백설공주의 동화에 나온 거울이 존재한다면, 강보라가 제일 많이 불렸을 것이다. 그녀의 얼굴 공개에 실시간 댓글창이 더 폭주하기 시작했다.‘헐, 말도 안돼. 너무 예쁘잖아?’‘대체 누가 그런 기사를 퍼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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