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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내가 못할 것 같아?”

“아니요. 안 할 걸 알아요.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이러실 필요가 없거든요.”

조형욱이 또박또박 말했다.

확신에 찬 말투에 이유영은 웃음이 나왔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지? 넌 강이한 사람이잖아. 그 인간이랑 관련된 사람들은 다 거슬려!”

“굳이요?”

“하! 뭐라고? 그래! 굳이 이럴 필요야 없지. 하지만 나 때문에 조 비서가 병원에 실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조형욱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 순간, 팔뚝에서 알싸한 통증이 전해지더니 조형욱은 순간 숨이 확 막혔다. 그는 본능적으로 팔뚝을 잡고 이유영을 노려보았다.

이유영의 요염한 얼굴에 그의 피까지 뿌려지자 더 괴이하게 보였다.

“네가 한 짓, 잘 감춰야 할 거야. 오늘은 그냥 경고하러 왔어. 하지만 다음에는 나도 어떻게 할지 몰라.”

현장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유영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안 그래도 강이한이 그녀의 숨통을 조르는 와중에 달려와서 그의 심복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는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사실 상 인터넷에서 DNA 감정서가 돌아다니는 것을 봤을 때 그녀는 이미 미쳐버렸다.

강이한이 결국 그녀를 미치게 만든 것이다.

이유영은 조형욱을 지나쳐 강이한의 사무실 앞으로 가서 문을 걷어찼다.

대표실 의자에 싸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가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닿았다.

이유영은 말없이 과도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과도를 힘껏 들어 그의 사무실 책상에 박았다.

“벌써 미쳐버린 건가?”

사내가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강이한, 네가 죽으면 이 모든 고통이 끝나겠지?”

“고작 네 주제에 할 수 있을 것 같아?”

남자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이유영은 남자의 서늘한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할 수 있을까?

그녀 역시 속으로 묻고 있었다.

가능하다면 그녀는 칼을 강이한의 심장에 꽂아 넣고 싶었다.

결국 이유영은 책상에 놓인 담배를 집어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외삼촌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했잖아.”

“건드리지 않았어. 이유영 너를 둘러싼 보호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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