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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그녀는 줄곧 강서희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엄마, 왜 그런 눈으로 봐?”

강서희는 미묘한 진영숙의 눈빛에 소름이 돋았다.

진영숙은 뭔가 놓친 것을 찾으려는 듯한 눈빛으로 강서희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강서희는 진영숙이 말이 없자 더 당황스러웠다.

“이유영한테는… 사실 나도 사정이 있었어! 이유영이 날 그렇게 만들었어.”

당황한 강서희가 횡설수설했다.

전에도 엄격한 면이 있었던 진영숙이지만 지금처럼 진지하고 정색했던 적이 없었다.

이유영의 진짜 신분이 공개된 뒤로 진영숙은 계속해서 강서희에게 이유영을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번에 강서희가 경찰서에 불려간 것도 이유영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렸다가 걸려서 경찰에 넘겨진 것이었다.

분명 새로 판 계정이고 ip 관리도 확실하게 해서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게 잡혔다는 게 의아했다.

강서희는 지금에 와서야 이유영이 더 이상 옛날에 당하기만 하던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녀의 주변에는 수많은 인재가 있었고 강서희도 모르는 정보들을 가지고 있었다.

강서희는 이유영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나타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처음에 이 일을 설계할 때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깔끔하게 처리했어야 했는데!’

강서희는 정국진에게 꼬리를 잡히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해외로 도망갔는데 여태 연락이 닿지 않는 공범도 떠올랐다. 아직 미납금도 있는데 연락을 끊은 것을 보면 추적을 당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지금 강서희가 두려운 것은 이유영이 그를 찾아내서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녀는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진영숙을 바라보다가 마지못해 다가가서 진영숙의 손을 잡았다.

“엄마.”

하지만 날이 선 진영숙의 시선은 쉽사리 좋아지지 않았다.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잠깐 미쳤나 봐!”

“왜지? 왜 그랬어?”

진영숙이 날이 선 말투로 물었다.

“엄마….”

갑작스러운 질문에 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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