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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걱정 마. 방법이 생기겠지.”

강서희는 결국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영도 곱게 강서희를 용서할 생각은 없었다.

소은지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친구를 바라봤다.

“그래도 네가 이렇게 결심을 내려주니 안심은 되네.”

그녀는 친구가 드디어 10년의 사랑을 내려놓고 일어서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약간의 위로를 받았다.

“은지야.”

“응?”

“파리에 외삼촌 명의로 된 로펌이 있어. 너 그쪽으로 건너가.”

“이유영!”

“이 작은 청하시에서 높이 올라가봐야 얼마나 올라가겠어? 네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쪽이 더 나아!”

소은지는 당혹스러운 얼굴로 이유영을 바라봤다.

아마 이유영은 강이한의 미친 모습을 보고 혹시라도 친구가 다칠까 봐 멀리 보내려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이유영과 강이한의 전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다.

“내가 그쪽에 모든 걸 준비해 놓을게. 지금 당장 떠나.”

“안 가.”

소은지는 고개를 저었다.

“네가 안 가는데 내가 거길 왜가?”

이유영이 모든 걸 내려놓았다는 걸 알지만 강이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가 어떤 인간인기 겪어본 사람으로써, 강서희가 얼마나 미치광이인지 아는 사람으로써 절대 친구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

“너 걱정돼서 못 가. 이러다가 너 쓰러질까 봐.”

“그게 무슨 소리야? 몸싸움하는 시대도 아니고.”

긴장했던 분위기가 소은지의 말에 조금 풀어졌다.

“어쨌든 안 가.”

“강성건설 사건이랑 크리스탈 가든 문제가 해결되면 나도 그쪽으로 갈 거야.”

이유영은 진지한 표정으로 소은지에게 말했다.

“그때 가서 우리 같이 파리에서 살자. 어때?”

지금 상황에서 무조건 소은지를 밖으로 내보내야 했다.

소은지는 이유영의 눈에서 집착을 보았다.

친구를 곤란하게 하기 싫었기에 결국 소은지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럼 나랑 약속해. 강이한이랑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화해하지 않겠다고!”

“그건 걱정 마!”

이유영이 웃으며 말했다.

한번 죽은 걸로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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