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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밖에서 온갖 소문이 돌고 있었지만 진영숙은 여전히 이유영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의 배후에 버티고 있는 로열 글로벌 때문이었다.

로열 글로벌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기업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경외하는 존재였다.

이유영은 곧 그런 로열 글로벌의 후계자로 당당히 서게 될 텐데 밖에서 떠도는 소문은 전혀 상관없었다.

어차피 소문은 소문일 뿐, 결국 지나가게 되어 있다.

“알겠어, 엄마.”

강서희는 속으로 이유영에게 저주를 퍼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으로는 그 어떤 불만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시는 그러면 안 돼!”

진영숙은 전에도 경고를 무시한 강서희의 행위를 생각하며 강경하게 말했다.

강서희는 서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니까.”

그렇게 한참을 잔소리를 늘어놓은 진영숙은 그제야 강서희를 올라가서 쉬게 했다.

방 문을 닫은 순간, 강서희의 두 눈이 음침하게 빛났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이유영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진영숙은 왕숙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

“아줌마가 잘 지켜봐. 서희가 이유영한테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게!”

“걱정 마세요, 사모님. 아가씨가 그래도 제 말은 들으니까요.”

왕숙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무사히 넘겼다는 생각에 왕숙도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진영숙은 눈을 질끈 감고 생각에 잠겼다. 비록 끝까지 캐묻지는 않았지만 강서희가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착잡했다.

강서희는 강이한을 위해서 몰래 했다고 했지만 진영숙은 그 말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강서희는 여태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본 적 없었다.

그녀는 그 어떤 사내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았고 가장 가까운 유일한 사내가 강이한이었다.

한편, 강이한은 강주로 향했다.

강서희와 진영숙도 소식을 들었다.

한지음의 생활을 책임진 사람이 진영숙과 강서희였기에 강이한이 그쪽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은 재빨리 그들의 귀에 전해졌다.

강주에 간 강이한은 한지음을 시켜 짐을 싸게 했다고 했다.

대체 뭘 하려는 걸까?

진영숙은 소식을 듣자마자 강이한에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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